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03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5.18포인트(0.84%) 오른 34,407.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94포인트(1.23%) 상승한 4,450.3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6.59포인트(1.45%) 뛴 13,787.9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이달 1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반기에만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6%, 32%가량 상승했다. 이는 각각 2019년 상반기와 1983년 상반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4%가량 올랐다.
이날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애플의 시가총액 3조달러 돌파 소식을 주목했다.
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6% 오르고, 전달보다는 0.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4.7% 상승과 0.4% 상승에 비해 각각 0.1%포인트씩 둔화한 것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 비교하면 전년대비 수치는 0.1%포인트 하락하고, 전월대비 수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5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1%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8% 상승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0.4% 상승과 4.3% 상승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근원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헤드라인 물가는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두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4.3%로 예상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3조달러를 돌파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2.31% 오른 193.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510억달러로 집계됐다.
애플의 시총은 2022년 1월에 장중 3조달러를 돌파한 바 있으나 마감 기준으로 3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의 주가 상승은 대형 기술주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이 강화되며 동반 상승했다. 차세대 제품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관심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45%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의 주가도 이날 3%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도 최근 1조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190% 이상 올랐다.
이날 다이와증권은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408달러에서 475달러로 올렸다. 이는 지금보다 16%가량 더 높은 수준이다.
S&P500지수에서 이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67개로 이 중 39%가량이 산업 관련주이며, 금융주는 18%, 기술주는 15%, 헬스케어 관련주는 13%,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7%, 자재 관련주는 6%, 필수소비재는 2%에 달했다.
이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로 기술주 이외의 종목들로 랠리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주 CNBC가 약 400명의 최고 투자책임자, 주식 전략가,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0% 이상의 참가자들은 뉴욕 증시가 새로운 강세장에 접어들었다고 응답했다.
최근 뉴욕증시의 흐름을 추세적인 약세장 속 일시적인 반등인 '베어 마켓 랠리'로 본 참가자들은 전체의 39% 정도였다.
물가 안정과 경제 지표 호조 속에 소비자들의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4.4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인 59.2보다 높은 수준으로 예비치였던 63.9도 웃돌았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6월 소비자기대지수는 61.5로 전월의 55.4보다 상승했고, 현재 경제 여건 지수는 69로 전월 64.9보다 상승했다.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3.3%로 전월 4.2%보다 크게 낮아졌다.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인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전월 3.1%보다 약간 낮아졌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으며, 기술,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 통신 관련주가 1%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 순풍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준이 추가로 해야 할 일이 많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CNBC에 "이번 뉴스는 인플레이션 싸움에 있어 완벽한 소식이다"라며 "당신이 인플레이션 둔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믿지 않고 있다면 (지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일시 중단은 옳았으며, 현재 통제되고 있는 이 인플레이션과 맞서기 위해 과도하게 교정을 하지 않고, 불필요한 침체를 야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연준이) 이 수준에서 확고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키프라이빗 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오늘 지표는 경제의 탄력성을 보여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라면서도 연준이 승리를 선언하기 전까지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연준의 일은 명확하진 않다"라면서도 "그들이 금리 인상에서 일을 끝내지 못했을 수 있지만, 아마도 그들은 더 이상 많은 일을 해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E)의 앤드루 헌터도 이날 발표된 PCE 물가는 "연준 내 비둘기파들에게는 일부 지지를 제공한다"라며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소비 증가세와 근원 인플레이션이 모멘텀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여전히 7월 인상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5포인트(0.37%) 오른 13.59를 기록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4.26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4.833달러보다 0.568엔(0.3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13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695달러보다 0.00437달러(0.40%)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43엔을 기록, 전장 157.42엔보다 0.01엔(0.0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326보다 0.42% 하락한 102.894를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달러-엔 환율에 대한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과 미국의 5월 PCE 가격지수 상승폭 완화에 따른 경기 연착륙 기대에 주목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 때 145엔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화의 약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졌다. 시장은 145~150엔을 개입의 영역으로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 후반에서 움직이며 개입 경계심을 이어갔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완화된 점도 달러 약세에 힘을 더했다.
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7% 상승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3% 올라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에 부합했고, 전달의 0.4% 상승보다 0.1%포인트 둔화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5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3.8% 상승하는 데 그쳤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1% 올랐다. 전월치 0.4% 상승에 비해 상승 폭이 둔화한 것이다
PCE 지표 발표 직전까지 달러화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PCE 발표 곧바로 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 신호를 나타내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해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해석됐다.
인플레이션 완화는 연준이 긴축 강도를 누그러뜨릴 수 있게 하는 요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3.79%대까지 하락했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84%까지 낮아졌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3.84%까지 저점을 기록했다.
다우존스는 "6월 PCE 지표가 시장의 예상 수준에 부합하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비교해 약세를 보였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강하지만 지표가 전반적 전망에 대체로 부합하면서 달러화의 약세가 심화했다"고 전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 경제가 2분기에도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면서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 연은의 국내총생산(GDP) 추정 모델인 GDP나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예상됐다.
반면 유럽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존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대비 5.4% 상승해 직전월의 5.3%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유로존의 높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고착한 모습을 보이자 유로화는 낙폭을 줄였다.
6월 CPI 예비치는 전년대비 5.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존의 CPI 예비치는 직전월 수치인 6.1%와 WSJ 예상치인 5.6%를 하회했다.
DWS는 "유로존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5.5%로 예상치보다 낮았지만, 이는 작년 에너지 가격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고, 서비스 가격은 여전히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DWS는 유로존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향후 수개월간 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1회 이상의 추가 금리 인상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오늘의 금값 동향
지난 6월과 2분기 금 가격은 조정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금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금 가격은 온스당 1,929.4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금 가격은 전일대비 11.50달러 올랐다.
그러나 지난 한 달 기준으로 금 가격은 전월대비 2.7%가량 하락했다.
지난 2분기 동안 금 가격은 2.9% 조정받았다.
이번 달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동결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은 연준이 지속적인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연준의 경제 전망과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 등을 고려하면 연준은 올해 두 차례의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은 금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금리 상승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매력도를 떨어트려서다.
익시니티 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한 탄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유지하고, 금리 인하 시기를 미루는 한 금 가격은 회복세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이 갑자기 고조되거나, 침체 위험이 커지지 않으면 금 가격이 갑자기 튀어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