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2.09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7.68포인트(0.61%) 하락한 33,949.0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14포인트(1.11%) 떨어진 4,117.86으로, 나스닥지수는 203.27포인트(1.68%) 밀린 11,910.52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이어 줄줄이 나온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시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과정이 시작됐다면서도 이 과정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또한 예상보다 지표가 강하면 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몇 년간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앞으로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정책을 조정하기에 적절한 규모"라고 언급했으며, 12월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가 올해 해야 할 일에 대한 "매우 합리적인 견해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연준내 다수 위원은 올해 기준금리가 5.00~5.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금융환경이 훨씬 완화되거나 성장을 훨씬 더 지지하게 된다면, 이는 경제의 미래 경로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될 것이며, 목표 달성을 위해 통화정책 측면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완화된 환경은 "우리가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의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매우 높으며, 따라서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경제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는 보지 못하고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더 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1월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강한 고용 증가세에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인 점도 이 같은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도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297개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중 69%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우버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KFC, 피자헛 등을 보유한 레스토랑 체인인 얌 브랜즈의 주가도 실적 호조에 1.6% 상승했다.
언더아머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는 소식에도 8% 이상 하락했다.
멕시칸 음식 체인 치포틀레의 주가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에 5% 가량 떨어졌다.
통신기술기업 루멘 테크놀로지는 분기 손실을 기록하고 예상치를 밑도는 연간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20% 폭락했다.
장 마감 후에는 월트디즈니와 로빈후드의 실적이 발표된다.
한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기술주의 하락을 이끌었다.
알파벳의 주가는 인공지능(AI) 챗봇 바드가 앞서 공개된 광고에서 틀린 답변을 내놨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7% 이상 급락했다. 챗봇에 대한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은 구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높였다.
전날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을 탑재한 새로운 버전의 검색엔진 빙(Bing)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MS의 주가는 이날 0.3% 하락했다.
CVS헬스가 1차 의료서비스 업체인 오크 스트리트 헬스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CVS 주가는 3% 이상 올랐고, 오크 스트리트의 주가는 4% 이상 상승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통신 관련주가 4% 이상 하락해 약세를 주도했다. 유틸리티, 기술 관련주도 1%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모두가 파월이 하려고 예상했던 시장 후퇴를 촉발했다"라며 "윌리엄스 총재는 금융환경이 완화될 경우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월가에 상기시켜 주식시장의 위험 욕구를 빠르게 가라앉혔다"고 설명했다.
HYCM의 자일스 코글란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라며 현재로서는 특별히 분명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변동성을 야기할 다음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3.7%를 기록했다.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69.9%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7포인트(5.20%) 오른 19.63을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1.42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1.080엔보다 0.346엔(0.2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13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247달러보다 0.00111달러(0.1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0.81엔을 기록, 전장 140.58엔보다 0.23엔(0.16%)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376보다 0.10% 상승한 103.47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하락세로 출발한 뒤 한때 103.495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의 시선이 집중됐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예상에 부합했지만 다른 연준 고위관계자들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면서다.
연준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포문을 열었다. 존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몇 년간 (for a few years)'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더 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당히 높아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며 극심한 물가 압력을 근절하려면 얼마 동안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파월은 전날 워싱턴 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대담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으나 이 과정은 꽤 시간이 걸릴 것이고, 아마도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추가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일정 기간 제약적인 정책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상보다 강한 지표를 얻으면 예상보다 더 높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고용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관련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5.4%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미국의 현 기준금리는 4.5%~4.75%이다.
유로화는 반등세를 보이다가 약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관계자들도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지만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ECB 통화정책 위원을 겸한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 등이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유로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총재인 나겔은 "현재 상태에서는 상당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분데스방크의 이사인 아사벨 쉬나벨도 "통화정책이 실제로 상당할 정도로 작동해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목표 수준인 2%로 돌아가기를 희망할 수 있을지 아직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금리 파생상품 시장은 ECB가 올해 늦여름에 현행 2.5% 수준이 기준금리를 3.5%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일본 엔화는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전날 워낙 큰 폭의 강세를 보인데 따른 되돌림 장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노동자들의 지난해 월평균 명목임금 인상률이 버블경제 이후 3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은행(BOJ)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지난해 12월 노동자 1인당 현금 급여(명목임금)는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다. 지난해 월평균 명목임금도 1인당 32만6157엔(약 311만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버블경제를 배경으로 임금이 빠르게 늘었던 1991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명목임금에 인플레이션 효과를 반영한 실질임금도 12월 들어 증가세(0.1%)로 돌아섰다. 월간 기준 실질임금이 증가세로 돌아선 건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인베스코의 매크로 리서치 담당인 벤 존스는 "시장은 거의 상관도 없는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월은 사실상 금리 상한선이 시장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나스닥과 S&P500은 전날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맥쿼리의 전략가인 티에리 위즈먼은 "파월의 연설에는 고용 보고서가 연준의 전망을 실질적으로 바꾸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몇 가지 단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울은 지난 주에 향후 전망은 데이터에 의존될 것이라고 밝혔지만(예상을 웃돈) 고용보고서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도를 바탕으로 볼 때 파월은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고 전망 자체도 고용보고서로 바뀌지는 않을 듯하다"고 풀이했다.
페퍼스톤의 리서치 헤드인 크리스 웨스턴은 파월이 "눈에 띌 정도의 새로운 것을 말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시장과 연준은 모두 경제지표를 지켜보는 위치에 있다"면서 "당장은 연준 고위관계자에는 덜 민감하고 경제지표에 훨씬 더 예민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가 숨을 고르자 덩달아 상승하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마감 무렵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90달러(0.3%) 상승한 1,890.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화의 가치는 며칠째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ICE 달러화 지수가 소폭 하락하면서 금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상 금은 달러화로 거래된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금의 체감 가격이 떨어지게 되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귀금속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온스당 1,900달러 선을 회복하려는 기술적 움직임도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이은 디스인플레이션 발언도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CMC 마켓의 마이클 휴손 수석 시장 분석가는 "달러화가 살짝 약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은 다시 온스당 1,895달러 선으로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며 "연준 위원들의 디스인플레이션 언급 또한 이 같은 스퀴즈를 촉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