[22.11.11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1.43포인트(3.70%) 오른 33,715.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07.80포인트(5.54%) 상승한 3,956.37로, 나스닥지수는 760.97포인트(7.35%) 뛴 11,114.15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2020년 5월(3.85%)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는 2020년 4월(7.03%)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2020년 3월(8.12%) 이후 가장 컸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CPI에 환호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올랐다.
이는 지난 9월 기록한 8.2%에서 7%대로 떨어진 것으로 물가상승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2월(7.9%) 이후 처음이다. 상승률은 올해 1월 기록한 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9% 상승도 밑돌았다.
10월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 대비 6.3% 상승해 시장이 예상한 6.5%와 전달 상승률 6.6%를 밑돌았다. 9월 수치는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보고서 발표로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은 강화됐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CPI 보고서 발표로 하루 전 56.8%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43%대에서 이날 19%대로 크게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 기대에 4% 아래로 떨어졌다. 하루 금리 하락 폭은 27bp에 달해 2009년 이후 최대를 경신했다. 이 시각 10년물 금리는 3.81% 근방에서 거래 중이다. 10년물 금리는 10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년물 국채금리도 28bp가량 떨어지며 4.31%까지 밀렸다. 장중에는 4.29%까지 하락하며 10월 28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2% 이상 급락한 107.797 근방에서 거래됐다.
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해서는 일제히 환영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 둔화에 대해 "정말로 좋은 뉴스"라면서도 "충분히 제약적"이기 위해서는 위원들이 제시한 전망치(4.5%~4.75%)보다 "약간 더 긴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향후 몇 달 동안 우리의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0.50%포인트 인상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곧 적절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라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CPI가 둔화했다는 소식과 유동성 위기에 빠진 FTX가 자금 수혈을 모색하고 인출 중단을 해제했다는 소식 등에 암호화폐 가치는 급반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8% 이상 올랐고, 이더리움 가격도 12% 급등했다.
실업 지표는 부진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의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7천 명 증가한 22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 명을 웃돈 수준이다.
S&P500지수는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기술주가 8% 이상 폭등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부동산과 임의소비재 관련주도 7% 이상 올랐다. 통신과 자재, 금융 관련주도 5% 이상 상승했다.
애플이 8.9% 오르고, 마이크로소프트도 8% 이상 올랐다. 아마존과 엔비디아는 각각 12%, 14% 이상 올랐다. 메타의 주가도 10% 이상 올랐으며, 테슬라와 알파벳 주가는 7%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경기 침체 위험에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냇웨스트의 존 브릭스는 CNBC에 이날 시장 반응은 "시장이 얼마나 CPI에 관심을 갖고 걱정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라며 "여기에서 어떤 도움을 받는다면, (그것이) CPI에서 일어나갈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 고점, 연준도 정점에 다다랐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연준이 공격적으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기보다 속도를 늦추고 정점을 찍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이 지난여름에 본 것처럼 두 번째 거짓 새벽, 즉 연준도 인플레이션도 고점에 다다랐다는 가짜 희망을 볼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긴축이 내년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몇 달간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56포인트(9.81%) 하락한 23.53였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1.22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6.517엔보다 5.293엔(3.6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196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0099달러보다 0.01866달러(1.86%)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54엔을 기록, 전장 146.68엔보다 3.14엔(2.1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10.470보다 2.25% 하락한 107.987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41.170엔을 기록하는 등 급락했다. 일일 낙폭으로는 2016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극도의 쏠림 현상을 보였던 엔화 매도 포지션에 대한 숏커버가 대거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적 투자자들은 일본 엔화에 대해 7만7천620계약,65억4천만달러에 이르는 순매도 포지션을 구축했었다.
달러 인덱스도 한때 107.845를 기록하는 등 급락했다. 달러 인덱스의 하루 낙폭으로는 거의 7년만에 최대폭에 달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방적인 형태의 달러화 매수 포지션 청산을 촉발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올랐다. 지난 9월 기록한 8.2%에서 7%대로 떨어진 것으로 물가상승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9% 상승도 밑돌았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던 9.1%에서 4개월 연속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10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1982년 8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6.6%에서 상승률이 둔화했다. 근원 CPI는 WSJ 예상치인 6.5% 상승도 밑돌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26bp 하락한 3.82%에 호가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한때 27bp 하락한 4.32%에 호가되며 달러화 매도세를 자극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도 둔화된 인플레이션 압력에 반색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나는 향후 몇 달 동안 우리의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이 점을 명확하게 하고 싶다"며 "50bp 금리 인상도 상당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83년 이후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방기금금리를 올린 사례는 88회인데, 이 중 75번의 사례에서 금리 인상 폭이 50bp보다 작았다고 설명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면서도 필요 이상의 높은 비용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건 총재는 "FOMC가 장기적으로 건강한 경제를 뒷받침할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가능하다면 필요 이상으로 높은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신중론을 유지했다, 메스터 총재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광범위한 성격, 그것의 지속성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을 2%를 향해 지속해서 낮아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이 더 제약적이고, 한동안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과 그 이후에 물가 압력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둔화해, 2025년까지 2% 목표치로 돌아가는 것을 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꾸준하고 신중한(steady and deliberate)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중요하다"며 "금리인상 속도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유로화는 한때 1.02085달러에 거래되는 등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환율 안착을 시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자이언트 스텝인 75bp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간 가운데 연준과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영국 파운드화도 급등세를 보였다. 잉글랜드 은행(BOE)이 연준과 통화정책 차별화 해소에 주력하는 가운데 새로운 정부가 재정 건전화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면서다. 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다음 주에 600억 파운드(약 95조9천억원)에 달하는 증세·지출 삭감 예산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화는 3.22% 상승한 1.17140달러에 거래됐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전략가인 바이판 래이 "시장이 연준의 최종 금리를 더 낮게 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또한 이러한 차익 실현 움직임을 주도하거나 계단식으로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포지셔닝 불균형이 한동안 존재했기 때문에 달러 롱포지션이 청산됨에 따라 달러 약세 기간이 연장되는 것을 볼 수 있는 위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모넥스의 트레이딩 부문 부대표인 존 도일은 "확실히 쏠림이 있는 장세였다"면서 오늘 같은 날 달러를 매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주요 반응이 가장 확실한 증가다"고 진단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다니엘 우드는 달러 대비 신흥국 시장 통화 상승에 대한 베팅을 늘렸다.
그는 "시장은 금융 여건이 긴축되는 데 대해 걱정을 덜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의 지위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투자자들은 다른 통화를 사는 것이 더 편하다"면서 " 나는 이것이 내년에 일어날 일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의 둔화 신호가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마감가 대비 40.00달러 급등한 온스당 1,75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가격은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1%대 급등한 후, 상승 폭을 키워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월 미국의 CPI가 전년동기대비 7.7% 올랐다고 밝혔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물가 상승률은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통상 금은 인플레이션의 헤지 수단으로 알려졌다. 과거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금 가격은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올해 들어 금 가격은 인플레이션과 역(逆)의 관계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이 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촉발한다는 점에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10월 인플레이션이 둔화의 조짐을 보이면서 연준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전보다 작은 폭인 50bp 금리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달러화 가치와 채권 금리 하락도 금 가격에 상방 압력을 실었다.
달러화 지수는 108.5선으로 하락했다. 미 10년물 채권 금리는 25bp 가까이 급락하며 3.85%대로 내렸다.
달러화 약세와 채권 금리 하락은 금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귀금속 전문 매체 킷코닷컴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금 가격이 랠리(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