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27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28포인트(0.41%) 오른 32,23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27포인트(0.56%) 상승한 3,970.9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56포인트(0.31%) 오른 11,823.96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도이체방크를 중심으로 유럽 은행주들의 하락 등을 주시했다.
유럽에서는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면서 은행 위기가 일단락됐으나, 독일 최대 은행으로 알려진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다시 급락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이날 유럽에서 회사의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간밤에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장중 14% 이상 떨어졌다.
CS와 코메르츠방크의 주가도 5% 이상 하락 마감했다.
도이체방크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220bp를 넘어섰으며, 전날 하루 오름폭은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CS가 UBS와의 합병 과정에서 CS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인 AT1채권(코코본드)이 상각 처리되면서 다른 은행들이 발행한 유사한 채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도이체방크의 AT1 채권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ATI 채권은 은행이 파산하는 상황에 대비해 자본을 보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이를 통해 자본을 조달한 AT1 비중이 높은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도이체방크는 CS와 상황이 다르다며 유동성과 자본이 탄탄해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필요할 경우 유동성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혀 시장의 우려를 완화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유럽연합(EU) 정상들과 모인 자리에서 유로존 은행 부문은 강한 자본 및 유동성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는 필요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도이체방크는 "사업 모델을 철저히 재조직하고, 현대화해왔으며 매우 수익성이 높은 은행"이라며, 도이체방크의 미래에 대해 "우려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미국 당국자들도 은행권에 대한 우려에도 앞서 금리를 올린 것은 은행 시스템이 탄탄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간단한 결정이 아니었다"라며 "그러나 결국 위원회는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탄탄하다는 명확한 신호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에도 인플레이션이 높아 금리를 인상할 근거가 매우 분명했다고 말했다.
S&P500지수 내 금융주와 임의 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나머지 9개 업종은 올랐다. 유틸리티와 부동산 관련주가 2~3%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JP모건체이스는 1% 이상 하락하고, 모건스탠리는 2% 이상 하락했으나,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는 0.6% 올랐다. 최근 변동성이 컸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1% 이상 떨어졌다.
전날 공매도 투자자 보고서에 급락했던 블록의 주가는 2%가량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1% 줄어든 2천68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달에 5% 줄어든 이후 또다시 감소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 신용 환경이 긴축돼 결국 경기가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마이클 벨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투자자들은)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신용 환경을 얼마나 긴축시킬지를 알아내려고 애쓰고 있다"라며 유럽과 미국에서 모두 침체 위험이 커졌으며, 역사적으로 침체는 주가에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심플라이 자산운용의 마이클 그린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자산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러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한동안 연준이 너무 공격적이라고 주장해왔다. 우리는 누구도 승자일 수 없는 환경에 갇혀 버렸다…. 은행 시스템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지방이나 소형 은행들이 더 큰 역할을 해왔던 신용카드나 자동차 대출, 상업 부동산 등에서 신용 수축을 보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1%에 달했다. 이는 전날의 27%, 72% 수준에서 동결 가능성이 크게 오른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7포인트(3.85%) 하락한 21.74를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0.76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0.580엔보다 0.189엔(0.1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591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400달러보다 0.00809달러(0.7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0.66엔을 기록, 전장 141.52엔보다 0.86엔(0.6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525보다 0.58% 상승한 103.12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77% 하락했다.
주말을 앞두고 안전선호 심리가 급하게 재소환됐다. 독일의 초대형 글로벌 금융기관인 도이치방크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주가가 급락하면서다. 유럽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로도 잠재워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 자료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이 전날 194bp에서 이날 221bp까지 상승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위험이 커져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해당 소식에 도이치방크의 주가는 한때 14%나 폭락했고 유로존의 다른 은행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은행업 위기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오버나잇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초반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장막판 낙폭을 줄였다. 극단적일 정도의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23bp 하락한 3.61%에 호가됐지만 오후들어 6bp 내린 3.78%에서 호가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12bp 내린 3.30%에 호가가 나왔지만 장막판 4bp 하락한 3.38%에 호가됐다.
연준이 더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기대도 강화됐다. 연준은 지난 22일 열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25bp 인상했다. 위원들의 최종 금리 예상치는 5.1%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1회 더 25bp 인상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이 더는 금리를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점치고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 성명에서 '지속적인 인상(ongoing increases)'이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했다는 이유에서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29.610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로 출발한 뒤 장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극단적일 정도였던 안전선호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위험 통화인 유로화는 한때 1.07120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위험통화인 유로화에 대한 포지션을 줄였다. 실리콘 밸리 은행의 파산과 크레디트 스위스(CS)가 UBS에 전격 인수되는 대형 이벤트가 주말에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학습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구두개입성 발언에 나섰지만 유로화 약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 은행들은 자본과 유동성이 강하기 때문에 회복력이 있으며(resilient), 필요한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도 도이체방크 주가폭락 이후 유럽은행 시스템은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은행업 위기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제시했다.
연준에서도 가장 매파적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은행권 혼란에서 초래된 금융 스트레스가 금리를 낮추고, 이는 부정적인 거시 경제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불러드 총재는 "지속적이고, 적절한 거시건전성 정책은 금융 스트레스를 억제할 수 있지만 적절한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에 계속 하향 압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은행 시스템 혼란에도 인플레이션이 높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간단한 결정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결국 위원회는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견조하다는 명확한 신호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유로존의)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좋았지만, 시장은 위험 회피 상태이며 안전 피난처인 달러 또는 다른 통화로 갈아타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OCBC의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왕은 외환시장 안전 피난처의 프록시인금과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의 흐름이 좋고 대부분 다른 통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전히 투자심리가 취약한 상태에서 가격 움직임은 은행권 불안이전이되는 충격이 있는지에 따라 양방향으로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버스넛 래덤의 리서치 헤드인 피터 도허티는 "(은행 주식의) 이러한 변동성이 곧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은행 부문의 위험의 전이 문제는 의심할 여지 없이 다른 곳의 은행 주식에 대한 수요도 짓누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픽텟 자산운용의 전략가인 아룬 사이는 "미국에서 (활용가능한) 신용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기간이 도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우리를 경착륙인 미국의 경기 침체로 이끈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4주 연속으로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은 은행권의 위기 속 안전 피난처로서 각광 받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98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한 주간 금 가격은 약 0.5% 올랐다.
이번 주 금 가격은 온스당 2천 달러대로 치솟으며 일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장중에도 금 가격은 한때 2천 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급등에 따른 되돌림 심리와 이익 실현 수요가 발생하면서 종가는 전일대비 소폭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12.10달러(0.6%) 하락하며 마감했다.
은 가격도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5월물 은 가격은 전장대비 0.08달러(0.4%) 오르며 온스당 23.33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한 주간 은의 가격은 3.9% 올랐다.
은행권 스트레스에 따라 실물 자산인 금을 비롯한 귀금속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또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금 관련 금융상품 수요가 급증했다.
실물과 금융, 장단기 투자자들의 수요가 모두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끝을 향해가고 있다는 인식도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은 가격 또한 약 7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여기서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FXTM의 시장 분석가 루크만 오트누가는 "최근 시장의 혼란 등으로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금 가격은 추가로 오를 잠재력이 있다"고 마켓워치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