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13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01포인트(0.25%) 오른 34,34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0포인트(0.74%) 상승한 4,472.1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8.26포인트(1.15%) 뛴 13,918.96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6월 물가 지표와 연준의 7월 이후 금리 인상 속도, 국채금리 하락세 등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미국의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랐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지난해 6월 9.1%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진 것이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4.0% 상승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1% 상승보다 낮았다. 6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전달의 0.1% 상승보다 높아졌으나 시장의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시장 예상치인 5.0% 상승과 전월의 5.3% 상승에 비해 둔화했다. 6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예상치인 0.3% 상승과 전월의 0.4%를 모두 밑돌았다.
헤드라인 CPI뿐만 아니라 근원 CPI도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대다수 전문가는 연준이 7월에는 예정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다면 추가 인상 여부는 이후 지표에 달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금리 인하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25~26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2% 수준으로 전날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 다만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 수준으로 전날의 72% 수준에서 높아졌고, 12월 회의까지 금리를 1회 이상 더 인상할 가능성은 21% 수준으로 전날의 37% 수준에서 낮아졌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물가 둔화세가 가속하자 10bp 이상 하락해 3.83%까지 떨어졌다. 이는 이달 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15bp 이상 하락한 4.73%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6월 말 이후 가장 낮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5월 말 이후 약간 증가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물가는 대체로 완만한 속도로 올랐고, 몇몇 지역은 인상 속도가 둔화했으며, 고용도 완만하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헬스와 산업을 제외한 9개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과 유틸리티, 자재, 기술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온라인 도박업체 드래프트킹스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씨티그룹이 목표가를 215달러에서 278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8% 올랐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코인베이스 주식을 거의 1년 만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시스코시스템즈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2% 이상 하락했다.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회사가 미국 입점 점포를 확대해 1만4천개 점포에 자사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면서 13% 이상 올랐다.
루시드 그룹의 주가는 2분기에 차량 인도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11% 이상 하락했다.
도미노피자의 주가는 우버와의 제휴 소식에 1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오는 7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버던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메건 호너먼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원하는 대로 가고 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고 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서비스, 주택, 임금 인플레이션 등 세 가지 분야를 면밀히 보고 있다"라며 "이 모든 부문이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불편할 정도로 높다"라고 말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 부문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라며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식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이 보고서를 원하던 효과, 즉 인플레이션은 하락하지만, 성장은 정체되지 않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검증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이달에 금리 인상에 대한 마음을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0포인트(8.76%) 하락한 13.54를 기록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45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1.299엔보다 2.843엔(2.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138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981달러보다 0.01404달러(1.2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4.19엔을 기록, 전장 155.40엔보다 1.21엔(0.7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970보다 1.40% 하락한 100.54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0.506까지 하락하며 미국 디스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랐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1% 상승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6월 CPI는 전월치인 4.0%도 크게 밑돌았다.
6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WSJ 예상치였던 5.0% 상승을 하회했다. 이는 전월치인 5.3% 상승보다도 둔화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에 미 국채수익률도 완화되며 달러 약세를 부채질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3.83%까지 하락했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한때 4.72%까지 낮아졌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8엔대 초반까지 급락세를 보이며 달러 약세, 엔화 강세를 반영했다.
미국채와 일본국채(JGB) 수익률 스프레드가 줄어든 데 따라 캐리 수요가 구축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BOJ)이 이르면 7월 회의에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엔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달러화 대비 위험통화인 유로화는 1.10달러대 안착을 시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 긴축을 시사한 가운데 연준과 통화정책 차별성이 희석될 것으로 기대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최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지만 달러화 약세는 지속됐다.
이날은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국 경제가 "탄탄한(solid)"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뉴욕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고용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는 경로에 있다는 고무적인 증거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미 연준은 이날 오후 발표한 경기 평가 보고서인 7월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5월 말 이후 약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 몇 달 동안 전반적인 경제 기대는 계속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연준은 "물가는 전반적으로 완만한(modest) 속도로 상승했고, 몇몇 지역은 상승 속도가 둔화됐다"며 "이 기간에 고용은 완만하게 증가했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일자리 증가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은 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 목표치를 기존 4.75%에서 5.00%로 25bp 인상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이달말 FOMC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이것이 마지막 인상일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적인 진전에 첫 금리인하 시점으로 논쟁이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24.60달러(1.3%) 급등한 온스당 1,96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지난달 16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3% 오르는 데 그쳤다.
물가가 2021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상승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둔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과정을 일찍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중앙은행의 긴축은 그간 금 가격 상승세를 막아 온 가장 큰 요인이었다.
달러화의 약세도 금 가격을 떠받쳤다.
이날 CPI 둔화에 달러화의 가치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화 지수는 100.5선에서 등락했다.
통상 금은 달러화로 거래된다. 달러화 약세는 금의 체감 가격을 낮춰주는 요인이다.
그라나이트셰어즈의 제프 클리어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 가격은 CPI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며 "연준이 긴축의 막바지에 다가갔다는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