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2.07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9포인트(0.10%) 하락한 33,891.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40포인트(0.61%) 떨어진 4,111.08로, 나스닥지수는 119.50포인트(1.00%) 밀린 11,887.4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다음 날 예정된 파월 의장의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토론을 주시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지만, 고용이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낮추는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금요일 나온 고용 보고서로 투자자들은 연준이 만든 고금리 환경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에 5월에도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주일 전에는 5월에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절반을 넘었었다.
1월 고용 호조에 고용추세지수도 개선됐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올해 1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8.74로 전달 수정치인 117.06에서 상승했다. 이는 2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해당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증시가 단기적으로 빠르게 상승하면서 조정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의 3개월 전망치를 기존 3,600에서 4,000으로 상향했으나 연말 전망치는 4,000으로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착륙, 즉 사실상 추세를 웃도는 성장이 이미 주가 지수에 반영이 됐으며,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도 18.4배로 역사적인 수준과 비교해도 높다고 지적했다. BITG 리서치의 조나단 크린스키 수석 기술적 분석가도 S&P500지수가 10월 저점에서 20% 올랐다며 4,200을 강력한 저항선으로 봤다. 그는 지수가 이 수준에서 오래가지 않고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절반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는 월트디즈니, 치폴레, 듀폰, 펩시코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장에 앞서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즈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하락했다.
의류업체 칠드런스 플레이스의 주가는 회사가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4% 이상 하락했다.
페이팔의 주가는 레이먼드 제임스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델의 주가는 직원의 5%가량을 감원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3%가량 떨어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웨드부시가 중국 수요가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200달러에서 225달러로 인상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2% 이상 올랐다.
밈 주식도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파산 신청이 임박했다는 우려에도 92% 폭등했다. 장중에는 한때 120%가량 올라 주식 거래가 두 번이나 정지됐다.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밈주식의 반등에 11% 이상 올랐다. 게임스톱의 주가도 7% 이상 상승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통신과 기술, 자재(소재)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금리 전망과 관련해 현실을 자각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스본즈의 에드워드 스미스 수석 공동 투자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올해 시장을 주도한 것은 금리 인상 폭이 낮아지거나 혹은 금리가 정점을 찍은 후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유럽과 중국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성장세에 대한 일부 낙관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며칠간의 매도세는 금리 측면에서 시장이 제정신이 아니었음에 대한 일부 현실 자각일 수 있다"라며 물가가 얼마나 빠르게 올랐었던가를 생각하면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물가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이션와이드의 마크 하켓 투자 리서치 담당 수석은 "예상보다 강한 고용 보고서로 좋은 소식이 시장에 나쁜 소식이 됐다"라며 지난주 헤지펀드나 다른 기관투자자들의 쇼트커버링에 따른 매수세가 그들을 잘못된 길로 나아가게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던 기관투자자들이 지난주 후반에 손실을 본 포지션을 서둘러 청산하는 모습은 너무 일렀다"라며 "시장이 밀리는 즉시 그들은 약세로 돌아설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많은 감정이 기관투자자들을 자극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오히려 차분하고 비교적 신중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3.7%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97.4%에서 소폭 하락했다. 대신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전날의 0%에서 6.3%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0포인트(6.00%) 오른 19.43을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2.6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1.140엔보다 1.480엔(1.1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297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932달러보다 0.00635달러(0.5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28엔을 기록, 전장 141.54엔보다 0.74엔(0.5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996보다 0.59% 상승한 103.599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 가치가 급락 흐름을 다시 강화했다. 일본은행(BOJ)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행보가 좀처럼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일본 정부가 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후임으로 아마미야 마사요시(67) 현 부총재를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1979년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에 입행했다. 금융정책을 기획·입안하는 기획 분야에서 주로 일했고, '미스터 BOJ'로 불린다. 구로다 총재가 2013년 총재에 취임한 이후에는 기획담당 이사와 부총재로 보좌하며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실무 차원에서 이끌어 온 인물이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일본은행의 2001년 양적완화 정책, 2010년 포괄적 금융완화, 2013년 대규모 금융완화, 2016년 장단기 금리조작 등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대부분의 금융정책에 관여했다. 그의 부총재 임기는 오는 3월 19일까지다.
괴물급으로 평가받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지난 주말에 발표된 데 따른 여진도 이어졌다. 지난 주말 급등세를 보였던 미국채 수익률 급등세는 이날도 진정되지 않았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10bp 오른 3.628%에 호가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전날 종가대비 10bp 오른 4.407%로 호가를 높였다.
지난 주말 발표된 올해 미국의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1만7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7천 명 증가의 두 배를 크게 웃돈다. 12월 고용도 22만3천 명 증가에서 26만 명 증가로, 11월 수치도 25만6천 명에서 29만 명 증가로 모두 상향 수정됐다. 1월 고용은 지난해 11월, 12월 증가 수준의 2배에 달한다. 1월 실업률도 3.4%로 전달의 3.5%에서 하락했다. 실업률 3.4%는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콘퍼런스보드의 올해 1월 고용추세지수(ETI)도 견조한 고용 시장 흐름을 반영했다. 1월 ETI는 가 118.74로 전월 수정치인 117.06에서 상승했다. ETI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연설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달러화 강세에 한몫했다. 파월 의장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발언 수위에서 벗어나지 않더라도 시장은 새삼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고용시장이 시장의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돌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정당화하고 있어서다.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안전자산이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지난 4일 미군은 자국 본토 상공을 가로지른 중국 비행체를 격추해 바다로 떨어뜨렸다. 이후 중국 정부는 미군이 중국 측 비행체를 '정찰 풍선'으로 규정하고 격추한 데 대해 외교라인을 통해 미국에 공식 항의했다.
달러화 강세 속에 부진한 유로존의 경제지표는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유로존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7% 감소했다. 직전월인 11월 수치는 0.8% 감소에서 1.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5% 감소보다 감소폭이 약간 컸다.
모넥스의 운용담당 부대표인 존 도일은 "지난 주말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NFP) 수치는 또 다른 25bp 인상 가능성을 굳혔고 연말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줄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지표에 주식은 약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치솟았다고 덧붙엿다.
그는 "대체로 지난해 11월 말 이후 달러화의 약세는 인상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약간 지나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의 전략가인 제시카 아미르는 "예상보다 뜨거운 미국 고용 보고서 이후 달러화가 면밀하게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러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발언할 예정이며 그들은 지난주 연준의 비둘기파적 성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회피 랠리와 미국 달러화 강세를 촉발하고 전반적인 주가지수를 낮추는 등 위험회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NAB의 이코노미스트인 타파스 스틱랜드는 "(BOJ 총재후보로 거론된) 아마미아의 비둘기파적인 정책 행보가 BOJ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탈피하는 데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이를 기준 금리 2회 추가 인상과 장기간 고금리 지속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본다면 예상보다 좋은 경제지표는 당연히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삭소 마켓의 전략가들은 "아마미야는 통 정책과 관련해 2013년부터 구로다 현 총재를 보좌해왔으며 경쟁자들 중 가장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 BOJ 통화정책 정상화가 새로운 의장 아래에서 진행될 수 있다는 희망을 무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전 거래일 금 가격이 급락한 데 대한 반작용이 일어난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마감 무렵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0달러(0.2%) 상승한 1,87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전 거래일 2년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급락했었다.
미국의 지난 1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면서 금 가격을 폭락시켰다.
게다가 연초 금 가격은 짧은 기간에 과도하게 올랐다는 인식 등이 작용했다.
금 가격은 지난 한 주 고점 대비 저점 간 격차가 5%에 달한다.
귀금속 시장에 극심한 변동성이 휩쓸고 지나간 만큼 잠깐의 숨 고르기 장세가 펼쳐지는 모습이다.
크레이그 얼람 오안다 선임 분석가는 "금은 이미 과매수권에 있었고, 추가 상승을 위한 재료를 찾는 중이었다"며 "금 가격은 조정에 임박한 상황이었고,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가 그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네시스 머니의 루퍼트 롤링 시장 분석가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의 자산 매력도는 조금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