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27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2포인트(0.04%) 하락한 33,714.7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1포인트(0.45%) 떨어진 4,328.8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74포인트(1.16%) 밀린 13,335.78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의 반란 사태가 미칠 여파를 주시하며 한동안 지속된 랠리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조정을 받을지를 주시하고 있다.
주말 동안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용병단을 이끌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으나 해당 사태는 하루 만에 종료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원자재 가격에 미칠 영향 등을 주시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28일과 29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유럽 포럼 참석도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28일에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와 정책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29일에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금융 안정'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에서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대담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해당 포럼에서 미국의 통화 정책과 관련해 구체적인 발언을 내놓을지는 불확실하지만, 설사 발언이 나오더라도 지난주 의회에서의 발언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30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5월 PCE 가격지수가 나온다.
이달 중순 나온 5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크게 둔화했으나 근원 CPI 상승률은 5%대를 유지하며 소폭 둔화하는 데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3% 올라 전달의 0.4%에서 소폭 둔화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대비로도 4.6% 올라 전달의 4.7% 상승에서 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시장에 영향을 미칠 재료가 부재하면서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비관론을 계속 피력해온 모건스탠리는 증시의 조정이 임박했다며 지수가 단기 조정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증시의 역풍 요인이 순풍 요인을 큰 폭으로 압도하며 과거에도 큰 조정의 위험이 이처럼 큰 적이 많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윌슨은 연말 S&P500지수 목표치를 3,900으로 제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약세론자 중 한 명이다.
이날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던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았다.
엔비디아와 알파벳의 주가가 3% 이상 하락했으며, 테슬라의 주가는 6% 이상 떨어졌다. 골드만삭스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도 나왔다.
모더나의 주가는 UBS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가운데 1% 이상 올랐다.
루시드는 영국 슈퍼카 업체 애스턴 마틴에 파워트레인 및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제휴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장중 10% 이상 올랐다가 1% 상승 마감했다.
카니발의 주가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 규모가 작았다는 소식에도 차익실현 압박에 7% 이상 하락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와 나이키의 실적이 나올 예정이다.
S&P500지수 내 통신,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부동산, 에너지, 자재 관련주가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최근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러시아 사태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벤스 이그노르 투자 전략의 릭 벤시뇨르는 보고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마침내 지난 두 달간의 상당한 랠리 이후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다"라고 말했다.
비.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 전략가는 "지난주의 일부 조정은 기본적으로 기술적인 것으로 S&P500지수가 저항선에 다다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셰예 창립자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러시아 사태는) 분명 전 세계에 더 많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가져다주지만,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뛰지 않는 한 시장은 러시아의 정치적 변동성을 대체로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3.1%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6.9%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1포인트(6.03%) 상승한 14.25를 기록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3.50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3.782엔보다 0.279엔(0.1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09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912달러보다 0.00183달러(0.1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6.53엔을 기록, 전장 156.60엔보다 0.07엔(0.0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894보다 0.13% 하락한 102.76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608에 거래되는 등 제한적 하락세를 보였다. 안전선호 현상이 주춤해지면서다. 새롭게 불거진 지정학적 이슈도 아직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파장을 미치지는 않았다.
러시아의 용병 바그너그룹이 반란을 일으키며 모스크바 진격 가능성을 경고한 데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원유시장도 바그너그룹이 반란에 따른 시세 변동은 크지 않았다.
시장은 오히려 이번 주에 예정된 재롬 파월 연준 의장의 28일과 29일 유럽 포럼 연설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파월은 28일에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정책 관련 패널 토론에, 29일에는 스페인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대담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주 매파적 기조로 시장에 부담을 줬다.
일본 엔화의 약세는 제한됐다. 일본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의 구두개입성 발언과 일본은행(BOJ) 회의 요약본 내용이 영향을 미치면서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달러-엔 환율 상승에 따른 엔화 약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간다 재무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환율) 움직임은 급속하고 일방적이다"며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으며, 지나친 움직임에는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화 매수 개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달 15~16일 개최됐던 일본은행 회의 요약본 내용도 달러-엔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이달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에 대한 이견이 나타났다.
안전수요가 유입된 점도 달러-엔 환율 상승에 따른 엔화 약세를 제한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채 수익률 곡선의 역전폭이 다시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에 대한 수요가 강화됐다.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와의 스프레드는 -100bp로 확대됐다.
위험선호 회복에도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다. 유럽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독일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의 6월 기업환경지수는 88.5로 집계돼 월가 예상치인 90.5를 밑돌았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우리는 급속한 긴장 강화와 빠른 완화를 겪었다면서 이는 푸틴이 프리고진과의 거래 조건에 동의하는 데 심각한 위협이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전망하고 있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이해될 때까지 관심의 초점은 뒤로 물러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에르그 크래머는 독일의 6월 Ifo 지수 하락세가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조업의 쇠퇴가 눈에 띄는 등 모든 부문에 걸쳐 기업 환경이 약화됐으며 이는 수출 지향적인 독일 경제가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는 독일의 미래 에너지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경제지표는 독일 경제가 하반기에 다시 위축될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확인시켜 주며 많은 이코노미스트들도 그들의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CBA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다시 유럽에서 약한 PMI 지표가 나왔다"면서 "대조적으로 영국과 미국의 PMI 지표는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경제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은 세계 경제를 계속해서 악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안전한 피난처인 미국 달러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상승했다. 러시아의 무장 반란 사태 여파로 안전 피난처인 금의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금 가격은 전일대비 4.2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933.80달러에 마감했다.
금의 가격은 이날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약 석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던 금 가격이 반등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주말 간 벌어진 러시아 반란 사태로 안전 자산의 금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러시아의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용병단을 이끌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벨라루스 정부의 중재로 무장 반란은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귀금속 시장은 주말 간 휴장했다. 이에 따라 귀금속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됐다.
그러나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여전히 잔존하면서 금 가격에 소폭 상승 압력을 가했다.
시장 분석 매체 마켓워치는 "러시아의 사태가 안전 피난처인 금과 채권의 수요를 증폭시켰다"고 설명했다.
독립 컨설턴트인 친탄 카르나니는 "러시아 사태 속 안전 피난처 수요가 감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