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05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17포인트(0.39%) 오른 33,129.5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30포인트(0.81%) 상승한 4,263.7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6.54포인트(1.35%) 오른 13,236.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9월 민간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민간 고용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6bp가량 떨어진 4.74%에서, 2년물 금리는 6bp가량 밀린 5.10% 근방에서 거래됐다. 30년물 금리는 7bp가량 하락한 4.87% 근방에서 움직였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전날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금리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도 반등을 모색 중이다.
미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유틸리티 관련주를 제외하고 9개 업종이 올랐다. 임의소비재와 통신, 기술, 자재, 부동산 관련주가 모두 올랐다. 에너지 관련주는 3% 이상 떨어졌다. 유틸리티 관련주는 최근 금리 급등에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업종 중 하나다.
인텔의 주가는 프로그래밍 가능 칩 부문을 분사해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0.7%가량 올랐다.
애플 주가는 키뱅크가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에 해당하는 '섹터비중'으로 내렸다는 소식에도 0.7% 올랐다.
모더나의 주가는 자사의 코로나19와 독감을 결합한 콤보 백신에 대한 임상 중간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유가 급락에 옥시덴털 페트롤리엄과 데번 에너지의 주가가 각각 3%, 5% 이상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5% 이상 하락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물론 브렌트유 선물도 모두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계란 생산업체 칼메인 푸즈의 주가는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7%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이 둔화하고 있으나, 조만간 기준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또한 증시가 랠리를 재개하려면 장기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세가 반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ADP 고용은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노동시장에 모멘텀이 상품 제조와 서비스 부문에서 모두 광범위하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노베이터 ETF의 팀 어바노비츠 리서치 대표는 채용공고나 ADP보고서 등 이번 주 나온 경제 지표는 노동시장의 둔화가 "여전히 매우 느리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는 금리가 조만간 내려갈 것이라는 어떤 징후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가 노동시장에서 희망을 찾으려 하지만, 정말로 자신감을 갖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하려면 노동시장이 더 많이 악화하는 것을 봐야 한다"라며 "또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하든 안 하든 금리가 조만간 내려오는 것은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RBC의 로버트 슬루이머 기술 전략가는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주식에 주요 역풍으로 남아있으며 주식이 바닥을 치려면 (이들 흐름이) 반전되어야 한다"라며 "주식과 금리의 관계를 되돌아보면, 10년물 국채금리가 4.5%~5%를 웃돌 경우 증시의 장기 상승세에 중요한 역풍이 됐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4.3%를,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25.7%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0포인트(6.07%) 하락한 18.58을 기록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05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8.760엔보다 0.293엔(0.2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15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4715달러보다 0.00439달러(0.42%)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6.74엔을 기록, 전장 155.77엔보다 0.97엔(0.6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7.014보다 0.29% 하락한 106.70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6.654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약세 반전을 반영했다. 그동안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린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3bp 하락한 4.76%를 기록했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2bp 내린 5.13%에 호가가 나왔다.
미국의 고용지표도 둔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화 약세 반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시장은 이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목하는 미국의 고용 지표인 9월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가운데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 수위는 엇갈렸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나는 우리가 동결하기를 원한다"며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보스틱 총재는 연준의 금리에 대해 "나는 급히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급하게 낮춰야 한다는 입장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여건에서는 정책을 긴급하게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우리가 동결하기를 원하고, 오랜 기간 동안 할 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 2일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같은 날 물가 안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물가 안정을 성취하는 데 아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매우 강한 노동 여건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노동 시장이 강한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수록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연준 집행부인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같은 날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한때 150선을 위로 뚫은 뒤 다시 149엔선 언저리로 주저앉았다. 일본 외환 당국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추정이 이어진 가운데 전날 쏟아진 매물의 성격에 대한 해석이 분분해졌다.
일본 외환당국이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어 시장의 경계감은 여전하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환율의) 과도한 변동에 대해 지금까지와 같은 방침으로 임하고 있다"면서도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삼가겠다고 말했다.
일본은행(BOJ)은 국채 추가매입에 나섰다. 일본은행은 이날 잔존 만기 5~10년 사이 국채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는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이번 주 0.78%를 상회하며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조치다.
유로화의 약세도 진정될 기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 경제규모를 가진 독일의 국채인 분트채 수익률도 급등세를 보이면서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3.0131%로 전장 대비 4.51bp 상승했다. 10년물 금리가 3%를 넘은 것은 2011년 7월 7일 이후 처음이다.
모넥스의 트레이더인 헬렌 기븐은 "현재 달러-엔은 불과 3 거래일 전에 봤던 수준에 매우 가깝게 거래되고 있다"면서 "이는 어제의 움직임이 사실상 환율에 대한 개입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심리적으로 150엔선을 터치한 것에 대한 시장의 과민반응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워낙 간절하게 믿고 있어 일본 외환당국이 실제로 개입하기도 전에 가격이 재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UBS의 전략가인 제임스 말콤은 "일본 외환당국이 여기에 개입하는 것은 최근 고위 당국자들의 경고와 과거 행동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개사인 모넥스의 분석가인 니콜라스 리스는 "꼭 새로운 개입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개입 위험으로 달러-엔 환율이 일주일 동안 150엔을 넘어서는 것을 주저해 왔다"면서 "일단 (해당)수준이 무너지면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RBC의 전략가인 아담 콜은 투자자들이 현금에서 주식과 채권으로 이동함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달러화 가치 상승은 시장 약세에 따른 현금으로의 이동에 의해 주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채권과 주식이 모두 약세를 보이고 달러화가 수혜자가 되는 2022년 대부분 동안 보았던 가격 움직임의 일종의 재실행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