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29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3포인트(0.12%) 하락한 32,394.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6포인트(0.16%) 밀린 3,971.2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76포인트(0.45%) 떨어진 11,716.08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은행 부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채금리 움직임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은행 위기가 진정되면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연준 위원들은 3월 회의에서 올해 최종금리 예상치를 5.1%로 제시했다. 이는 금리 범위로 보면 5.00%~5.25%로 현 수준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신용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경제가 12개월 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35%로 상향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60%와 비교하면 여전히 침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편이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5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반반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는 은행 위기가 진정되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56% 수준까지 올라섰고, 2년물 국채금리는 4%를 넘어섰다. 둘 다 지난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 위기는 당국의 빠른 조치로 안정세를 찾았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문 부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은행 파산을 계기로 자본과 유동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지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금리 상승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올해 1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하락해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로는 3.8% 올라 전달 상승률 5.6%보다 둔화했다.
콘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2를 기록해 전월의 103.4보다 개선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0.7도 웃돌았다. 다만 지난해 평균인 104.5에는 못 미친다.
S&P500 지수 내 통신, 헬스,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산업, 자재(소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올랐다.
애플의 주가는 후불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 레이터'를 출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0.4% 하락했다. 후불 결제 서비스 회사인 어펌의 주가는 해당 소식에 7% 이상 떨어졌다.
리프트의 주가는 경영진 교체 소식에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으나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매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7% 이상 하락했다.
한동안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불리며 시장의 공격 대상이 됐던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월그린스 부츠 얼라어언스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알리바바는 6개 그룹으로 분리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뉴욕에 상장된 주가는 14% 이상 올랐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주가는 최대 주주 워런 버핏이 회사의 주식을 계속 매입하고, TD코웬이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 쪽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인플레이션과 금리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이틀 연속 금리가 오르고 있다. 시장은 에너지나 산업과 같은 경제적으로 더 민감한 섹터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기술주는 뒤처진 종목 중 하나로 종종 금리가 오를 때 (이러한 모습이)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투자자들은 금융 부문의 어려움을 넘어서서, 미국 경제가 회복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씨티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사람들이 은행 쪽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지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나쁜 뉴스가 나온다면 이는 (증시에는) 좋은 소식이라는 시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금융안정 우려가 조금 누그러지면 관심은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8.4%,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1.6%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3포인트(3.06%) 하락한 19.97을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0.8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1.592엔보다 0.772엔(0.5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47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973달러보다 0.00497달러(0.4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88엔을 기록, 전장 142.07엔보다 0.19엔(0.1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854보다 0.44% 하락한 102.402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443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외환시장의 위험선호 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연준이 은행권의 유동성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 등은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으로 알려진 은행 대출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TFP는 적격 금융 기관에 1년 동안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직후 위기가 다른 은행권으로 전이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당국이 제공한 프로그램이다. BTFP는 실리콘밸리 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등이 예금자의 자금을 보호하지 못하고 파산하자 올해 3월 초에 만들어졌다. BTFP는 적격예금기관에 1년 동안 대출을 제공해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예금과 신용을 보호한다.
마이클 바 미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은행 시스템 상태를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모든 규모의 기관에 모든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우리가 취한 조치는 전국적으로 예금의 안전성과 탄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마이클 바 부의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은 금리 리스크와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잘못했기 때문에 파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스(이하 퍼스트 시티즌스)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인수했다는 소식도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한몫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전날 퍼스트 시티즌스가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모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에는 약 720억 달러(약 93조7천억원) 규모의 SVB 자산을 165억 달러(약 21조5천억원)의 할인된 금액에 인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도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한때 130.479엔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3월말인 일본의 회계연도 말이 다가온 데 따른 실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기업의 회계연도 결산이 몰려있는 3월 말이 가까워지면서 실수요 매매가 활발해지는 계절적 특성이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정체 양상을 보인 점도 엔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엔캐리 수요가 구축되면서다.
지정학적 불안 요인도 고개를 들면서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 계정에서 동해(러시아는 일본해로 표기)에서 "태평양 함대의 미사일 함선이 모스키트 크루즈 미사일을 가상의 표적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유로화는 한때 1.08달러선을 되찾은 등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존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도 한고비를 넘긴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후반 도이체방크의 CDS가 급등하면서 은행권 위기 전염 우려가 고개를 들었으나 곧 진정됐다. 당국자들의 발빠른 구두개입 등으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한 것으로 진단되면서다.
트레이더 X의 전략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오늘 거래에는 긍정적인 편향이 분명히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은행의 줄도산에서 '무소식이 희소식'인 경우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투자심리를 약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화 인덱스가 3월 최고치 대비 3% 이상 하락하는 등 달러화의 최근 매도세는 과도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정책입안자들이 올해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상황에서 시장은 너무 멀리, 너무 빨리 FOMC 전망을 비둘기파적으로 재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바트 와카바야시는 "연중 일본의 회계연도가 끝나는 시점에 일본인 투자분의 본국 송환에 따른 일부 흐름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그렇다면 거의 일회성이며 기본적으로 수익률을 따르는 기본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BC의 전략가인 아담 콜은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험에 약간 우호적이다"면서 "그리고 그러한 환경에 대한 기본 입장은 달러화가 추가로 약화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향후 몇 달 동안 이런 종류의 리스크 온, 리스크 오프 환경에 머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9.70달러(1%) 상승한 온스당 1,97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급등했던 금 가격은 은행권 사태가 진정되면서 방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금은 최근 은행권의 불안 속 안전 피난처로 주목받았다.
금 가격은 지난주 수 차례 온스당 2천 달러를 돌파하며 일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가격이 뛰었다.
다만 2천 달러 부근에서 강도 높은 이익 실현이 발생했고, 강한 기술적인 저항선이 형성됐다.
강한 급등세를 이어온 금 가격은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다.
결국 은행권 위기가 어떻게 해소되는지가 향후 귀금속 시장의 방향성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이클 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미국 채권 금리는 소폭 상승했고,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루크만 오트누가 FXTM의 시장 분석가는 "기술적, 펀더멘털 요인에 따라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조금 후퇴했다"며 "지난주 금 가격이 온스당 2천 달러 선을 수 차례 터치했었고, 은행권 위기가 조금 안정됨에 따라 가격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