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25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8포인트(0.31%) 하락한 33,963.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94포인트(0.23%) 내린 4,320.06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18포인트(0.09%) 하락한 13,211.81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후반에는 모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1.9%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에 각각 2.9%, 3.6%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보인 점과 수년 만에 고점을 경신한 미 국채수익률, 10월 연방정부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중단) 우려 등에 주목했다.
연준 당국자들이 일제히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는 매파적 발언을 쏟아낸 점은 주가에 하락 압력을 줬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금리가 이전 전망에서 제시한 것보다 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추가 긴축은 확실하게 논의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콜로라도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으며,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위원회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한동안 제약적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애리조나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추가적으로 더 필요한지, 아니면 단순히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지를 보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모을 더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 금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라며 "아직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준 당국자들이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하면서 긴축 사이클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미 국채수익률이 약간 하락했지만 수년 만에 고점을 경신한 점도 주가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51%로 2007년 이후 고점을 경신했고, 2년물 수익률도 2006년 이후 최고치인 5.20%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 자동차 업계 파업이 확대된 점은 자동차 관련주를 크게 흔들지는 않았지만 투자심리 악화에 한 몫했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이날 조합원 연설에서 이날 정오부터 파업 참가 사업장을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의 38개 부품공급센터(PDC)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협상 진전을 이유로 이번 파업 확대 대상에서 제외됐다.
10월초에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진 데 불안한 시선도 이어졌다.
셧다운을 막으려면 202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에 하원 공화당이 시간을 벌고자 한 달짜리 임시예산안(CR: continuing resolution)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S&P 글로벌은 미국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0.2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서비스업 PMI는 '50'을 상회하며 업황 확장을 시사했지만,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9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9를 기록했다. 이는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제조업 PMI는 '50'을 하회하며 여전히 업황 위축을 시사했다.
MUFG의 조지 곤칼브스 미국 매크로 수석 전략가는 "연준의 '더 높은 고금리' 신호에 시장에는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 정부의 잠재적인 셧다운 우려까지 더해져 월말 주가 하락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알리안투자운용의 찰리 리플리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금리에 놀라워하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은 이런 높은 금리 수준에 익숙해지고 있으며, 이것이 앞으로 위험자산에 무슨 의미인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자동차 노조 파업의 여파에 자동차 관련주들은 큰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0.10% 지지됐고 제너럴모터스 주가는 0.40% 내렸다.
하지만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포드의 주가는 1%대 상승했다.
찰스슈왑 주가는 1%대 하락했다. 씨티가 찰스슈왑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수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는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4%대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1%대 올랐고,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주가도 1%대 상승했다.
업종 지수는 대부분 하락했다.
금융,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하락했고, 에너지와 기술 관련 지수는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4.5%로 반영됐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4.5%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4포인트(1.94%) 하락한 17.20에 거래를 마쳤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8.37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7.573엔보다 0.806엔(0.5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484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592달러보다 0.00108달러(0.1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99엔을 기록, 전장 157.32엔보다 0.67엔(0.4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395보다 0.17% 상승한 105.572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24% 올라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5.780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반영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7월21일 99.554로 저점을 확인한 뒤 주간 단위로 무려 10주간이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킹(King)달러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도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는 등 매파적인 본색을 강화했다.
연준 집행부 의사를 반영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얼마 동안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으며,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위원회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한동안 제약적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할 시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추가적으로 더 필요한지, 아니면 단순히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지를 보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모을 더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 금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라며 "아직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준은 지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인 기조를 강화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가 5.6%(중간값)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리 전망치로는 5.50%~5.75%로 지금보다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전망치를 제시한 19명의 위원 중에서 12명이 올해 0.25%포인트 1회 인상을 예상했고, 7명이 동결을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이 70.6%로 반영됐다. 1주일 전까지는 72.3% 수준이었다.
일본은행(BOJ)은 달러화 강세를 더 부추겼다.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다. BOJ는 시장의 예상대로 현행 마이너스 수준의 기준금리를 포함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BOJ는 단기금리를 -0.1%로, 장기금리(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를 '0% 부근'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10년물 국채금리 변동폭 상한선도 1%로 유지됐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7월 상한선을 0.5%에서 1%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필요시 추가 완화책 실시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책 피벗 기대를 일축했다.
달러-엔 환율이 148엔대에 안착하는 등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일본 외환당국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과도한 엔화 움직임을 대응하기 위해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은 과도한 엔화 움직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BOJ의 통화정책에 더 큰 무게를 두면서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주목하지 않았다.
유로화도 추가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기조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유로화는 지난주부터 약세 흐름이 깊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에 비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지난주에 통화정책을 결정했던 ECB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ING 분석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재평가가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 상승을 주도해 주식, 회사채, 신흥시장 등 위험자산에 역풍을 일으켰지만 달러화에 대해서는 지지력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아버스넛 래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에런 오스만은 "중앙은행들의 엄청난 한 주에서 진짜는 연준에 관한 것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게 시장의 초점이고 바로 지금 달러를 움직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모넥스의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유로존의 경기 침체 위험과 함께 유로화가 올해 최저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RBC의 전략가인 알빈 탐은 "내 생각에는 (BOJ가) 다소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래서 엔화가 148엔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재무성이 점점 더 명시적인 구두 개입 경고를 하고 있다"면서 "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개입 수준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면에 (달러-엔) 변동성은 매우 낮다"면서 "그래서 개입에는 다소 부정적이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환당국은 항상 개입의 명분으로 변동성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