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17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3.89포인트(1.34%) 하락한 29,634.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84포인트(2.37%) 떨어진 3,583.0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7.76포인트(3.08%) 밀린 10,321.39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3대 지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기술적 반등에 2% 이상 올랐다. S&P500지수의 전날 하루 변동 폭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였다. 하지만 지수는 하루 만에 또다시 반락했다.
개장 초에는 JP모건과 모건스탠리, 씨티은행, 웰스파고의 실적에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JP모건과 웰스파고의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모건스탠리와 씨티의 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JP모건의 주가는 1.6% 오르고, 웰스파고의 주가는 1.8% 올랐다. 반면 모건스탠리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0.6% 상승 마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2.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3분기 초에만 해도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금리 상승 등으로 눈높이가 크게 낮아진 상태다.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 앞서 65개 기업이 부정적 전망치를 제시했고, 41개 기업이 긍정적인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소매 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9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 6천840억 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0.3% 증가와 전달 기록한 0.4%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빠른 금리 인상 등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소비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오르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우려가 커졌다.
이날 발표된 10월 기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1%로 전달의 4.7%에서 상승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2.9%로 전달의 2.7%보다 높아졌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주시하는 지표다. 인플레 기대치가 계속 오른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수치에 10년물 국채금리가 이날 4%대로 다시 올라섰다. 2년물 국채금리도 4.52%까지 상승했다.
바클레이즈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앞서 CPI 지표 확인 후 내년 연준의 최종 금리 전망치를 5%대로 높여 잡았다. BofA는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를 5%로 인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바클레이즈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2월 5.0%~5.2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까지 인상해야 한다면서도 너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는 데 따른 위험성을 경고했다.
조지 총재는 "우리가 그것을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공격적으로 하는지에 대해 나는 대다수의 다른 사람들보다 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너무 갑작스럽게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리는 데 대한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투자은행 BMO 캐피탈 마켓이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800에서 4,300으로 하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다만, 이는 월가 컨센서스 대비 높은 편이다. BMO의 연말 목표치는 현 수준 대비 17%가량 높은 수준이다.
S&P500지수내 임의 소비재, 에너지, 자재(소재) 관련주가 3% 이상 하락했다. 그 외 나머지 8개 업종도 모두 크게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 발표에 0.6%가량 올랐다.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의 주가는 앨버트슨을 인수한다고 발표해 7% 이상 하락했다.
대체 가공육 업체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실적 경고를 내놓으면서 9%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는 실적 전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는 CNBC에 "인플레이션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연준은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정책 긴축의 누적된 효과가 미국 경제를 침체로 밀어 넣을 위험이 커졌다"라며 "이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악화시킨다"라고 말했다.
아스피리언트의 데이브 그렉섹 매니징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기대 인플레의 상승은 시장에 부정적이다"라며 "인플레 기대가 계속 오른다면 연준에게는 매우 걱정해야 할 변화다"라고 말했다.
BofA의 사비타 서브라마니안 주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현재의 약세장은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고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8%를, 금리를 0.50% 인상할 가능성은 2%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8포인트(0.25%) 오른 32.02를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8.65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7.263엔보다 1.396엔(0.9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7243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0.97748달러보다 0.00505달러(0.5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55엔을 기록, 전장 143.93엔보다 0.62엔(0.4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12.491보다 0.71% 상승한 113.294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42%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48.880엔을 기록하며 상승하는 등 32년 만에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엔화 가치가 좀처럼 지지선을 찾지 못하고 연일 고꾸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엔화가 안전 통화로서 지위를 상실한 데 따른 파장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BOJ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하는 것과 차별화되는 행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종료한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본 경제의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에서다. 구로다 총재는 현재 정책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고, 적절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이 이전 환시 개입이 이뤄졌던 145엔대를 넘어서면서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강화됐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도 "엔화의 과도하고 투기적인 움직임을 용인할 수 없다"며 "강한 긴박감을 가지고 외환시장을 관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가 이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데 따른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6532)에 따르면 영국 국채인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20bp 오른 4.39%에 호가됐다. 파운드화는 1.26% 하락한 1.11743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는 감세정책을 사실상 전면 철회하고 쿼지 콰텡 재무부 장관을 전격 경질했지만 파운드화 약세를 돌려 세우지 못했다. 후임은 제러미 헌트 전 외무장관이 지명됐다.
영국 언론들은 법인세율 동결안의 취소 방침도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법인세율 동결은 지난달 발표된 미니예산의 대표 정책이다. 내년 4월 법인세율을 19%에서 25%로 올리는 계획을 취소하고 동결하는 것이 골자다.
유로화는 좀처럼 약세 흐름을 돌려세우지 못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진단되면서다.
피에르 분쉬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가 ECB의 실질 예금금리를 플러스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ECB 정책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분쉬 총재는 전날 CNBC 인터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수준을 고려할 때 침체 우려가 있더라도 이러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거듭 확인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장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다시 불거졌다. 이날 미시간대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5.1%로 직전월 4.7%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9%로 직전월 2.7%보다는 높아졌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9월에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2.9~3.1% 범위 아래로 하락했지만 다시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고 미시간대는 설명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 여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주의 깊게 살피는 대목이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미국의 9월 물가 상승률도 월가의 예상치를 또 웃돌았다. 9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8.1%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6.6% 올랐다.근원 CPI의 헤드라인 수치는 1982년 8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조나단 페터슨은 엔화를 지지하기 위한 일본 당국의 개입이 잦아들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는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일본 외환 당국이 조만간 개입에 나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고려할 때 엔화에 대한 하방 압력이 머지 않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엔화는 연말까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몇 안되는 주요 통화 가운데 하나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 증권의 거시 전략가인 헤릭 넬슨은 "콰텡의 사임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중 하나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이달 말에 BOE의 적극적인 대차대조표 축소를 앞두고 있다"면서 "이는 여전히 파괴적이며 파운드화에 대해 마이너스 요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 그들은 여전히 에너지 쇼크를 겪고 있으며 이번 총리가 얼마나 오래 재임할지도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문제는 연준이 12월에 다시 75bp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지 여부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소비자 물가 지수(CPI)는 점점 더 그것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이는 달러화의 지배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의 외환 전략가인 제임스 말콤은 "특히 근원 인플레이션의 세부 사항 등은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이에 따라 시장이 투매를 시작했을 때 투자자들은 빠르게 공매도 커버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수미토모 미츠이 자산운용의 전략가인 마사유키 키치카와는 가까운 장래에 엔화가 히 달러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여전히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무부가 특정 수준이나 경계선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이 말하고 있는 것은 과도한 변동성을 막겠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금값 동향
국제 금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마감가 대비 28.10달러(1.7%) 급락한 온스당 1,648.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가격은 이번 달 들어 최저 수준에 마감했다.
핵심 지지선인 온스당 1,650달러도 하회했다.
금 가격은 이번 한 주 동안은 3.5% 하락했다.
미국의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가 금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기대인플레이션은 물가 우려를 증폭했다.
미시간대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5.1%로 직전월 4.7%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9%로 직전월 2.7%보다 높아졌다.
통상 긴축은 채권 금리의 상승으로 연결된다.
보유해도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대한 기회 비용을 높이게 된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8.2% 오른 이후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긴축기의 최종금리 전망치를 상향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바클레이즈 등이 내년 초 미국의 연방기금금리가 5%대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4%대로 급등했다.
오안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월스트리트는 연준이 어느 정도 금리를 높일지에 대해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금 가격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학교 지표에서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중단됐다는 점이 드러난 이후 금은 낙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