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21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22포인트(0.30%) 하락한 30,333.5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38포인트(0.80%) 떨어진 3,665.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66포인트(0.61%) 밀린 10,614.8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실적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장 초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앞서 IBM과 AT&T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IBM과 AT&T의 주가가 각각 4%, 7% 이상 올랐다.
아메리칸항공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3%가량 하락했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실적이 대체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10년물 국채금리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우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장중 4.23%까지 올라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4.62%까지 올라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 지표는 견조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도 금리 상승에 힘을 보탰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연준의 기준금리가 조만간 더 높아질 것이라며 "솔직히 인플레이션 둔화에 실망스러울 정도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말까지 나는 금리가 4%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4.50%~4.75%로 인상될 가능성을 75%로 보고 있다.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2024년까지도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이전보다 줄어든 점도 연준의 고강도 긴축 가능성을 높였다. 그동안 견조한 고용시장은 연준에 추가 긴축 조치를 강화하는 근거가 돼 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2천 명 감소한 21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활동 지수는 -8.7을 기록해 전달의 -9.9보다 하락했다. 지수는 9월과 10월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4% 하락한 115.9를 기록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높였다.
콘퍼런스보드는 지표가 몇 달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연말 이전에 점차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진단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호조에도 긴축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쿤티고의 크리스토프 숀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주식과 채권시장의 현 상관관계가 멀티에셋 투자자들에게는 정말로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과 채권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이러한 것을 정말로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라며 "둘이 같이 하락하는 짧은 시기는 있었지만, 보통 몇주 이상 지속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가 너무 갑자기 많이 오르면서, 안전자산인 국채가 정말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라며 "금리 상승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형 펀드로 많은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이 국채를 주식의 진정한 대안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7.9%를, 12월에도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8포인트(2.54%) 하락한 29.98을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0.16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866엔보다 0.299엔(0.2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784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0.97731달러보다 0.00109달러(0.1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6.92엔을 기록, 전장 146.45엔보다 0.47엔(0.3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12.892보다 0.01% 하락한 112.87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전날과 거의 같은 수준에서 마감하는 등 관망세가 짙어졌다. 장마감 이후에도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한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에도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14개월간 천천히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24년 말까지도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커 총재는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다.
연준 집행부의 의중을 가늠할 수 있는 리사 쿡 연준 이사,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6532)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8bp 오른 4.221%에 호가되며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엔화는 좀처럼 약세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일본은행(BOJ)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고수하고 있어서다. 특히 BOJ 통화정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수익률통제정책(YCC)이 위협받으면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0.285엔을 기록하는 등 32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엔화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달러-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위로 뚫으면서 일본 외환 당국의 행보도 빨라졌다.
스즈키 순이치 재무상은 이날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최근과 같은 급격하고 일방적인 엔화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투기에 의한 과도한 변동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BOJ도 긴급하게 채권을 추가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JGB 10년물 수익률이 BOJ가 상한으로 고시했던 0.25%를 위로 뚫었기 때문이다. BOJ는 JGB 수익률을 낮추기 위한 긴급 채권 매입 조치를 발표했다.
긴급 채권 매입에도 JGB 수익률 상승세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JGB 10년물은 0.254%에 매수 호가가 0.244%에 매도호가가 조성됐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진앙이었던 영국 파운드화 약세는 진정됐다. 영국 국채인 길트 가격 폭락을 촉발시켰던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물러나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다. 트러스 총리는 재원 조달 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대규모 감세안을 제시해 길트 가격과 파운드화 가치 폭락을 촉발시켰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해당 소식에 파운드화는 1.12230달러를 기록해 전장대비 0.03% 하락했다. 길트채 20년물 수익률도 3bp 하락한 4.13%에 호가됐다.
유로화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반영하며 소폭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 인상폭을 75bp로 가져갈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ECB는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해 이달에 기준금리를 또다시 75bp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ECB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50bp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75bp 인상으로 물가 대응 속도를 한층 높였다.
전날 발표된 9월 유로존 CPI는 전년대비 9.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비치인 10.0%보다 약간 하락했지만 전월 확정치인 9.1%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역외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이 입국자의 코로나 격리일 축소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에 대한 기대를 자급하면서다.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7.2652위안보다 하락한 7.25위안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왔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브린 모어 트러스트의 채권 담당인 짐 반즈는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얼마나 강력한지에 따라 시장은 인플레이션 관점에서 이를 다소 불리하게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압박을 가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영국 상황은 지난 6주 동안 롤러코스터와 같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 정부가 모든 감세 정책을 철회하고 미니예산안을 유턴하면서 어쨌든 모멘텀은 이런 방향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서 영국 총리가 오늘 사임을 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면서 " 시장은 이미 모든 것을 소화했다"고 풀이했다.
ING의 리서치 헤드인 패드래익 가비는 연준을 가로막을 정도로 경제가 충분히 약화되고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채 10년물이 연 4% 수준으로 확실하게 되돌아간 최근 움직임은 저금리 환경이 우리보다 훨씬 뒤처져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일한 방법은 시장 금리가 올라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ANZ의 이코노미스트인 리차드 예첸가는 달러-엔 환율이 150엔 언저리에도달하는 것이 얼마나 우려되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아직 외환시장이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변에 감정적인 말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어떤 문제가 발생했냐"고 반문했다.
오늘의 금값 동향
3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금 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마감가 대비 2.6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63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전 거래일 1.3% 급락하며 3주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었다.
금 가격은 이날 전일의 하락세를 일부 되돌렸다.
이날 금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전망이 고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는 인식에 지지받는 흐름을 보였다.
TD증권의 선임 원자재 전략가는 "연준이 12월에도 또 다른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며 "이는 중앙은행의 긴축이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이날 글로벌 달러화 지수는 113선 아래로 내려서며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 가격을 낮춘다. 귀금속 가격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한편 중국의 귀금속 수요가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금 가격을 떠받쳤다.
인시그니아 컨설턴트의 디렉터인 친탄 카르나니는 연휴 전 중국에서 새로운 부양책이 나오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신정 전에 중국에서 새로운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경우 이는 귀금속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