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18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71포인트(0.30%) 상승한 33,987.1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68포인트(0.33%) 오른 4,151.3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26포인트(0.28%) 상승한 12,157.72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실적을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JP모건과 씨티은행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번 주에는 골드만삭스 이외에도 찰스슈와브와 M&T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은행들의 실적도 발표된다.
지난 3월 은행권 불안으로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자금 유출에 시달렸던 찰스슈와브의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고객 예금은 작년 말 대비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찰스슈와브의 주가는 4%가량 올랐다.
뉴욕에 소재한 지역 은행인 M&T뱅크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반면, 세계 최대 수탁은행인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 최근의 은행 위기로 수수료 수입이 줄고, 수탁 자산이 10%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수탁은행인 뉴욕멜론은행의 주가도 4% 이상 하락했다.
다음날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골드만삭스, 뉴욕멜론은행의 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이외에도 이번 주에는 모건스탠리, 테슬라, 존슨앤드존슨, 넷플릭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60개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중 90%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BofA에 따르면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좋은 출발이다.
투자자들은 은행 불안이 잦아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소매판매 부진에도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5월에도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6월에 추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20%를 넘어섰다. 1주일 전에는 3%대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토론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의 높은 금리가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경제가 현 수준의 금리로도 잘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4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0.8로 직전월 -24.6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15를 크게 웃돈다. 지수가 플러스대이면 제조업 활동이 확장세임을 시사한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집계한 4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45로 전월 44보다 상승했다. 이는 올해 초부터 넉 달 연속 오른 것으로 주택 건설업체들의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금융, 산업,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통신, 헬스 관련주는 하락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삼성이 스마트폰 검색 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회사가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연 4.15%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 계좌 상품을 출시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생명공학업체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시스의 주가는 글로벌 제약사 머크앤컴퍼니가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70%가량 폭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강한 실적에도 금리 인상에 따른 후폭풍을 경계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자금 및 시장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신중한 낙관론이 이날 시장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말"이라며 "더 강한 기업 실적 소식은 금리 인상의 연쇄 효과에 대한 계속된 우려를 가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타이J.영 자산관리의 타이 영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이 실적을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라며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어 이는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 극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됐으나 역사적 평균과 비교해 훨씬 더 높은 수준이며 이는 시장을 계속 걱정시키는 문제"라며 "마침내 시장이 침체 전망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6.1%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3.9%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2포인트(0.70%) 하락한 16.95를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42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3.764엔보다 0.663엔(0.5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30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969달러보다 0.00664달러(0.6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6.93엔을 기록, 전장 147.10엔보다 0.17엔(0.1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566보다 0.50% 상승한 102.072를 기록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강화됐다. 미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탄탄한 흐름을 회복하면서다. 뉴욕주의 올해 4월 제조업 활동은 직전월보다 개선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4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0.8로 직전 -24.6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인 -15를 크게 웃돈 수치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수가 플러스 대면 경기가 확장세임을, 마이너스 대면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번 수치는 플러스로 전환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안정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현 수준의 금리로도 잘 작동하고 있다"며 "은행 부문 부담에 대해 승리를 선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준 집행부 시각을 대변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지난주말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며 달러화 강세를 촉발시켰다. 월러 이사는 지난 주말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재정 여건이 크게 긴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있으며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훌쩍 웃돌고 있어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25bp 추가 인상에 대한 전망도 한층 강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다음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13.3%로 반영했다. 25bp 인상 가능성은 86.7%를 기록했다. 전날까지는 동결 가능성이 22.0%에 달했고 인상 가능성은 78.0%였다.
시장은 주말에 나온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발언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며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준의장까지 지낸 옐런 장관이 금기시됐던 통화정책발언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옐런은 전날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는 등 신중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없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달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여파를 막으려는 정책적인 조치로 예금 유출이 안정화되고 상황이 진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 은행들은 좀 더 신중해지려고 한다"며 이미 대출 기준을 강화하던 은행들이 이번 일로 대출 제한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런 움직임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권 위기 후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한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파고는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는 소식도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은행의 탄탄한 실적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자극할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한때 한달여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일본은행(BOJ)은 당분간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며 일본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7bp 오른 4.18%에 호가됐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은 7bp 상승한 3.59%에 호가가 나왔다.
유로화의 회복세도 주춤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달러 선을 앞두고 기술적 저항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중앙은행(ECB)가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다.
인비코자산운용의 브루노 슈넬러는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가계지출 속도가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향후 12개월간 기대 인플레이션이 3월의 3.7%에서 4월에는 4.6%로 증가했음에도 소비자 신뢰도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다.
그는 은행과 대기업의 낙관적인 기업실적 소식이 올해 말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엔화와 관련한 논거는 상당히 간단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화가 다시 반등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은행(BOJ)은 초완화 정책에서 물러설 실질적인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는 코멘트까지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금주에 연설할 예정인 미국 연준 관리들 중에서 굴스비, 월러, 메스터의 발언에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금리를 안정적인 수준에서 동결하기전인 5월에 한 번 더 25bp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CMC의 분석가인 티나 텡은 JP모건,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의 은행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 미국의 기준 금리 기대치를 높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은행들은 미국 경제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웅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하락했다. 역대 최고가 수준에 근접했던 금 가격이 잠깐 조정받은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2.70달러(0.6%) 내린 온스당 2,003.1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 때 금 가격은 온스당 1,993.30달러까지 하락했다.
최근 역사적인 고점에 근접하고 있었던 금 가격이 2천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약 일주일 만에 처음이다.
금 가격은 긴축 우려에 조정받는 분위기다.
지난주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등 연준의 고위급 인사들이 연이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융시장의 긴축 우려가 재차 증폭됐다.
미국의 2년물과 10년물 채권 금리는 각각 4%, 3.5%대로 레벨을 높인 상태다.
달러화 지수는 다시 102선을 회복했다.
채권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는 금 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카를로 알베르타 디 카사 키네시스 마켓 시장 분석가는 "금 가격은 수 주 동안의 상승세를 멈추고 2천 달러 부근에서 잠깐 조정받는 모습"이라며 "최근의 랠리 이후 가격이 공고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