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03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7.17포인트(1.08%) 떨어진 33,684.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29포인트(1.16%) 밀린 4,119.5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2.09포인트(1.08%) 하락한 12,080.51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5월 FOMC 정례회의와 지역 은행주 하락세, 기업 실적 등을 주목했다.
시장은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하면 연준의 기준금리는 5.00~5.25%로 오르게 된다. 이는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한동안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는 침체 위험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한 후 한동안 동결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지, 아니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줄지가 관건이다.
특히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지역 은행주들이 다시 흔들리고 있는 점은 주목할 부문이다.
LA에 소재한 팩웨스트 은행 주가가 28%가량 하락했고, 피닉스에 위치한 웨스턴얼라이언스와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은행의 주가가 각각 15%, 20% 가량 떨어졌다. 코메리카와 자이언스 은행의 주가도 10% 이상 떨어졌다.
지역 은행주들의 하락에 대형 은행주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의 주가가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고객들이 예금을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다른 자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권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팩웨스트와 웨스턴얼라이언스는 지난 3월 초 이후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종목들로 3월에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처럼 기술 부문 스타트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은행권 위험이 커질 경우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완화적 기조를 시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날 국채금리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4bp가량 떨어진 3.43%를, 2년물 국채금리는 16bp 떨어진 3.98%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채용 공고 건수가 2021년 4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의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채용공고는 959만건으로 전월 수정치보다 38만4천건 감소했다. 3월 채용공고는 지난해 12월보다도 160만건 줄어든 것으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매출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이러한 소식에도 주가는 0.4% 하락했다.
우버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고,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11% 이상 올랐다.
이날은 장 마감 후 포드, 스타벅스, AMD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최근 성장형 주식을 모아놓은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거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로 26억달러 이상이 유입됐다. 해당 펀드는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15억달러가 순유입됐다.
S&P500지수 내 임의 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 관련주가 4% 이상 하락했고, 금융, 통신, 부동산, 유틸리티, 산업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회사가 직원 3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1%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 캐나다, 일본 등지에 일부 모델의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1%가량 떨어졌다.
델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온라인 교육업체 체그의 주가는 챗GPT가 자사의 성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히면서 48%가량 폭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연준은 지표가 예상과 다를 경우에 대비해 선택지를 열어두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적과 관련해서는 좋은 뉴스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으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조 칼리시 수석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CNBC에 "이번이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연준은 그러나, 6월 13~14일 FOMC 전에 예상대로 경제 지표가 들어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선택권을 유지하길 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데이타트렉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창립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예상보다 나은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에 도움이 됐지만, 앞으로 분기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을 고려할 때 시장은 이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P500지수에 상장된 53%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9%가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내놨으며, 이는 1년, 5년, 10년 평균을 웃돈다고 말했다.
하지만, "1분기 좋은 실적과 약간 더 높아진 기대치를 고려하면 왜 S&P500이 6개월래 최고치의 0.2% 이내까지 올라섰는지를 설명해준다"라며 그러나 "2023년 하반기와 2024년에 대한 예상치가 여전히 너무 높으며, 올해 4분기에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이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믿기는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7.3%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2.7%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0포인트(10.57%) 오른 17.78을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6.503엔을 기록, 전장 뉴욕후장 가격인 137.500엔보다 0.997엔(0.7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05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728달러보다 0.00330달러(0.30%)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0.29엔을 기록, 전장 150.92엔보다 0.63엔(0.4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135보다 0.24% 하락한 101.894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은 미 연준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에 주목했다.
달러화는 오전에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에 주목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후 고용시장 관련 지표가 둔화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가 더욱 커졌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채용공고는 959만건으로 전월 수정치보다 38만4천건 감소했다. 전월은 997만4천건으로 수정됐다.
3월 채용공고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고용시장이 이처럼 냉각 조짐을 보이자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미 국채수익률도 이날 급락하면서 달러 약세에 힘을 더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오후 3시에 3.439%로 13bp 정도 내렸고, 2년물 수익률 역시 3.982%로 14bp 내렸다.
달러화 약세론자들은 연준이 5월 인상이 이번 긴축기의 마지막 인상임을 시사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 경우 긴축기 내내 강세를 보여온 달러화의 가치는 급락할 수 있다.
만약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다른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경우 달러화 약세가 심화할 수 있다.
반면 달러 강세론자들은 당분간 달러화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연준이 6월 금리 인상의 여지를 열어둘 경우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또 파월 의장이 이미 금융시장에 만연한 연내 금리 인하에 선을 그을 경우 달러화는 상방 압력을 받을 여지가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5월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85.3% 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4.7% 정도로 반영됐다.
연준이 이번에 의도적으로 모호한 스탠스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다소 매파적인 편에 서서 6월 동결을 시사하겠지만, 의도적으로 평소보다 모호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이번주에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 앞으로 강한 지표 전망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여지를 줄 수 있다"며 "FOMC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6월에 추가 금리인상이나 금리 동결에 대한 신호를 얼마나 강하게 줄지 여부"라고 언급했다.
이들은 "연준은 일시 중단의 신호를 기대하지만 긴축으로 기울 것"이라며 "연준이 평소보다 더 모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외환 헤드는 "물가 상승세가 빠른 시일 안에 연준의 목표치 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달러는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며, 이번 FOMC가 달러화 약세를 촉발할 것으로 보는 시장의 시선은 시기상조다"고 지적했다.
이버리의 전략가는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중앙은행의 메시지가 달러화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만약 연준이 시장에 이미 반영된 인하의 기대감에 선을 긋고, 주 후반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상승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작된 가운데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31.10달러(1.6%) 급등한 온스당 2,023.3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금 가격은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인 2천 달러를 다시 회복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귀금속 시장 참가자들은 익일 발표되는 FOMC 결과를 앞두고 금을 매수하며 리스크를 줄이려는 모습이다.
특히 5월 이후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실물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자극됐다.
연준은 익일에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뉘앙스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시장에 널리 퍼져있는 동결과 인하 전망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JP모건체이스로 인수됐으나 은행권 위기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위기감도 금 수요를 자극했다.
브라이언 룬딘 골드 뉴스레터의 에디터는 "은행권 위기 이슈가 다시 재소환되면서 금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며 "퍼스트리퍼블릭 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은 지역은행이 많다는 인식은 금에 대한 안전 피난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