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13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73포인트(0.51%) 하락한 33,631.1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34포인트(0.62%) 떨어진 4,349.6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46포인트(0.63%) 밀린 13,574.22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금리 상승세로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국채 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9월 헤드라인 물가는 예상보다 약간 올랐으나, 근원 물가는 예상치에 부합했다.
개장 전 발표된 올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7% 올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3%와 3.6% 상승을 각각 웃돈다. 전월에는 각각 0.6%, 3.7% 오른 바 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달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같은 수준이다.
이번 물가 지표에서 주거비 상승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는 전달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2% 올랐다. 전문가들은 주거비가 점진적으로 하락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주거비 하락세가 빠르게 반영되지는 않고 있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국채금리는 반등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3bp가량 오른 4.70%를, 2년물 국채금리는 7bp가량 상승한 5.07%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7bp가량 상승한 4.86%를 나타냈다. 장기 금리의 상승세가 재개되면서 주가도 오후로 갈수록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연준 당국자들 사이에서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긴축 효과를 내고 있다는 발언이 나오고 있는 점은 주목할 부문이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를 앞두고 준비한 발언에서 "장기금리의 상승이 금융 환경을 일부 긴축시킨다"라며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면 단기적으로 추가 긴축 필요성이 줄어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날 나온 "물가 지표는 물가 안정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라고 언급했다.
S&P500 지수 내 기술과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자재,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통신 관련주는 1% 이상 떨어졌다.
델타 항공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포드의 주가는 노조가 파업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타깃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물가 지표가 반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연준이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악시오마의 크리스토프 숀은 마켓워치에 이날 물가 보고서는 약간 실망스럽지만, 충격적이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나아지기 전에 약간 더 악화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12개월간 우리를 2%로 낮춰주는 경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버코의의 크리슈나 구하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표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을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9월 CPI는 연준에 좋은 보고서는 아니지만, 최근 몇달간의 수익률(금리) 상승에도 예상보다 강한 성장 환경으로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재조정이 고르지 못한 진전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2%를,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11.8%를 기록했다.
12월 회의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5.6%,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1.4%를 기록했다.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날보다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0포인트(3.73%) 오른 16.69를 기록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81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202엔보다 0.609엔(0.4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30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125달러보다 0.00820달러(0.7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8.75엔을 기록, 전장 158.33엔보다 0.58엔(0.3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771보다 0.75% 상승한 106.568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6%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9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다. 9월 근원 CPI는 전월치였던 4.3%에서 소폭 둔화했다.
9월 주간 평균 실질 임금(계절 조정치)은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전달에는 0.1% 내린 바 있다. 9월 주간 평균 실질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1% 하락했다.
엔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일본은행(BOJ)이 당분간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일본의 경제지표도 엔화 약세에 한몫했다. 이날 나온 일본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0% 오르며 9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지난 8월 일본의 핵심 기계류 수주 역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시장 예상치도 큰 폭 하회했다.
유로화는 다시 1.06달러선을 내주는 등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종식한 것으로 확실시되면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 수위는 이른바 '괴물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고용보고서 발표에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여전히 가능하나 금리가 정점에 가까워진 지금 통화 정책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콜린스 총재는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중동의 불안' 상황 또한 연준이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연준 집행부 시각을 반영해왔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금융시장은 긴축되고 있고, 우리의 일을 일부 해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이러한 여건 속 연준은 더욱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 있는 여건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채권 금리의 급등이 사실상의 긴축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채권시장이 긴축되면서 연준이 굳이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에 힘을 실은 발언으로 풀이됐다.
BMO의 이코노미스트인 더글러스 포터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실제로 돌파할 수 있을 때까지 금리가 장기간 상당히 높은 상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최근의 이야기를 (CPI가)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IBC의 전략가인 비판 라이는 "아슬아슬한 상황이지만 연준은 12월에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시장 분석가인 조나단 피터슨은 올해 대부분의 통화에 대한 달러화 광범위한 상승으로 달러화가 "다소 과대평가"되었고 대부분의 다른 G10 통화는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과 다른 선진국 시장이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유지했다가 그 이후에는 점차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