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17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6.46포인트(1.01%) 하락한 33,012.1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38포인트(0.64%) 떨어진 4,109.9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16포인트(0.18%) 밀린 12,343.05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열리는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과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소매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공화당)이 이날 오후 3시경부터 부채한도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장 마감 직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 지도부와 부채한도 협상을 한 후 주요 7개국(G7)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17일(수) 일본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후 G7 회의가 끝나는 21일(일)에 곧바로 귀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N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당초 24일까지 파푸아뉴기니와 호주 등지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이 일정을 단축해 21일에 G7 회의가 끝나면 곧바로 돌아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 의장 등 양측이 이날 협상에서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전날 부채한도가 유예되거나 상향되지 않으면, 오는 6월 1일 연방정부가 채무를 갚지 못하는 디폴트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은 이날도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 금융시장이 붕괴하고, 침체가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패닉이 마진콜(추가증거금 요구)과 (자산시장에서의) 탈출, 헐값 매각을 촉발하는 수많은 금융시장 붕괴를 생각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금융위기는 경기 침체의 정도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소매판매는 예상에는 못 미쳤으나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소비가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늘어난 6천861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2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석 달 만에 늘어난 모습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8% 증가보다는 부진했다.
소매기업들의 실적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날 주택 자재 판매업체 홈디포는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다음날에는 다른 소매기업인 월마트와 타깃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고 하반기 전망이 하향될 경우 경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도 나왔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오는 6월 금리 결정은 지표에 달렸다면서도 필요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한 행사에 참석해 아직은 금리를 동결할 지점에 있지 않다고 언급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S&P500지수 내 기술과 통신 관련주만 오르고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가 1분기에 테슬라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의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식을 11억달러어치 매입했다는 소식에 알파벳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미국 제약사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히면서 호라이즌의 주가가 14%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채한도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이 작으며, 무엇보다 주식시장이 부채한도가 타결되지 않을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프 캐피털의 안소니 추쿰바는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은 미국 경제에 재앙이 될 수 있는 부채한도 협상 불발 위험을 제대로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일부 분석가들은 이른 합의 가능성에 회의적이다"라며 "공화당이 부채한도 완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상당한 지출 삭감을 요구하는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가 있는 해에 지출을 타협하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는 점에서 협상은 팽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에스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빌 메르츠는 CNBC에 "S&P500지수가 11월 중순 이후3,800~4,200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여기에 갇힌 상태다"라며 "이는 정책 측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라고 지적했다. 즉 이러한 정책 협상이 경제에 미칠 영향과 소비가 지속될지에 대한 여부, 협상 자체가 얼마나 오래갈지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지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2.1%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7.9%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7포인트(5.08%) 오른 17.99를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6.3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058엔보다 0.262엔(0.19%)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63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751달러보다 0.00121달러(0.1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8.08엔을 기록, 전장 147.96엔보다 0.12엔(0.0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422보다 0.18% 상승한 102.60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하락세로 출발한 뒤 장 후반 상승 반전하는 등 달러화의 제한적 강세를 반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고공행진에 대한 논거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는 석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늘어난 6천861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2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석 달 만에 늘어난 모습이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온 지표 중 하나다.
미국의 4월 산업생산도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4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기준 전월 대비 0.5% 늘어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1%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6월 금리 결정도 경제 지표에 달렸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나는 지난 회의 이후 우리가 내놓은 성명에서 시사한 선택권을 좋아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필요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전날 미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강한 고용시장에 대응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몇 달 동안의 긍정적인 지표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올해 경기 침체가 있더라도 적어도 올해에는 금리가 인하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연준에서 가장 매파적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지난 주말 현재 여러 인플레이션 지표가 1년 전보다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바 미국 연준 은행 감독 부의장은 미국 지역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위험을 경고했다. 바 부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서 "상업용 부동산 위험을 잘 이해하고, 지역 은행(community banks)과 소형 지방은행들에 의한 위험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정된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백악관 회동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지도부는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주에 이어 이날 다시 회동한다.
이날 회동에서 뚜렷한 성과물을 얻지 못하면 당분간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회동 직후인 오는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촉박한 협상 일정 탓에 정상회담 참석에 대해서도 다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하원도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29일) 전후로 휴회하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도 의회에 시간이 바닥나고 있다며 부채한도를 조속히 상향해줄 것을 촉구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에서 가진 연설에서 "시간이 바닥나고 있다. 의회가 행동에 나서지 않는 매일매일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수 있는 경제적 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옐런 장관은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특별 조치를 통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을 수 있는 능력이 6월 1일에는 고갈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트레이드X의 전략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결국 합의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이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해야 할 수도 있는 양보가 미국 경제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채 한도와 관련해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증가할 것인가,증가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무언극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웨스트팩의 전략가인 션 캘로우는 "최근 달러화 움직임이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매우 혼란스러웠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채 한도에 대한 스트레스 증가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도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가 수혜자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데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트라우마가 촉발됐던 역사적 사례가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가 단기적으로 101.05 언저리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9.70달러(1.5%) 급락한 온스당 1,993.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가격은 온스당 2천 달러 아래에서 마감했다.
금 가격이 중요한 심리적 지지선인 2천 달러 아래로 무너진 것은 2주 만에 처음이다. 이날 종가는 이달 1일 이후 가장 낮았다.
이달 초 온스당 2,050달러대까지 올랐던 금 가격이 조정받은 모습이다.
귀금속 시장 전문가들은 금 가격 또한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상향 관련 논의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 쉽사리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금 가격은 하락했지만, 귀금속 시장에 안전 자산 선호 수요는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은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정부의 잠재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헤지하기 위해 금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가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조사기관 갤럽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장기 투자처로 금을 선호하는 미국인들의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갤럽은 "금은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 수혜를 받는 종목이다"며 "특히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의 시대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오늘날도 되풀이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안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월가가 부채 상한 관련 논의에 대한 의미 있는 소식을 대기하는 가운데 금 가격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는 너무 많은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고, 공격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