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2.06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93포인트(0.38%) 하락한 33,926.0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28포인트(1.04%) 떨어진 4,136.48로, 나스닥지수는 193.86포인트(1.59%) 밀린 12,006.95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15% 하락했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62%, 3.38% 오르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까지 5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에도 연준이 금리 인상의 막바지에 들어섰다는 기대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세가 나왔다.
하지만 이날은 미국의 고용이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연준의 이른 금리 인상 중단 기대는 크게 꺾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1만7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7천 명 증가의 두 배를 크게 웃돈다.
12월과 11월 고용도 각각 26만 명, 29만 명 증가로 이전보다 각각 3만7천 명, 3만4천 명 상향 수정됐다. 1월 수치는 지난해 월평균 고용인 40만1천 명도 크게 웃돈다.
1월 실업률은 3.4%로 전달의 3.5%에서 하락했다. 이는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오르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 상승했다. 전월 수치는 0.4%, 4.8%로 상향 수정됐다.
임금상승률은 전월보다 둔화해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덜었으나 고용이 여전히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연준이 서둘러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는 크게 낮아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월 고용지표는 감탄할 정도지만, 추세는 놀랍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긍정적 신호가 보이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 이상 오른 3.529%를, 2년물 국채금리는 19bp 이상 오른 4.299%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도 연준의 긴축 기대에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1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2로 집계돼 전달의 49.2에서 50을 웃돌았다.
이는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음을 시사한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50.6도 크게 웃돌았다.
다만 S&P 글로벌이 집계하는 1월 서비스업 PMI는 46.8로 최종 확정돼 위축세를 유지했다. S&P 글로벌이 집계하는 서비스업 PMI는 7개월 연속 50을 밑돌아 위축세를 보였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은 작년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면서 월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며 장기적인 긍정적 요소가 단기적인 악재를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알파벳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아마존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으나 리비안 투자 손실로 순이익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는 소식에 주가는 8% 이상 급락했다.
포드와 스타벅스도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각각 7%, 4% 이상 하락했다.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이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24% 이상 급등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으며,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3% 이상 하락하고, 통신과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주가 2%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는 고용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현실을 자각시켜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3월까지 지표가 많이 남았다는 점에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몇 가지 긍정적인 변화에도 좋은 소식은 가격에 반영됐다"며 "현실이 이제 돌아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는 "연준에게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할 것을 걱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임금이 이번 지표에서 둔화하고 있지만, 총 수요가 너무 강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3월까지도 아직 지표가 많이 남았다. 지금으로써는 3월에 0.25%포인트 인상이 예상되며, 그들은 (기준금리) 5.25%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당장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웡크는 연준이 금리를 5.25%까지 인상한 후 올해 이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9.6%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82.7%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전날에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17.3% 있었으나, 이 수치가 제로로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0포인트(2.14%) 하락한 18.33을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1.1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8.750엔보다 2.390엔(1.8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932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136달러보다 0.01204달러(1.1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54엔을 기록, 전장 140.51엔보다 1.03엔(0.7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711보다 1.26% 상승한 102.99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1.03% 올랐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997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보다 주목했던 고용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일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올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1만7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7천 명 증가의 두 배를 크게 웃돈다. 12월 고용도 22만3천 명 증가에서 26만 명 증가로, 11월 수치도 25만6천 명에서 29만 명 증가로 모두 상향 수정됐다. 1월 고용은 지난해 11월, 12월 증가 수준의 2배에 달한다. 1월 실업률도 3.4%로 전달의 3.5%에서 하락했다. 실업률 3.4%는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등 피벗에 대한 기대도 희석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1월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4.25~4.50%, 4.50~4.75%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봤던 전망이 약해졌다.
미국채 수익률도 급등세를 보였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조기에 종식할 수 있다는 기대가 희석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13bp 상승한 3.533%로 호가를 높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20bp 오른 4.311%로 호가가 높아졌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동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1.186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일본국채(JGB)와 미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최근 회복세를 보였던 유로화도 달러화에 대해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화는 지난 2일 한때 1.10340달러를 찍는 등 달러화에 대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전날 기준금리를 50bp 나 올리는 빅스텝 인상을 단행했지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되레 약세를 보였다. ECB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종착지에 가까워진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이날 견조한 미국의 고용지표가 확인되면서 유로화는 한때 1.07920달러에 거래되는 등 약세폭을 확대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의 전략가인 브라이언 제콥슨은 "특히 (고용지표의)원지수가 엄청난 수준으로 나올 때마다 두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아마도 연준이 연착륙이 아니라 자동차 사고에 가까운 충격을 주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밀어붙일 것을 두려워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배녹번의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고용지표는) 괴물 같은 수치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 정례회의 직후까지도 시장은 주도권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면서 "시장은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했고 시중 금리도 끌어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48시간이 지난 지금 연준이 다시 (시장에 대해)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BC의 전략가인 알빈 탄은 "본질적으로 우리는 (Fed) 회의 전에 모든 것을 되짚어 봤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대기업인 알파벳, 애플, 아마존의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 보고가 이날 위험회피 심리를 야기할 수 있어 달러화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이 깜짝 호조를 보이면서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3일(현지시간) 마감 무렵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4.20달러(2.8%) 급락한 1,87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날 1,90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모습이다.
미국의 고용이 예상외 호조를 나타내면서 금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지난 1월 비농업 고용은 51만7천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며 월가 예상을 대폭 상회했다.
실업률도 3.4%로 떨어지며 반세기여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고용 호조는 귀금속 시장에는 악재로 해석됐다.
미국 경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을 견딜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통상 중앙은행의 긴축은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금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프리스티지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쉥커 회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월 고용 보고서로 금리 인상을 이어갈 명분을 얻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금 가격에 대한 이익 실현 수요도 쏟아졌다.
브라이언 룬딘 골드 뉴스레터의 편집자는 "고용 호조는 연준이 1회 이상의 긴축을 단행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며 "금은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