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16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64포인트(0.33%) 상승한 34,302.6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92포인트(0.40%) 오른 3,999.09로, 나스닥지수는 78.05포인트(0.71%) 상승한 11,079.16으로 장을 마쳤다.
한주간 3대 지수는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만 2%가량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7%, 4.8%가량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월요일 휴장에 따른 긴 휴일을 앞두고 나온 4분기 은행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 자산 규모 기준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 이익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사가 "완만한 침체"를 예상해 신용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규모를 전 분기 대비 49%가량 늘렸다는 소식에 주가는 장 초반 3%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2% 이상 상승 반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주가는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하다 2% 이상 올랐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역풍의 불확실성을 언급했으며,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자사도 "완만한 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은행 경영진들의 이 같은 발언은 장 초반 시장의 불안을 키웠으나 은행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점과 완만한 침체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상해왔던 부문이라 시장은 반등에 나섰다.
씨티그룹은 순이익이 줄었으나 영업수익이 예상치를 웃돈 데다 은행주들의 반등에 힘입어 1% 이상 올랐다.
웰스파고도 주택담보대출 부문의 악화로 순이익이 50%가량 급감했으나 주가는 장중 5% 이상 하락했다가 3% 반등세로 장을 마쳤다.
델타항공은 이날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인건비 상승으로 올해 1분기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압박했다.
헬스케어 업체인 유나이티드 헬스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도 주가는 1%가량 하락했다.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드는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그해 3분기(5.7%↓) 이후 처음이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유틸리티, 산업 관련주를 제외하고 8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임의소비재, 금융, 자재(소재), 통신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과 구겐하임의 투자 의견 하향 소식에 1%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폭등세를 보여온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주가는 30% 폭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은행주들의 실적에서 놀랄 재료는 없었다며 최근 주가가 오름세를 보여 차익실현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 담당 애널리스트는 CNBC에 은행 실적이 초반에는 주가에 부담을 줬으나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정적 소식이라 투자자들이 이를 무시하면서 심리는 반전됐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주들은 엄청난 분기를 예상하지 않았다"라며 다만 "은행 실적이 가장 먼저 발표돼 투자자들이 전체 실적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메이필드는 "지난 몇 주간 시장이 촉매제 없이 잘 반등해왔기 때문에 실적 시즌에 약간의 차익실현이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소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대다수 시장은 현재 우리가 완만한 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는 점을 기본 가정으로 보고 있다"라며 "은행 실적에서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4.2%로 전장의 94.7%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8포인트(2.55%) 하락한 18.35를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7.88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9.190엔보다 1.303엔(1.0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3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510달러보다 0.00200달러(0.18%)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8.52엔을 기록, 전장 140.20엔보다 1.68엔(1.20%)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212보다 0.05% 하락한 102.158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1.67%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27.430엔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엔화 가치가 추가로 약진했다는 의미다. 일본국채(JGB)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엔화 강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5거래일째 BOJ가 제시한 상단인 0.5%를 웃돌았다. BOJ는 0.5% 상단을 방어하고자 이날 긴급 국채매입에 나섰지만 10년물 금리의 상승은 지속됐다. 10년물 금리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0.5%를 웃돌았다. 이날은 오전 한때 0.5598%까지 올랐으나 BOJ가 긴급 국채 매입에 나서면서 상승 폭을 일부 줄였다.
BOJ가 오는 17~18일로 예정된 금융정책 회의를 통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일부를 수정할 것이라는 기대가 JGB 금리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BOJ가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을 수정하는 등 채권시장의 수익률 왜곡 현상을 바로잡기 위한 추가적인 조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한층 거세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도쿄지역의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4% 상승해 거의 4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시간대는 이날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4.6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2월 기록한 확정치 59.7에서 높아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0.7도 웃돈 것이다.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4개월 연속 하락했고,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소폭 반등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 예비치는 4.0%로 전월의 4.4%에서 하락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다만 팬데믹 이전 2년간 기록한 2.3%~3.0% 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 예비치는 3.0%로 전월의 2.9%에서 소폭 상승했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18개월 중 17개월은 2.9%~3.1% 범위에 머물렀다. 이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2년간 보인 2.2%~2.6%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에 앞서 전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의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 가운데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하는 인물도 늘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25bp로 금리 인상 폭을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주말을 앞두고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화 가치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라 오버나잇 리스크를 의식한 차익실현 매물 등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오는 16일 휴장을 앞두고 일부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중립으로 가져간 것으로 추정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무역수지 적자를 이어갔다는 소식도 유로화 약세의 빌미가 됐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적자가 117억 유로를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 유로존 무역수지는 3천51억 유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1천250억 유로 흑자를 낸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제는 지난해 1.9% 성장하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도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새 5번째로 높은 성장세다. 독일 경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동시에 급등한 데 따른 쇼크로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선방했다.
유로존 지난해 11월 산업생산도 전월대비 1.0% 증가하는 등 선방했다. 이는 직전월 수정치 1.9%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자본재 및 중간재 생산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바클레이즈의 분석가들은 "BOJ가 통화정책을 추가로 조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본 엔화를 2.7%나 절상시켰지만, 반응이 두 배는 더 증폭될 위험이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미국의 12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이) 2월에 25bp 인상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경고했다.
노디아의 분석가인 얀 폰 게리히는 "일본은 저금리최후의 보루였으며 그들이 방향을 바꾸면 엄청난 일이다"면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에릭 스투르자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에릭 밴래스는 "시장은 두 가지 측면에서 너무 낙관적이다"면서 "하나는 인플레이션이 아직도 진행 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번째 요점은 주식 시장이 급격한 경기 침체가 없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채권 시장이 연말에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기대한다면 그것도 논리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마감 무렵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올해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2.90달러(1.2%) 급등한 1,921.7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금 가격은 중요한 저항선이었던 온스당 1,900달러대에 안착했다.
금 가격이 온스당 1,9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4월 말 이후 아홉 달 만에 처음이다.
금 가격은 핵심적 기술적 저항선인 '골든크로스' 또한 상향 돌파했다.
골든크로스는 단기 평균가가 장기 평균가를 상회한 것을 의미한다.
골든크로스 돌파는 더 많은 기술적 매수를 촉발할 수 있다.
금 가격은 중앙은행의 긴축 종료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에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달러화의 가치는 약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달러화 지수는 102.1선을 나타냈다.
골드 뉴스레터의 브라이언 룬딘 편집자는 "금이 손쉽게 온스당 1,900달러 선을 돌파했다"며 "중요한 저항선을 뚫었기 때문에 더더욱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