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01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44포인트(0.88%) 하락한 31,510.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16포인트(0.78%) 내린 3,955.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6.93포인트(0.56%) 내린 11,816.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전에는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장 후반에는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8월에 4.1% 정도 하락했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2%, 4.6% 하락했다.
주식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정책이 미칠 부정적인 그림자를 좀처럼 떨치지 못했다.
미 연준의 긴축 행보가 지속되면서 경제가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는지에 투자자들은 주목했다.
경기 침체가 나타나면 미 연준이 금리 인하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상당 부분 기대를 접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추세 이하의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연준 인사들도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과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오하이오 데이튼에서 연설에서 "연준이 내년에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 나의 시각은 연방기금금리를 내년 초까지 4%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라며 "이후 그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높은 수준의 금리가 "한동안(some time)" 유지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아울러 메스터 총재는 금리 인상 등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2%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고, 실업률이 오르고 금융시장이 계속해서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국채수익률도 지지력을 보이면서 부진한 주가지수를 압박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이날 3.1%대에서 오름세를 보였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15년 만에 최고치인 3.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 신호로 읽히는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폭도 여전히 -30bp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가 발표한 미국의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월보다 13만2천 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월스트리트 전망치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 중서부 지방의 제조업 활동을 시사하는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2로 전월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유로존의 8월 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9.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유지했다.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나올 8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의지가 경제에 어느 정도 고통을 줄지 가늠하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 인사들은 중앙은행이 당분간 긴축 정책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지금 문제는 연준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줄 것이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얼마나 걸릴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월 고용보고서가 중요하다"며 "임금 압력이 낮아지고, 일자리가 줄어들면 주식에 긍정적인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종목별로 보면 이날 석유 기업인 셰브론과 건설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 주가는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소매기업인 메이시스는 2% 이상 하락했고, 베스트바이는 5%대 급락했다.
전일 직원 20% 해고 계획을 내놓아 하락했던 스냅의 주가는 내부 구조조정 소식에 8%대 급등했다.
월가 대표적인 밈 주식(meme stock)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는 인력을 감축하고, 매장을 대거 폐쇄하겠다는 발표에 21% 급락했다.
업종 지수는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임의소비재, 소재 관련 업종지수가 하락폭이 컸고, 통신 관련 업종지수는 전일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0.5%로 반영됐다.
연준이 9월에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9.5% 정도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4포인트(1.30%) 하락한 25.87을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92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730엔보다 0.191엔(0.14%)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00499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0190달러보다 0.00309달러(0.3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9.59엔을 기록, 전장 138.97엔보다 0.62엔(0.4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8.796보다 0.09% 하락한 108.70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월간 기준으로 2.66% 상승했다.
유로화가 한때 1.00784달러에 거래되는 등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 환율에 안착했다. ECB도 다음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등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사상 최고 수준의 급등세를 이어갔다는 소식도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유로존 8월 CPI는 1년전보다 9.1%(속보치) 뛰었다. 이는 199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래 4월 7.4%, 5월 8.1%, 6월 8.6%, 7월 8.9%를 기록하면서 10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38.3% 치솟았다.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재개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한때 전날 종가대비 6bp 이상 오른 3.171%에 호가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됐다. 장 초반 차익실현 압박 등으로 내림세를 보였던 달러-엔 환율이 캐리 수요 유입 등으로 다시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약세를 의미한다.
연준 고위 관계자의 매파적인 행보가 잭슨홀 이후에도 이어지며 미국채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오하이오 데이튼에서 연설에서 "연준이 내년에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연방기금금리를 4%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현재로서 나의 시각은 연방기금금리를 내년 초까지 4%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라며 "이후 그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스터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한때 6.89위안에 호가가 제시되면 전날 종가인 6.9215위안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위안이 하락하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오른다.
중국 당국에 대한 경계감도 위안화 강세에 한몫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에 바짝 다가서면서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됐다.
시장은 이제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2만5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달에는 52만8천 명 증가한 바 있다.
실버골드불의 외환 담당인 에릭 브레거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7월 말에 나온 모든 베팅을 되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있는 유일하면서도 진정한 변화는 필사적으로 (연준을) 따라잡으려는 것으로 보이는 ECB를 가졌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유로존과 미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유로-달러 환율 등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ING 외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주초에 유로화에 도움이 되었던 서사가 이제는 소멸되고 있다"면서 "이는 유로-달러 환율의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시설) 유지보수 기간 종료 시 공급이 순조롭게 재개될지 여부는 앞으로 며칠 내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켄드리엄의 펀드 매니저인 재이미 니번은 올해 예상되는 금리 인상은 시장 가격에 특히 미국 시장에서 대부분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더 밝은 전망을 보기 전에는 회사채 시장과 주식 시장에 더 많은 고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 은행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상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은 가끔 급등락하거나 극적인 랠리를 보일 수도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하락했다. 금 가격은 월간 기준으로 4년 만에 최장 하락세를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0.1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726.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번 한 달 동안 3.1% 하락했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는 4년 만에 최장 하락 기록이다.
이번 달 금 가격은 역대급 달러화 강세에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달러화 강세는 금의 체감 가격을 높여 금 매수심리를 저해시키는 요인이다.
달러화 강세 외에도 채권 금리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금 시장을 크게 위축시켰다.
루퍼트 롤링 키네시스 머니 분석가는 "연준의 뉘앙스 변화가 자산 가치로서의 금 가격을 전환시켰다"고 말했다.
아담 쿠스 리베타스 웰스매니지먼트그룹은 "금과 은은 고금리와 달러화 강세 등으로 가격 전쟁에서 패배한 듯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