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11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8포인트(0.09%) 하락한 33,531.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47포인트(0.45%) 오른 4,137.6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6.89포인트(1.04%) 상승한 12,306.4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4월 CPI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행보, 부채한도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올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와 전월치인 5.0% 상승을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2021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4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나 전월의 0.1% 상승보다는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오르고, 전월보다는 0.4% 올랐다. 이는 모두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미국의 CPI는 지난해 6월에 9% 근방이던 데서 5% 근방으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다만 CPI 발표 이후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를 넘어섰다.
물가 지표 발표 이후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졌다는 데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 국채금리는 8bp가량 떨어진 3.43% 근방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12bp가량 하락한 3.90% 근방에서 움직였다.
전날 백악관에서의 부채한도 협상은 결론 없이 끝났다.
1시간가량 진행된 전날 회동에서 백악관과 공화당은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고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동에서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옵션이 아니다"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면서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사법 당국이 은행주에 대한 공매도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날 한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은행 파산을 촉발한 시장의 변동성과 관련한 공매도 활동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와 관련 시장 조작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기 당시처럼 은행주에 대한 공매도를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꺼내 들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으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재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P500지수 내 통신, 기술,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금융,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구글이 인공지능 챗봇 '바드'를 전면 오픈한 가운데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리비안의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작았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에어비앤비는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2분기 매출이 시장이 예상한 수준을 밑돌면서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소프트웨어업체 트윌리오의 주가는 2분기 매출 예상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제시되면서 12% 이상 하락했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으나, 일간 활성 사용자가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칼 아이컨의 투자기업 아이컨 엔터프라이즈는 연방 검찰 당국의 조사 소식에 15%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3% 이상 올라 7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 21일 이후 가장 오래 연속으로 오른 것이다.
이날은 장 마감 후 디즈니와 로빈후드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에 있음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이라 연준이 당장 금리를 내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라자드의 로널드 템플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4월 CPI와 고용 보고서가 추세의 시작이라면 연준은 신중한 낙관론을 펼칠 근거를 갖게 됐다"라며 "잡음을 제외하면 이번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아래로 떨어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 달 지표가 이번과 같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는 이번 보고서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지속해서 나아간다는 확신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것만으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촉진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뜨거운 상황에서 조만간 금리 인하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5%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포인트(4.35%) 하락한 16.94를 나타냈다.
오늘의 증시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3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5.240엔보다 0.880엔(0.65%)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83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645달러보다 0.00185달러(0.1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7.54엔을 기록, 전장 148.24엔보다 0.70엔(0.4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644보다 0.20% 하락한 101.44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1.197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 약세를 반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마무리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완화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런 진단을 뒷받침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작은 폭으로 오르는 등 완화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했다, 이날 발표된 4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4.9%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0%도소폭 하회한 결과다. 전월대비로는 0.4% 올라 월가의 예상에 부합했고 지난 3월 0.1%보다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5%, 전월보다 0.4% 각각 상승했다. 이는 WSJ 예상치였던 5.5% 상승과 동일하다. 전월치인 5.6% 상승보다는 소폭 낮았다. 4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전월치 및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연준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날 한 행사에서 "금리 인상을 끝냈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정책이 적절하다면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한 데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윌리엄스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보다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그는 "기본적인 예측으로는 올해 금리 인하를 해야 하는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관심을 모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의회 지도부의 지난 9일 회동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며 서로 간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상태로 오는 12일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
향후 2주간 집중적인 협상을 벌일 것이라는 점이 유일한 성과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의회 지도부와의 이날 회동에 대해 "건설적"이라고 평가한 뒤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폴트는 선택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매카시 의장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면담에 있던 모든 사람은 자신의 기존 입장을 재강조했다"면서 "어떤 새로운 움직임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교착상태에 대한 불안감으로 미국의 부도 가능성에 대한 보험 성격인 신용부도스와프(CDS) 1년물 프리미엄이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급등했다. 이날 미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1년물 프리미엄은 175bp로 전날 163bp 대비 급등했다.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교착 상태에 대한 우려로 미국의 1년 CDS 프리미엄은 34bp, 44bp, 56bp인 멕시코, 그리스, 브라질보다 확대됐다.
TD증권의 전략가인 프리야 미스라는 CPI의 큰 구성 요소인 주거비 하락이 강한 지표를 예상했던 사람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크게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면서 "주거비 하락세는 임대료 때문이 아니라 호텔 요금의 약세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할 수 있다"면서도 "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하락하는 과정에서 약간 끈적거릴 것이라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도 이를 되돌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MUFG의 리서치 헤드인 데릭 할페니는 "시장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경제지표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CPI 보고서다"고 진단했다.
그는 "확실히, 오늘날 변동성이 더 큰 구성 요소에 놀라운 상승세가 있다면 이전 CPI 오버슈트보다 반응이 더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김이 빠진 유로-달러 롱 포지션의 추가 청산 위험은 상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즈호의 전략가인 비슈누 바라탄은 "어느 방향에서든 경제지표의 서프라이즈에 대한 연준의 대응 기준은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재가속화된 인플레이션이 필요로 한다는 대신 단순히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된다는 이유로 추가 긴축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500 bps의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지역 은행들 사이의 동요로 일부 신용 긴축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금 가격을 끌어내린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5.8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2,037.1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금 가격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달 물가가 둔화의 신호를 보이면서 금 가격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가 지난 2021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오른 것이다.
4월 CPI는 전월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였던 5.0% 상승을 하회했다.
통상 금은 인플레이션의 헤지 자산으로 활용된다.
물가 상승률이 느려지는 모습을 보이자 금 가격은 타격을 받은 모습이다.
게다가 물가 둔화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이상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시장의 채권 금리 등이 덩달아 상승한다. 결국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에는 비우호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4월 CPI 보고서가 발표된 후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7월, 혹은 9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며 금 가격의 상방을 제한했다.
글로벌 달러화 지수는 101.4선을 나타내며 약세를 보였다.
금은 보통 달러화로 거래된다. 달러화 약세는 금의 체감 가격을 낮추는 요인이다.
한편 이날 귀금속 시장에서는 이익 실현 수요도 상당 규모 나온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 가격이 상승했고, 금 가격이 역사적 고점에 근접하고 있었던 만큼 차익 실현 매도 수요도 나왔다.
친탄 카르나니 인시그니아 컨설턴트는 "CPI 발표 이후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인하 타이밍을 정확하게 전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익일 공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앞두고 이익 실현도 발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