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31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99포인트(0.77%) 하락한 33,717.0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79포인트(1.30%) 떨어진 4,017.77로, 나스닥지수는 227.90포인트(1.96%) 밀린 11,393.81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31일~1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보일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들이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FOMC를 앞두고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
다우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2.5% 올랐고,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6%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1% 올랐다.
이러한 반등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금리 인하에까지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연준이 금리를 이번 주에 0.25%포인트 인상하면 연준의 새로운 기준금리 목표치는 4.50%~4.75%가 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서브라마니안은 이날 CNBC에 출연해 S&P500지수가 아직 약세장의 바닥을 치지 않았다며 지수가 최저 3,0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올해 인플레이션을 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결국 시장의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반도체 관련주들은 앞선 인텔의 실적 악화 소식에다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들과 중국 화웨이와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한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인텔, 퀄컴 등 미국 반도체 공급업체와 화웨이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때 이미 화웨이를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주요 반도체 부품 거래와 관련해 '거래 제한 목록(entity list)'에 올린 바 있다. 그동안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수출이 허용돼왔지만, 이마저도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아직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퀄컴의 주가는 이날 1% 이상 하락했고, 인텔의 주가도 0.8%가량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6% 가까이 하락했다. AMD 주가는 4%가량 떨어졌다.
이번 주에는 S&P500지수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을 포함해 전체 20%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 등의 실적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필수소비재 관련주만 소폭 오르는 데 그치고,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했고, 기술과 통신, 임의소비재, 부동산 관련주는 1%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베렌 버그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기존보다 55달러 상향한 200달러로 높였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6% 이상 하락했다. JP모건은 테슬라의 최근 랠리가 너무 가파르다며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 목표가를 120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포드 자동차의 주가는 전기차 가격 인하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소파이 테크놀로지스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줄었다는 소식에 12% 이상 올랐다.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매수' 의견으로 커버를 시작하고 목표가를 28달러로 제시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제너럴 일렉트릭(GE) 헬스케어는 GE로부터의 분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2% 이상 올랐다. 제너럴 모터스(GM)의 주가는 베렌 버그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4% 이상 하락했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분 추가 매입설에 폭등했던 루시드의 주가는 8% 이상 하락했고, 중고차 거래업체 카바나의 주가는 특별한 이유없이 28% 폭등했다.
파산 우려에 급등락을 거듭하는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주가는 매장 추가 폐쇄 소식에 12%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프린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이 2주간 강한 랠리를 보였으나 연준 회의가 가까워질수록 시장은 신중한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라며 "파월 의장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표현을 다시 강조하는 것을 보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수석 주식 전략가도 보고서에서 "몇몇 긍정적인 변화에도 좋은 소식들은 이제 가격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연준의 결의와 함께 현실이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8.1%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3포인트(7.73%) 오른 19.94를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0.45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9.880엔보다 0.579엔(0.4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45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8630달러보다 0.00171달러(0.1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49엔을 기록, 전장 141.11엔보다 0.38엔(0.27%)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944보다 0.31% 상승한 102.26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가 막판에는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달러화가 강세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임박하면서 경계감이 발동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이 98.1%로 예상됐다. 50bp 인상 가능성은 1.9%에 그쳤다. 연준의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다. 이런 기대는 지난 주말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인플레이션 지표를 통해 증폭됐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의 예상 경로를 따라가면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지난해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올랐다. 이는 전달 기록한 4.7% 상승보다 상승률이 0.3%포인트 낮아졌다.
달러-엔 환율은 짙은 관망세 속에도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일본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일부를 변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은 가운데 수급 여건이 달러-엔 환율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있다.
시장은 기업 경영자와 학자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인 레이와국민회의(약칭 레이와린초)가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공동성명에 관한 제언을 했다는 소식도 주목했다. 작년 6월에 발족한 레이와국민회의는 정부의 일본은행의 대응이 장기적인 양적·질적 완화와 방만한 재정지출, 노동시장 개혁 지연 등을 초래했다며 양자 관계를 재구축해 상황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BOJ의 물가 목표가 재검토되면 현행 완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중의원에서 매우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기업들이 임금 인상을 하도록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디플레이션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유로화는 한 때 1.09140달러에 거래되는 등 달러화에 대해 제한적 강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 하락세로 반전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임박한 데 따른 경계감이 발동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보다는 더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은 강화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지표도 이런 기대를 뒷받침했다. 유로존의 기업과 소비자 신뢰지수가 개선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마이너스(-) 20.9로 전월 -22.1보다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9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도를 모두 보여주는 1월 경제심리지수는 99.9로 전월 97.1보다 높아졌다. 월가 전망치 96.8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 후 처음 맞이한 이번 춘제 연휴 기간에관광·영화관람 등 소비 지표가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는 소식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춘제 연휴 기간 자국 내 여행객이 전년 동기 대비 23.1% 늘어난 연인원 3억800만 명을 기록,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춘제 연휴 때의 88.6%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연휴 기간 국내 관광 수입 잠정 집계치는 3천758억4천3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중국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마오옌에 따르면 춘제 연휴 기간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67억6천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배녹번의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기준 금리를 25bp 인상할 예정이지만 파월은 금융 여건 완화에 반대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이유에서다.
TD 증권의 전략가들은 "달러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더 강한 경제적 모멘텀이 필요할 수 있다"며 "반전을 위한 촉매제는 훨씬 더 강력한 지표에서 나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유로화는 (변함없이 개선되는) 전방 상승 요인을 가지고 있지만 시장은 약세 요인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디어의 분석가인 닐스 크리스텐슨은 "(유로존의) 오늘 지표는 오는 2월 2일 ECB가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하고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스페인 CPI 지표 이후 유로화는 상승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주식 선물이 하락하는 등 달러화에 약간 긍정적인 리스크 오프 심리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이 오늘이나 내일 연준과 ECB를 앞두고 더 높은 수준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NAB의 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나온 지표나 분위기는 경제 활동 측면에서 좋은 재개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넥스의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미국 PCE 지수는 예상했던 수준에 거의 도달했으며 연준의 임박한 결정에 영향을 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제약적인 통화 정책의 지속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물가 압력이 완화되면 연준이 3월까지 최종 금리 수준을 연 5%로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이익 실현 수요에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마감 무렵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40달러(0.3%) 하락한 1,939.20달러에 거래됐다.
금 가격은 최근의 초강세에서 잠깐 조정받는 모습을 보였다.
고점 인식 속 이익 실현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금 가격이 역대급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이익 실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금 가격은 지난주까지 6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가장 긴 상승 기록이다.
금 가격은 작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귀금속 시장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잠깐 쉬어가지만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이전보다 작은 폭인 25bp 인상하는 데 그치면 금 가격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루퍼트 롤링 키네시스 머니의 시장 분석가는 "이번 주 연준은 25bp 금리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덜 공격적인 연준의 스탠스는 귀금속 시장이 작년 11월부터 보인 강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