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28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5포인트(0.60%) 오른 32,432.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4포인트(0.16%) 상승한 3,977.5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12포인트(0.47%) 하락한 11,768.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역 은행주들이 반등하면서 개장 초 안도 랠리가 나왔으나 그동안 강세를 보여왔던 대형 기술주들이 차익실현과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해 나스닥지수만 나 홀로 하락했다.
개장 전부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등 지역 은행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주 금요일 급락했던 도이체방크의 주가도 크레디트스위스(CS)은행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에 유럽 시장에서 4% 이상 상승했다.
지역 은행들의 주가 반등은 미국 당국이 은행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외신들에 따르면 연방 당국은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으로 알려진 은행 대출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TFP는 적격 금융 기관에 1년 동안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직후 위기가 다른 은행권으로 전이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당국이 제공한 프로그램이다.
파산한 SVB가 새 주인을 찾았다는 소식도 은행권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SVB는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이 인수하기로 했다. 퍼스트 시티즌스는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퍼스트 시티즌스의 주가는 53% 이상 폭등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가 11% 올랐고, 코메리카, 키코프의 주가도 5% 이상 상승했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의 주가도 3~4%가량 상승했다.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은 잘못된 경영의 전형적인 사례라며, 미국 은행 시스템은 탄탄하고 강한 자본과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주 후반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4%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7%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대비 수치는 1월의 0.6%보다는 둔화하겠지만, 전년 대비 수치는 4.7%로 전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금융 시장 불안이 진정될 경우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커진다. 이날 시장에서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0%대로 높아졌다.
이번 주에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전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은행권 부담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는지 묻는 말에 "확실히 우리는 더 근접했다"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은행권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한 신용경색으로 이어질지는 불명확하다"라면서 "이에 따라 경기가 둔화할 것인가를 우리가 매우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S&P500지수 내 통신, 기술,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금융, 산업, 자재 관련주는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은행 부문이 다소 안정되면서 안도 랠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자금 및 시장 담당 대표인 수잔나 스트리터는 WSJ에 "SVB의 예금과 대출이 미국 내에 그대로 유지되면서 은행 부문에 안정이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망한 은행에 새로운 주인을 찾아준 것은 당국이 다른 곳에서 튀어나올 수 있는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준다"라고 말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금요일 매도세 이후 약간의 안도 랠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여기에 이번 주는 분기 마지막 주라 (금요일과) 같은 변동성이 있을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 부문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지만, 지난 몇 주 만에 처음으로 주말 동안 부정적 머리기사가 없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2%,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8%가량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4포인트(5.24%) 하락한 20.60을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1.59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0.769엔보다 0.823엔(0.6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973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591달러보다 0.00382달러(0.36%)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07엔을 기록, 전장 140.66엔보다 1.41엔(1.00%)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124보다 0.26% 하락한 102.854를 기록했다.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가 한때 131.770엔을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위기의 진앙이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전격 인수되는 등 은행업에 대한 불안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스(이하 퍼스트 시티즌스)가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인수한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퍼스트 시티즌스가 SVB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모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에는 약 720억 달러(약 93조7천억원) 규모의 SVB 자산을 165억 달러(약 21조5천억원)의 할인된 금액에 인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은행권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한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 잘못된 경영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오는 28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 증언을 앞두고 이날 발표한 연설문에서 "SVB의 파산은 잘못된 경영의 전형적 사례"라며 "미국 은행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며, 강한 자본과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 부의장은 SVB가 파산한 이유에 대해 이자율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부채 위험을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한때 1.07986달러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회복했다. 유로존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도 한고비를 넘긴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후반 도이체방크의 CDS가 급등하면서 은행권 위기 전염 우려가 고개를 들었으나 곧 진정됐다. 당국자들의 발빠른 구두개입 등으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하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은행 부문은 강한 자본 및 유동성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 회복력이 있다"며 "ECB는 필요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극단적인 위험회피 심리는 완화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한층 부드러워졌다.
매파적인 기조가 강했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최근 은행권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따라 미국이 경기 침체에 '확실히 더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주말인 전날 "은행 부문에는 많은 상업용 부동산 자산이 있으며, 은행 부문을 통해 일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을 포함한 일부 중소형 은행의 대규모 예금 유출과 폐쇄 사태와 이후 신용 경색 가능성을 주목했다. 카시카리는 연준 통화 정책 투표권을 가진 위원으로 그간 대표적인 매파 성향으로 분류돼 온 바 있다.
제프리스의 외환 글로벌 헤드인 브래드 벡텔은 현물환 거래 범위가 매우 좁고 거래량도 너무 적어 시장이 피로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주는 일정이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고 주말 동안 모두를 바쁘게 할 긴급 상황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긴장되면서도 차분한 상태에서 장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스코샤뱅크의 전략가인 숀 오스븐은 "미국 달러화는 간신히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횡보 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배녹번의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중앙은행, 정부, 민간 부문의 실용적인 조치는 지금까지 투자자들이 문제가 봉합됐다고 확신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분명한 신호와는 달리 연방기금 선물은 앞으로 몇 달간 극적인 완화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늘의 금값 동향
은행권의 불안이 진정되려는 분위기 속 금 가격은 조정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달러(1.5%) 하락한 온스당 1,95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주 연속 올랐던 금 가격 상승세가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은행권과 관련된 리스크는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지난주 갑작스럽게 도마에 올랐던 도이체방크의 경우 크레디트스위스(CS)은행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은 새 주인을 찾았다. 퍼스트 시티즌스 은행이 SVB를 인수하기로 했다.
또 미국 연방 당국이 은행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안전 피난처에 대한 수요가 잠시 약해지면서 금 가격도 소폭 조정받았다.
이날 미국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가 각각 15bp, 20bp가량 올랐다.
채권 금리 상승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에는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안전자산인 금이 최근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를 판단하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의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 금 가격이 오르고, 반대의 경우 금 가격이 떨어진다는 해석이다.
XM의 선임 투자 분석가 마리오스 하디키리아코스는 "금은 지난 한 달 간 금융시장 스트레스의 바로미터로 작용했다"며 "금융권 스트레스의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금의 매서웠던 랠리가 잠시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