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31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12포인트(0.96%) 하락한 31,790.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45포인트(1.10%) 내린 3,986.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4.53포인트(1.12%) 떨어진 11,883.1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32,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4,000과 12,000선 밑으로 추락하며 주요 지지선이 붕괴한 모습이다.
다우지수는 한때 400포인트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후반에는 약간 줄어 300포인트대의 하락폭을 유지했다.
S&P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 이상 빠졌다.
3대 지수는 최근 하락하면서 7월 이후 써머 랠리를 이어오는 동안 상승한 부분을 절반 가까이 반납했다.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되면서 투자심리는 빠르게 식었다.
현재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가 아니지만 올해 안에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빠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억제되지 않을 경우 연준이 내년까지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 연준이 금리 인하로 전환할 가능성도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태다.
연준 긴축의 고통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주식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11%대,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45%대를 기록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도 주가지수 부진에 기여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한 대로 빨리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바킨 총재는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한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2%로 언제 되돌릴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대담에서 "연준의 정책을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긴축이 "긴축은 매우 짧은 기간 동안 시행한 후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며 "연준은 내년에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아래쪽으로 조정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했다.
종목 별로 보면 석유 기업인 셰브론과 건설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 주가가 각각 2% 이상 급락했다.
트위터 주가도 1.8% 정도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인수 철회 서한을 추가로 보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테슬라 주가도 2% 이상 내렸다.
엔비디아와 스냅 주가도 각각 2%, 2.5% 정도 하락했다.
스냅은 이날 직원 20%를 해고할 계획을 발표했다.
월가 밈주식으로 주목을 받았던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10% 가까이 하락했다.
업종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에너지 관련 지수가 3% 이상 하락했고, 임의 소비재,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1% 이상 빠졌다.
홈리치 버그의 스테파니 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시장은 취약하고, 연준의 매파적인 입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정책 전환이 카드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이야기는 계속 시장에 압력을 가할 것이며, 연말까지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에 나올 비농업 고용 지표가 안도감을 줄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6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8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7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등이 발표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6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 18.0% 상승했다.
지난 5월 19.9%를 기록하며 20%대에 바짝 근접했던 주택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03.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95.3을 크게 웃돌았을 뿐 아니라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97.4 역시 큰 폭 상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채용공고는 약 1천123만9천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였던 1천104만 건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월가 예상치였던 1천45만 건보다 100만 건 가까이 많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0.5%로 반영했다.
연준이 9월에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9%대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과 같은 26.21을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7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697엔보다 0.033엔(0.0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01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0.99960달러보다 0.00230달러(0.23%)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8.97엔을 기록, 전장 138.63엔보다 0.34엔(0.2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8.787보다 0.01% 상승한 108.79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한때 108.256으로 약세로 출발한 뒤 109.118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보인 뒤 보합권으로 되밀렸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견조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백악관이 주말에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미국의 8월 소비자 신뢰도는 넉 달 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며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8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03.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95.3을 크게 웃돌았을 뿐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97.4 역시 큰 폭 상회했다.
미국 기업들의 7월 채용공고 건수가 전월보다 증가하는 등 고용지표도 견조했다.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채용공고는 약 1천123만9천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였던 1천104만 건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월가의 예상치였던 1천45만 건보다 100만 건 가까이 많았다. 지난 6월 수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채용 공고 건수가 다시 늘어난 모습이다.
잭슨홀 이후 나온 연준 고위관계자의 발언도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한 대로 빨리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바킨 총재는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한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2%로 언제 되돌릴지 불확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주말 잭슨홀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고 자신할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달러화는 장막판 무렵 보합권으로 되밀렸다. 백악관이 다음달 2일에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백악관은 예전에도 고용 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될 때 여러 차례에 걸쳐 경고 메시지를 사전에 흘렸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 중 "고용 숫자가 조금 '식었을(cool off)'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미국 경제는 역사적인 성장세로부터 떨어지고 있다"며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캐리 통화인 엔화는 미국채 수익률 등락에 따라 동조한 뒤 장막판 약보합권으로 밀렸다. 달러 엔 환율은 한때 138.020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곧 139.001엔까지 치솟았다. 엔화가 그만큼 약해졌다는 의미다. 이후 미국채와 일본국채(JGB) 수익률 스프레드가 다시 축소되면서 보합권까지 다시 내려섰다.
유로화는 한때 1.00547달러를 기록하는 등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환율 회복 시도는 이날도 치열한 공성전을 벌인 끝에 성공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매파 본색을 드러내며 기준금리 인상폭을 75bp로 가져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다.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지난 주말 잭슨홀 회의에서 "경기침체에 진입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정상화의 길을 계속 가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파적인 ECB에 대한 우려가 더 짙어졌다. 독일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 예비치는 전년대비 7.9% 상승, 전월 대비 0.3% 올랐다. 이는 지난 5월에 독일 CPI가 전년 대비 7.9% 올라 197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다시 한번 같은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년 대비 7.8%보다 약간 더 높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천연가스 가격이 유럽에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소식도 유로화 추가 약세를 제한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전날 한꺼번에 한때 11%나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약세를 보였다. 북유럽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천연가스 9월물 가격은 이날 오전 전장보다 3% 이상 하락한 메가와트시(MWh)당 263유로 언저리에서 거래됐다. 지난주 한때 해당 선물 가격은 역대 최고치인 340유로까지 치솟은 바 있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고용지표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고용이라는 옵션을 가지게 된다면 연준은 다른 경제지표가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더라도 무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넥스의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잭슨 홀 이후 먼지가 마침내 가라 앉았다"면서 "시장의 관건은 무엇이 서사를 바꾸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말인 2일에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 등 고용지표라는 주장이 있다"면서 "그래서 지난주 움직임이 현 단계에서 약간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삭소뱅크의 외환 전략가인 존 하디는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데 대해 "ECB가 지난 몇 거래일 동안 훨씬 더 공격적이라는 점이 가격이 반영된 데다 천연가스 가격에 약간의 하락 압력이 가해졌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은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3.40달러(0.8%) 하락한 온스당 1,73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월 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저였다.
최근 금 가격은 연준의 긴축 우려에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통상 중앙은행의 긴축은 금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고통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다른 연준 인사들도 긴축 의지를 드러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정책을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중립 금리 레벨을 3.5%보다 높여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 범위로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예상한 대로 빨리, 또는 고르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이은 연준 인사들의 긴축 발언에 귀금속 시장 참가자들은 금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ABN 암로의 선임 금 전략가는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4%에 근접한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만큼 연말 금 가격이 온스당 1,700달러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귀금속 시장에서 금 매도세도 이어지고 있다.
피터 스피나 골드시크닷컴의 회장은 "귀금속 시장의 투기 세력이 다시 금을 숏(매도) 하기 시작했다"며 "다만 동시에 많은 트레이더들은 강세론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금 가격은 1,700달러 초반대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