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10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88포인트(0.17%) 하락한 33,561.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95포인트(0.46%) 떨어진 4,119.1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36포인트(0.63%) 밀린 12,179.55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예정된 부채한도 협상과 다음 날 나오는 CPI 지표 등을 주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에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을 포함한 양당 상·하원 대표를 초청해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과 재정지출 삭감을 연계하고, 민주당과 백악관은 부채한도는 협상 불가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논의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화당 쪽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은 협상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해 3개월짜리 임시 유예안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 이에 합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 대변인도 임시 유예안은 정부의 계획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연방의회의 부채한도 상향조정 협상이 실패할 경우 6월 1일 미국이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미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초당적정책센터(BPC)는 연방정부가 보유한 현금이 바닥나 부채를 갚지 못하게 되는, 디폴트 시점이 6월 초에서 8월 초 사이에 올 것으로 예측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4월 CPI도 주시하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 위험은 커지게 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이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다음 번 회의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힌트를 주지 않았다.
그는 또한 "(지난번 회의에서) 우리가 금리 인상을 마쳤다고 말하지 않았다"라며 다만, "우리는 지난 1년간 금리를 제로에서 5%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올리는 놀라운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내가 매우 집중하는 것 중 하나는 신용 환경의 긴축 강화가 어디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라며 이를 수치화하는 것은 실제 데이터를 많이 얻지 못해 어렵지만, "분명히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자재, 기술, 헬스, 통신,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하고, 산업, 에너지 관련주는 올랐다.
미국 지역은행 관련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팩웨스트은행의 주가는 3% 이상 올랐으나, 웨스턴얼라이언스은행의 주가는 1%가량 하락했다. 자이언스 은행의 주가는 0.6% 올랐다.
루시드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는 소식에 5% 이상 하락했다.
페이팔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가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12% 이상 하락했다.
노바백스의 주가는 분기 손실에도 대규모 감원 소식에 28%가량 올랐다.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의 주가는 분기 순익 달성 소식에 23% 이상 올랐다.
언더아머의 주가는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연간 순이익 전망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5%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CPI 지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부채 한도 이슈도 시장에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이 금리의 다음 행보를 평가할 인플레이션 자료를 앞두고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지표를 기다리는 동안, 미국 부채의 디폴트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시장을 이끌) 좋은 요소들은 흐지부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CNBC에 "백악관의 부채한도 협상 결과와 인플레이션이 매우 끈질길지 아닐지를 확인할 때까지 월가는 주요 포지션을 취하길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 조건이 강화되고, 지급준비금 요건이 올라가면 대출이 줄고, 경제가 약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은행 스트레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8.8%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1.2%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3포인트(4.30%) 오른 17.71을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5.2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5.125엔보다 0.115엔(0.0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64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10015달러보다 0.00370달러(0.3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8.24엔을 기록, 전장 148.66엔보다 0.42엔(0.28%)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406보다 0.23% 상승한 101.644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빅4' 의회 지도자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회동을 앞두고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위한 물꼬가 트이지 못할 경우 미국의 일시적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증폭될 수 있어서다. 이날 회동에 참석하는 '빅4' 의회 지도자에는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와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의 캐빈 맥카시 하원의장,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포함될 예정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디폴트 예상 시점을 6월 1일로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세금 수입 데이터를 반영한 결과 재무부가 정부의 모든 채무를 계속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채 단기물 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시장은 이날 협상이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1개월물 단기국채(T-bill) 수익률은 장중 5.50%까지 급등했고, 3개월물 수익률은 한때 5.24%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인하 쪽으로 돌아서는 피벗(정책변경)도 가격에 책정하기 시작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로 들어선 가운데 부채한도 협상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최소 25bp에서 최대 100bp까지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오는 12월 FOMC에서 75bp 금리를 인하(세 번 인하)할 확률이 39.7%로 가장 높았다. 1주일 전 37.0%보다 확률이 소폭 높아졌다. 50bp 인하 확률은 34.3%, 100bp 확률은 13.6%였다. 25bp 인하 확률은 11.0% 수준이었고 동결될 확률은 1.4%에 불과했다.
오는 10일에는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CPI도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5.5%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월 수치였던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동기대비 5.6% 상승에 비해서 비슷하거나 약간 둔화한 수준이다.
연준은 5월 FOMC에서도 금리를 25bp 인상하면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이사는 이날 경제가 질서있는 방식으로 연착륙을 나타낼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경제가 질서있게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하고, 경제는 확장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연준이 설문조사에 반영된 은행들의 신용 기준 강화는 미국 경제 사이클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것으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의 자연스러운 일부라고 평가했다.
연준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신용 여건의 변화와 이것이 성장, 실업, 인플레이션 전망에 미치는 영향 평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정책과 효과의 시차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조치가 경제 균형을 회복하고, 인플레이션 2% 목표를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계속 시행되면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내년에도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4.710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다가 강보합권으로 반등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통화정책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에 어느 정도 좋은 싹이(좋은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목표가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달성되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가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YCC 정책 종료를 공식 언급하면서 통화정책 수정에 대한 기대가 한층 강화됐다.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제일 폴리는 인플레이션이 고척화되는 데 대한 논의가 시장에서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견해와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논의는 우리를 CPI 지표로 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경제 지표에 의존하게 된다면 이것은 중요한 발표가 될 것"이라면서 " 시장은 해당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부채 한도를 올리지 못하면 경제와 시장에 큰 위험이 될 것"이라며 "2011년 '극적인 타결'조차 채권에 비해 주식이 크게 저조한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MUFG 분석가들은 "부채한도 협상이 유독 높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점을 시장 가격이 반영하는 데 동의하지만 경제 지표는 연준이 더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인플레이션 경계 심리 속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9.70달러(0.5%) 상승한 온스당 2,042.9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2거래일째 상승했다.
지난주에 기록했던 역대 두 번째 고점에 재차 근접하는 모습이다.
귀금속 시장 참가자들은 익일부터 공개되는 물가 지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강세 베팅을 하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은 인플레이션의 전통적인 헤지 수단이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5.5%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월치와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둔화한 수준이다.
귀금속 시장 참가자들은 CPI가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경우 금 가격은 역대 최고점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머니크래셔즈의 앤드류 슈라지 최고경영자(CEO)는 "귀금속 시장은 이번 주 CPI와 PPI에 따라 방향성을 정할 것"이라며 "만약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경우 금 가격은 역대 최고점 부근으로 재차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완화한다고 하더라도 금 가격이 오히려 오를 수 있다는 의견도 관측됐다.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 경기 침체와 긴축 우려가 경감하기 때문이다.
결국 물가 결과와 무관하게 이미 상승 탄력을 받은 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슈라지 CEO는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 또한 금 강세론자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