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23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05포인트(0.42%) 하락한 33,286.5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5포인트(0.02%) 오른 4,192.6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88포인트(0.50%) 상승한 12,720.78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과 연준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동부시간 오후 5시 30분경에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매카시 하원 의장은 이날 오전 실무단 협의 이후 아직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면서 하원에서 법안을 통과시킨 뒤 상원에서도 통과시키려면 이번 주에 합의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연방정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월 1일에 미국이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미 재무부의 현금 잔고가 다음 달 8일 혹은 9일이면 최소 보유 기준인 300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한도가 결국 상향되더라도 정치권의 막판 대치가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할 수 있다.
여기에 연준 당국자들이 긴축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한 발언은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며 올해 25bp씩 2회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월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인상과 인상을 건너뛰는 선택지가 모두 접전인 상황이라며, 다만 6월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더라도 이는 긴축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와 카시카리 총재는 둘 다 연준 내에서도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 위원들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과도하게 긴축하지 않도록 6월 금리 결정 전까지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여전히 6월 동결 쪽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1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돼가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줌 비디오와 로우스, 딕스스포팅굿즈의 실적이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S&P500지수가 최근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가지수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000에서 4,300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지난 주 랠리가 거짓 상승세일 수 있다며 특히 S&P500지수가 박스권 3,800~4,200의 상단인 4,200을 장중 돌파한 것은 강세장의 신호가 아니며, 이는 랠리에 뒤처질 수 있다는 패닉 매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S&P500지수 내 필수소비재, 자재, 에너지,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통신, 부동산, 기술, 금융 관련주가 올랐다.
애플의 주가는 루프 캐피털이 애플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한 가운데 0.5%가량 하락했다.
메타의 주가는 유럽연합(EU) 당국으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12억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에도 1% 이상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중국 당국이 마이크론 제품에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며 자국 주요 IT 인프라 운영자에 구매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에 3%가량 하락했다.
셰브런은 원유 가스업체 PDC에너지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1% 이상 떨어졌다.
화이자의 주가는 회사의 비만치료제가 체중 감소 효과가 있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지역은행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26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에 13%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한동안 부채한도 협상이 투자 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는 마켓워치에 "부채한도 논의가 계속되면서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에 맞춰 시장의 심리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투자자들이 부채한도 협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라며 "반면 경제는 꽤 강하고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라고 평가했다.
최근의 기술주 강세가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으나, 다른 섹터로 랠리 분위기가 확산하지 않으면 랠리가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무엇보다 시장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디파이낸스 ETF의 실비아 자블론스키 최고경영자(CEO)는 "나머지 시장이 (랠리에) 참여하지 않으면, 이것이 끝일 수 있다"라며 또한 더 강한 시장의 움직임은 6월 FOMC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5.4%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4.6%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0포인트(2.38%) 오른 17.21을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58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7.980엔보다 0.602엔(0.4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10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060달러보다 0.00045달러(0.04%)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9.82엔을 기록, 전장 149.08엔보다 0.74엔(0.50%)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195보다 0.06% 상승한 103.258을 기록했다.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위험에 노출되는 X데이트가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 국면에 봉착했다.
협상의 열쇠를 쥔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의장은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까지는 부채한도 합의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부채한도 협상에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라며 "나는 사람들이 어디에 도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매카시 의장은 아직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밤에 합의를 할 수도 있고, 내일 합의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6월 1일 데드라인에 맞추려면) 하원에서 이를 통과시킨 뒤 상원에서도 통과시키려면 이번 주에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채한도 협상이 중단된데다 다음 회의 일정도 불확실해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되고 있다.
다만 마감 시한이 임박해지면서 결국은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한층 누그러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연준에서 가장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연준이 추가로 25bp씩 2회 더 금리인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날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억제되지 않으면 연준은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금리 동결을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6월 인상 여부에 대해 "현재는 6월 인상과 인상을 건너뛰는 두 가지의 선택지가 모두 접전인 상황"이라며 "나의 동료 일부는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가능성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다시 올릴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주말 금리 인상이 일시 중단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은행 리스크와 관련해 "신용 여건이 영향을 받고,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금리를 많이 올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꾸준한 금리 전망과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 사이의 격차는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기대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 폭이 깊어졌다. 미국채 수익률이 오른 데 따른 캐리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4bp 오른 3.72%에 호가됐고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8bp 오른 4.34%에 호가가 나왔다.
부진한 4월 지표 탓에 올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위안화 가치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 주말 종가인 7.0240위안 보다 오른 7.04위안에서 호가가 나왔다. 위안화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역외 위안화는 지난주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7위안을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넘어섰다.
중국 외환 당국은 지난 주말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역외 달러-위안의 오름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9개월 연속 동결했다. 1년 만기 LPR을 3.65%로, 5년 만기 LPR을 4.30%로 유지했다.
인비스코 자산 운용의 브루노 쉐넬러는 "금융 시장은 다가오는 부채 한도 시한에 대해 상대적으로 차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 마감 시한 이전에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예상치 못한 전개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UBS의 이코노미스트인 조나단 핑글은 일본 엔화와 금이 미국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X-데이트 이후 1개월의 긴 교착상태만 계속되면 자금조달 조건이 가파르게 긴축돼 달러화가 강하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달러화는) 지난 주말 약간 후퇴했지만 주말 이후에는 좀 더 낙관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부채 한도에 대한 협상과 동시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철회한 대목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달러화에 긍정적인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파월 발언에서 얻은 교훈은 더 긴축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경제지표가 있다면 그가 이를 반대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귀금속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경로 등을 주시하며 조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4.4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97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주 2% 가까이 급락했던 금 가격은 이번 주에도 조정 국면을 이어갔다.
금 시장은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관망세가 펼쳐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부채한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주 후반 난관을 마주했던 협상이 일단은 다시 진행되는 모습이다.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 경로에 대한 경계감도 금 가격의 상단을 제한했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6월의 금리 인상과 동결을 거의 비슷한 확률로 생각하고 있지만, 연준이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뛴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긴축 중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한 포럼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기 위해서는 올해 25bp씩 두 차례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글로벌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인 103.2선을 나타냈다.
최근 달러화 가치는 강세 흐름을 보이며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금은 통상 달러화로 거래된다.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금의 체감 가격이 비싸져 금에는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컴페어브로커의 수석 분석가인 자멜 아마드는 "부채한도 협상 시한인 6월 1일이 임박한 데 따른 시장의 긴장감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물론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 등은 장기적으로는 금에 대해 강세 재료이지만, 현재 여건에서 금 가격이 당장 오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