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7.19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5포인트(0.69%) 떨어진 31,072.6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1포인트(0.84%) 하락한 3,830.8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37포인트(0.81%) 밀린 11,360.0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실적과 애플 관련 뉴스, 주택 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 등을 주시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이날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투자심리를 일부 개선했으나 장 후반 애플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에 주당 7.73달러의 순익을 발표해 시장이 예상한 6.58달러를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다.
BofA의 2분기 주당 순이익은 0.78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0.75달러를 상회했다. 골드만의 주가는 2.5% 올랐고, BofA의 주가는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10%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들의 평균 실적은 예상치를 3.7%가량 웃돈다.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하고 매출은 1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애플 관련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돌아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잠재적인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부서에 고용과 지출 확대 속도를 둔화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소식에 애플 주가가 2% 이상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앞서 트위터와 넷플릭스 등이 인력을 감축한 데 이어 많은 기술기업이 신규 채용을 줄인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도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낸 기사에서 연준이 이달 예정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도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로, 1.0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0% 정도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는 급락해 주택 시장의 심리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7월 주택시장지수가 55를 기록해 전월의 67에서 12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가 이렇게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 4월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이날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로 WSJ 전문가 예상치인 66도 큰 폭 하회했다.
S&P500지수내 헬스, 유틸리티, 통신, 부동산, 기술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하락했고, 에너지와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위험선호 심리에 2만2천 달러를 회복하면서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9%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의 주가도 5% 이상 상승했다.
보잉의 주가는 델타항공이 737맥스 항공기를 100대 구매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애플 관련 보도에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했다고 말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시총 2조4천억 달러 짜리 회사가 하락하면 헤드라인 지수에 분명히 뚜렷한 영향을 준다"라며 "(이날 소식은) 사람들에게 기업들이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포트핏 캐피털 그룹의 댄 아이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마켓워치에 애플의 고용 속도 둔화 보도가 시장의 매도 요인이었다며 "투자자들은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낙관적인 실적 전망에 정말로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9.1%로 전장의 70.9%에서 소폭 하락했다.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9%로 전장의 29.1%에서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7포인트(4.42%) 오른 25.30을 기록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06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537엔보다 0.474엔(0.3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144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0820달러보다 0.00628달러(0.6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0.03엔을 기록, 전장 139.68엔보다 0.35엔(0.2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8.024보다 0.56% 하락한 107.421을 기록했다.
유로화가 한때 1.02011달러를 기록하는 등 1주일 만에 최고치까지 반등했다.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준이 치솟는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기준금리 100bp 인상안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연준에서도 매파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시장의 불안심리를 다독이는 데 견인차 구실을 했다.
연준의 집행부 의견을 대변해왔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주말 7월에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으나, 향후 입수되는 지표에 따라 더 큰 폭의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월러 이사는 소매 판매나 주택 지표에서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낮출 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거나 인플레이션 기대가 악화할 경우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어제 시장이 약간 앞서갔을 수 있다"고 언급해 100bp 금리 인상 기대가 과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우리는 CPI 보고서에서 발생한 일에 반사적으로 대응해 성급하게 정책 결정을 내리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75bp 인상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회의 금리 인상 폭을 묻는 말에 75bp 금리 인상이 많은 장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고, 만약 들어오는 지표가 계속 부정적이라면 위원회가 더 많이 인상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의 금리 인상 속도가 적당하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오르면서 지난주 외환시장은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가격에 반영해 왔다.
연준은 오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포함해 통화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엔화도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달러- 엔 환율은 지난주 한때 139.385엔을 기록하는 등 2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뒤 숨 고르기 패턴을 보여왔다. 단기간에 너무 가파르게 상승한 탓이다. 달러- 엔 환율 상승은 엔화의 약세를 의미한다. 일본은행(BOJ)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에도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영국 파운드화도 정치적 내홍 등에 따른 단기 낙폭 과대에 대한 반발 매수 등으로 큰 폭의 약진에 성공했다. 파운드화는 0.74% 상승한 1.19542달러에 거래됐다.
호주 달러화와 뉴질랜드 달러화 등 원자재 통화도 강세를 보였다. 교역비중이 큰 중국이 경기부양에 대한 의중을 내비치면서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이강 인민은행장은 15~16일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팬데믹과 대외충격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물경제를 더 강력하게 뒷받침하기 위해서 "온건(穩健)한 통화정책의 시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 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20억 위안어치 매입했다. 역외 위안화는 지난 주말 종가 6.7574위안보다 하락한 6.764위안 언저리에서 거래됐다.
투기적 거래자들은 여전히 달러화 강세에 대한 베팅을 강화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달러 매수 포지션은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와 엔화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은 각각 10억 달러와 4억7천만 달러에 달했다.
브린 모어 채권 담당인 짐 반스는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연준은 100bp보다 75bp에 더 치우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금요일에 얻은 보다 최신 경제지표는 더 낙관적이었다면서 오늘 상승하는 국채 수익률도 지난 주말의 시장 활동과 이날 주식 시장을 따라잡는 데 따른 것 같다"고 풀이했다.
마켓 인텔리전스의 마이클 브라운은 "미시간대학교의 5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하락하고 (연준 인사인) 월러가 더 큰 인상(100bp)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을 나타낸 이후 외환시장의 지난주 가격은 완전히 역전됐다"고 말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재커리 힐은 미국기업들의 실적을 거론하면서 "지금까지 금융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우려했던 것보다 낫거나 적어도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6개월 정도는 모든 사람들의 입에 떠오른 주요 거시 동인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이 할 일인 금리 인상이었다"면서 이제는 시장이 다소 회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다소 후퇴할 것을 점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MUFG의 리서치 헤드인 데렉 할페니는 "주식시장도 긍정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월러 연준 이사의 100bp 인상안에 대한 회의적인 발언으로 위험선호심리가 회귀했고 바람직스러운 파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3분기 말까지 미 달러화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다 동기화된 통화정책 역학은 달러 강세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냇웨스트 마켓의 이코노미스트인 페이퀴안 리우는 "고무적인 점은 중국이 당장은 임박하거나 고조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책 당국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적인 정책에 천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늘의 금값 동향
1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6.6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71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가격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최근 금 가격은 심리적 지지선인 온스당 1,700달러 아래 선으로도 추락했었다.
또 지난 주까지 5주 연속 하락하며 2018년 이후 최장 하락 기록을 세웠었다.
그간의 조정 폭이 컸던 만큼 기술적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달러화 가치의 급격한 강세도 잠시 주춤하면서 금 가격을 지지했다.
이날 글로벌 달러화 지수는 107.3선에서 움직이며 전장대비 소폭 내렸다.
달러화 강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금 시장의 조정도 제한됐다.
최근 귀금속 시장에는 급격한 매도세가 펼쳐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인플레이션의 방향이 금의 이 같은 매도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자너의 애널리스트들은 "만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도 인플레이션을 막지 못한다는 점을 시장이 인지한다면, 귀금속 시장의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매도세가 잦아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