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23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49포인트(1.63%) 하락한 32,030.1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90포인트(1.65%) 떨어진 3,936.9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15포인트(1.60%) 밀린 11,669.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나오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위원들의 최종금리 예상치는 5.1%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현 수준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한 차례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결과에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최종 금리 예상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데다 신용 환경 긴축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전액 예금 보증 부인 발언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경제 방향이 불확실해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장에는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여전히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은행권 상황과 관련해서는 미국 은행시스템이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금융 여건이 크게 긴축됐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긴축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하고, 지속될지를 지켜볼 것"이라며 "만약 그러하다면, 이는 쉽게 상당한 거시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우리는 이를 정책 결정에 반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이날 의회에 출석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모든 예금을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한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옐런 장관은 "이것은 우리가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가 고려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옐런 재무장관이 필요할 경우 예금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를 크게 줄인 바 있다.
앞서 주요 외신은 재무부 당국자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SPDR 지역 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5% 이상 하락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가 15% 이상 하락했고, 코메리카와 US 뱅크, 자이언스 뱅크, 리전스 파이낸셜 등이 모두 6~8%가량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부동산과 금융주가 각각 3%, 2%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2년 만에 분기 순이익을 달성하고 매출총이익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소식에 35% 이상 올랐다.
나이키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재고로 인해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리스의 토머스 시먼스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오늘 결정은 연준이 금리를 5.125%까지 인상한 후 장기간 중단할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에 부합한다"라며 "은행 부문에 전이 위험이 커지지 않는 한 연준은 5월에 유사한 상황에 직면해 추가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점도표에서 보면, "다가오는 회의에서 1회 더 금리 인상을 가정하면 올해 말 금리 인하를 예상한 시장의 전망과 (위원들의 전망은)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계속된 금리 인상 대신, 약간의 추가적인 긴축이라는 표현으로 성명서를 수정한 것은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4%,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8포인트(4.12%) 오른 22.26을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1.22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2.446엔보다 1.226엔(0.9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65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693달러보다 0.00957달러(0.89%)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2.55엔을 기록, 전장 142.52엔보다 0.03엔(0.0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219보다 0.72% 하락한 102.47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023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 약세를 반영했다. 연준의 행보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25bp 인상했다. 위원들의 최종 금리 예상치는 5.1%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1회 더 25bp 인상될 것으로 점쳐졌다. 연준은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4.50%~4.75%에서 4.75%~5.0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미국채 수익률은 되레 하락하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2bp 오른 3.63%에 7bp 하락한 3.53%로 하가를 급하게 낮췄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오전까지는 5bp 오른 4.21%에 호가가 나왔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25bp 인상 이후 8bp 하락한 4.08%로 호가를 낮췄다.
오전까지 약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도 연준의 FOMC 결과 발표 이후 강세로 급반전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되레 하락한 미국채 수익률에 동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캐리 수요가 이탈하면서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3.01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가 연준의 통화정책 발표 이후 한때 131.630엔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회복된 위험선호 심리를 바탕으로 유로화는 약진했다. 유로화는 한때 1.08585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한 점도 유로화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연설에서 "작년 7월 이후 우리는 금리를 350bp 인상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으며,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가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강력한 전략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중기적으로 2%로 되돌리는 것은 타협이 불가능한 것"이라며"우리는 지표에 기반한 강력한 전략을 따르면서 행동할 준비를 갖추고 있지만, 우리의 주된 목표와는 (어느 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지난주 미국과 유럽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서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코페이의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도 향후 1년 동안의 금리에 대해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인 전망을 제공하는 등 당장은 가장 저항이 적은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게 시장이 본질적으로 시장이 갈구했던 것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아쉬시 샤는 "연준이 오늘 앞으로도 25bps의 금리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향후 경로의 불확실성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새롭게 나오는 경제 지표 및 점도표 전망치의 중요성도 무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씨티 인덱스의 전략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오늘의 금리 인상은 가격에 책정되고 예상된 것"이라면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시장도 반신반의하는 느낌이 있었지만 오늘은 사실상 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금 가격은 상승한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8.5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94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정규 장 마감 이후 전자 거래에서 추가 상승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25bp 인상했다. 위원들의 최종 금리 예상치는 5.1%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1회 더 25bp 인상을 예상했다.
FOMC는 성명문에서 '향후 지속적인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s)'을 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연준이 이번 긴축기의 막바지에 진입했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신호는 금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읽혔다.
통상 중앙은행의 긴축은 금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금리가 오를 경우 현금성 자산인 금의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금은 보유하더라도 채권과 같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고금리 환경에 불리하다.
월드골드카운슬의 북미 시장 분석가인 조 카바토니는 "최근 금 시장의 움직임은 금리 인상의 속도와 정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