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05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5.43포인트(2.80%) 오른 30,316.3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2.50포인트(3.06%) 상승한 3,790.9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0.97포인트(3.34%) 뛴 11,176.41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9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3만 선을 회복했다. S&P500지수는 이틀간 5.7% 올랐다. 이틀간 상승률은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움직임과 채용공고 등 경제 지표를 주시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아시아 시장에서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과 달리 0.25%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치면서 중앙은행들의 속도 조절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11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날 나온 제조업 지표 등에서 경기 둔화세가 뚜렷하게 감지되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채용공고 건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채용공고는 약 1천5만3천 건으로 전월보다 10%가량 감소했다. 해당 수치는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인 1천110만 건보다 적었다.
8월 공장재 수주는 전월과 같은 수준인 5천484억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공장재 수주는 지난 7월에 1% 감소해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최저 3.56%까지 하락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로 지난주 4%까지 올랐던 데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최저 3.99%까지 하락했다. 이는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많은 미국인에 고통을 초래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차입 비용을 높이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일이 정말로 끝날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5월 취임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준은 필요한 추가 조처를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퍼슨 이사는 다만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데는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하고, 금리 인상으로 추세를 밑도는 성장 기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주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4% 이상 올랐고, 금융, 임의소비재, 자재(소재), 산업, 기술 관련주가 3% 이상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 트위터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다시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22% 폭등했다.
포드의 주가는 3분기 자동차 판매량 호조에 7% 이상 올랐다.
미국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의 주가는 네이버에 인수됐다는 소식에 13%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회사가 뉴욕주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최대 1천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4% 이상 올랐다.
전기차업체 리비안의 주가는 3분기 생산이 전 분기 대비 67% 늘었다는 소식에 13% 이상 올랐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주가는 JP모건이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과매도 상태에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으나, 심리가 취약해 변동성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P500지수가 9월에 9% 이상 하락하고, 연초 이후 지난 금요일까지 25%가량 밀려 우리는 주가가 과매도 상태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매도 압력의 일부는 지금은 종료된 분기 말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의해 일부 주도됐다"라며 "주식에 대한 심리가 매우 약해 주기적 반등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정책 금리에 대한 기대로 시장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유지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가 반등에는 연준의 방향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더 느린 확장세를 보여줬다며 연준 당국자들이 강한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번 지표는 많은 투자자가 현재 속도로 연준이 계속 긴축하긴 어려울 것으로 믿을만한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6.2%를,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3.8%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3포인트(3.42%) 하락한 29.07을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4.05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4.690엔보다 0.636엔(0.4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991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0.98285달러보다 0.01625달러(1.65%)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90엔을 기록, 전장 142.17엔보다 1.73엔(1.2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11.629보다 1.34% 하락한 110.13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110.032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 강세가 한풀 꺾였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28일 한때 114.787을 찍으며 20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뒤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호주중앙은행(RBA)이 베이비스텝 (25bp )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 난 것으로 풀이됐다. RBA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2.35%였던 기준금리를 2.60%로 베이비스텝 (25bp )인상했다. RBA가 '빅스텝(50bp)' 인상을 중단한 점은 의외였다. RBA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후 넉 달 연속 50bp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RBA는 경기 둔화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폭을 줄였다.
시장은 해당 소식이 주요국 중앙은행의 피벗(pivot:통화정책 방향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며 반색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이날도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갔지만 더는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이날 40년 만에 최고치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끌어 내리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은 많은 미국인의 경제에 고통을 야기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위험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베타 통화인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한때 1.14258달러에 거래되는 등 영국 정부가 감세안을 철회한 데 따른 안도랠리를 이어갔다. 영국 리즈 트러스 신임 내각은 전날 호기롭게 제시했던 대대적 감세안을 전격 철회하면서 시장의 압력에 굴복했다. 파운드화는 이날 뉴욕환시에서 1.35% 상승한 1.14750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도 한때 0.99995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패리티 환율 회복을 시도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재무 건전성을 둘러싼 우려는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됐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파산한 영국 그린실 캐피털과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봤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부도 위험 지표인 1년물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한때 5%를 넘겨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일본 엔화도 모처럼 약세 흐름을 되돌렸다.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세에 주목하면서다. 전날 한때 달러-엔 환율이 145엔을 돌파하면서 외환 당국에 대한 경계감도 다시 강화됐다. 스즈키 준이치 일본 재무상은 전날 과도한 엔화 움직임이 지속되면 '과단성 있는'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역외 위안화도 큰 폭으로 절상됐다. 역외 위안화는 지난달 28일 장중 한때 7.2674위안까지 기록한 뒤 이날 뉴욕환시에서 7.03위안 언저리에서 호가되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고베타 통화인 위안화에 대한 투자가 강화된 영향을 풀이됐다.
코페이의 전략가인 카를 샤모타는 "호주 중앙은행(RBA)의 예상보다 작은 폭의 깜짝 금리 인상으로 금융 시장 전반에 걸쳐 금리 전망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것은 전 세계 시장 참가자들의 탄광에 일종의 '카나리아 효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 사람들은 연준과 다른 중앙 은행에서 기대하는 금리 인상 수준을 낮추고 있으며, 이는 달러화에서 위험에 민감한 (고베타) 자산으로의 전환을 아주 설득력 있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MUFG의 분석가들은 미 달러화의 하락은 미국 수익률의 급격한 하락에 동조했다"면서 " 이 두 개의 움직임이 위험 자산과 고베타 통화에 절실히 필요한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달러와 미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은 연준이 금리 인상 주기의 마지막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강화된 안도감을 부분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연준의 내년도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는 연 4.75%에서 4.39%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상승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8.50달러(1.7%) 상승한 온스당 1,73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는 지난달 12일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일 8% 넘게 급등했던 은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월물 은 가격은 전장대비 0.51달러(2.5%) 오른 온스당 21.099달러에 마감했다.
은은 지난 6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귀금속 가격은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 흐름에 연동해 상승했다.
금은 보통 달러화로 거래된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금의 체감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이날 글로벌 달러화 지수는 110선으로 하락했다.
채권 금리도 소폭 하락하면서 금 가격을 지지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을 떨어트리면서 귀금속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FXTM의 시장 분석가인 루크만 오트누가는 "금은 올해 마지막 분기를 우호적으로 시작했다"며 "달러화 약세와 금리 하락이 금의 이 같은 흐름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