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2.22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7.10포인트(2.06%) 하락한 33,129.5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1.75포인트(2.00%) 떨어진 3,997.34로, 나스닥지수는 294.97포인트(2.50%) 밀린 11,492.3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다음 날 나오는 1월 31일~2월 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앞두고 의사록이 매파적일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소매 기업들의 가이던스(전망치) 우려 등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가 강하게 오르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국채 시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더 오래 더 높이 금리를 인상해 유지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FOMC 의사록이 매파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 지난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 매파들의 발언이 나온 가운데, 최근의 고용과 물가 지표로 이들의 발언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오른 4.74%까지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 이상 상승한 3.96%까지 올랐다. 이는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과 제조업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인 점도 채권 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월마트와 홈디포가 모두 대체로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했으나 올해 가이던스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월마트는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올해 동일 점포 매출이 2%~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시장이 전망한 3% 증가를 밑도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월마트의 주가는 0.6% 오르는 데 그쳤다.
홈디포는 분기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으나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올해 매출은 대략 이전해와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희석 주당순이익은 한 자릿수 중반 비율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홈디포의 주가는 7% 이상 하락했다.
증시 조정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JP모건은 연준의 긴축 여파가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끝내고 인하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바닥을 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으며,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3% 이상 하락하고, 기술과 산업, 통신, 금융 관련주가 모두 2% 이상 밀렸다.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는 앞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계정을 확인하기 위해 유료 인증 서비스를 밝힌 가운데 0.5%가량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엑스박스 PC 게임을 엔비디아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지포스나우'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주가는 2%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의 주가는 3%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긴축 위험과 국채 금리의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주식시장이 마침내 채권시장이 2주간 말해온 것을 따라잡고 있다"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예상보다 나은 경제지표를 목격했으며, 모든 새로운 지표가 나올 때마다 국채 시장에 금리가 오르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BMO 패밀리 오피스에 캐롤 슐리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주식시장이 올해 들어 인상적인 반등을 보여줬으나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작고, 인플레이션 싸움에 집중할 것이라는 현실에 적응하고 있다"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이다"라고 조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6%,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4%를 기록했다. 전장에서는 각각 81.9%, 18.1%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64포인트(7.72%) 오른 22.87을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93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188엔보다 0.747엔(0.5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4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946달러보다 0.00506달러(0.47%)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65엔을 기록, 전장 143.50엔보다 0.15엔(0.1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880보다 0.29% 상승한 104.183을 기록했다.
20일 '대통령의 날'에 따른 연휴를 지나면서 달러화는 강세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준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된 탓이다.
오는 22일에 공개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먼저 눈길을 끌 전망이다. 당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던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에 대한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권이 없는 매파 위원 중에서 당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는 발언들이 나오면서다.
미 금리 선물시장의 최종 금리 전망치도 5.25%~5.5%로 높아졌다. 연말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후퇴해 하반기 1회 미만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된 상태다.
오는 24일 공개되는 1월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에 대한 경계감도 강화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까지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한층 강화될 수도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5% 올라 전달의 0.3% 상승보다 상승 폭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는 4.4%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 지표는 회복세를 이어가며 연준의 매파 행보 강화에 대한 우려를 새삼 자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준에 대한 경계감을 반영했다.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전 거래일 3시 기준보다 11.9bp 오른 3.95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보다 12.1bp 상승한 4.733%였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채와 일본국채(JGB) 수익률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다.
이날 오전 중 일본 외환 당국자들이 구두 개입성 발언을 강화했지만, 엔화 약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의회 연설에서 "시장 움직임과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도 "환율이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경제와 시장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오는 24일 열릴 중의원 인사청문회에서 우에다 가즈오 차기 BOJ 총재의 정책 기조를 확인할 때까지 제한적인 범위에서만 등락을 거듭하는 등 관망하는 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일본의 제조업 업황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일본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기록한 48.9보다 낮은 수치다.
유로화도 한때 1.06420달러에 거래되는 등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미국과 달리 약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제조업 업황은 전월보다 악화됐다. S&P글로벌은 유로존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8.5로 전월 48.8보다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9.3을 밑도는 수준이다.
배녹번의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금리 상승이 위험 선호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안전자산인) 달러화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엔화가 추가로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엔화 약세 사이의 상관관계가 증가하고 있으며 달러-엔 환율은 135엔 영역에 다시 도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CIBC의 전략가인 제레미 스트레치는 "확실히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는 실망스럽지만, 서비스 지표는 상당할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임금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서비스 부문에서 더 오래 지속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분야의 활발한 움직임은 ECB가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며 유로화를 지지하는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인 짐 레이드는 "최근 경제지표의 모멘텀은 긍정적이었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가 경기 순환에서 어느 단계에 있는지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가 하락과 금융 여건 완화로 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건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하락했다. 귀금속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조정받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마감 무렵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70달러(0.4%) 하락한 1,84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온스당 1,850달러선 아래로 내려온 모습이다.
금 가격은 연준의 긴축 우려와 이에 따른 채권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등에 하락했다.
통상 채권 금리 상승은 금 시장에 불리한 요인이다.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 거래일 연고점을 경신한 채권 금리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95%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달러화 지수도 104선을 돌파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금은 보통 달러화로 거래된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금의 체감 가격이 높아지게 된다.
루크만 오트누가 FXTM 시장 분석가는 "이번 달 귀금속 시장은 강한 고용 시장,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미국 채권 금리 상승은 금 가격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