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04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51포인트(0.46%) 하락한 32,001.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9.80포인트(1.06%) 밀린 3,719.89로, 나스닥지수는 181.86포인트(1.73%) 떨어진 10,342.94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가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준의 긴축 우려를 반영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4회 연속 0.75%포인트 인상으로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이 이르면 12월 금리 인상 폭이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금리 인상 중단 논의에 선을 긋고, "최종금리 수준이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는 연준이 최종금리가 기존에 예상했던 4.6%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으로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더 높고,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BOE의 이번 금리 인상 폭은 1989년 이후 최대로, 영국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에너지 가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긴축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강화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4.21%까지 오르며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10bp가량 오르며 4.70%를 넘어섰다. 개장 전 2년물 금리는 4.75%까지 올랐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다.
기업들의 실적은 기업별로 엇갈렸다.
모더나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코로나19 백신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0.75%가량 하락했다.
전기 트럭업체 니콜라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10% 이상 하락했다.
퀄컴은 9월 25일로 끝난 회계 4분기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으나 이번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주가는 7%이상 떨어졌다.
펠로톤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손실액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도 8% 이상 올랐다. 켈로그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다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음에도 8%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파월의 전날 발언은 연준이 예상보다 더 높이 금리를 올려 당분간 그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긴축적이거나 완화적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예상한 시장의 순진한 시각을 밀어낸 것이다"라며 2010년대 유럽이 더 오래 더 낮은 금리를 유지한 경우를 언급하며, "앞으로 금리에 있어 시장은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프로스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메이스 맥케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파월이 자신의 메시지를 시장을 억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라며 "증시가 매우 강했으며, 그는 시장이 오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메시지를 이용해 이를 억제하거나 완화하길 바란다. 바로 낙관론에 제동을 걸고 싶어한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2.8%,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7.2%를 나타냈다.
내년 3월에 기준금리가 5.25%~5.50%로 높아질 가능성도 27.3%로 올랐다. 이는 1주일 전에 2.8%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6포인트(2.17%) 하락한 25.30을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8.2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7.756엔보다 0.474엔(0.3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75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0.98286달러보다 0.00766달러(0.78%)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54엔을 기록, 전장 145.24엔보다 0.70엔(0.48%)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12.004보다 0.01% 하락한 111.997을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가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달러화에 대해 되레 약세를 보였다. BOE가 연준보다는 덜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파운드화는 전장 1.13980달러보다 2.05% 급락한 1.11643달러에 거래됐다.
BOE는 이날 기준 금리의 고점이 금융시장의 가격에 반영된 것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상하는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파운드화 약세를 촉발시켰다. 여기에다 영국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파운드화 급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BOE는 통화정책위원회(MP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연2.25%에서 3%로 75bp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 인상 폭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BOE는 지난 8월과 9월에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금리 인상 폭을 75bp로 확대했다. BOE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날까지 8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2023년에 기준금리가 5.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이에 앞선 전날 기준금리를 75bp 올리고 최종 금리 수준이 상향조정될 수 있다고 시사하는 등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한층 강화했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3.00%~3.25%에서 3.75%~4.00%로 또다시 75bp 인상했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은 6회 연속 인상이다. 이 같은 금리 인상 속도는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빠르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있으며, 지난 회의 이후 입수되는 자료는 최종 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언급했다. 최종 금리 목표치가 4.5%~4.75%에서 5.00%까지 높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8bp 이상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줄여 2bp 오른 4.12%에 호가됐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미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도 한때 148.435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재개한 데 따라 캐리 수요 등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수익률곡선통제정책(YCC) 발언 파장도 하루만에 소멸됐다. 구로다 총재는 전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향후 2% 물가 목표 실현이 가시권에 들어오면 YCC를 유연화하는 것을 하나의 옵션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이 정책을 수정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고개를 들었고 엔화 매수세가 유입됐다.
유로화도 한때 0.97280달러에 거래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약세 폭이 깊어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연준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갈 수는 없다고 밝히면서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콘퍼런스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네덜란드 은행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파운드가 올해 BOE 금리 인상에 대한 반응으로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월에는 BOE가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 파운드화는 약세를 보였고 8월에도 50bp 인상과 동시에 2022년 4분기부터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경제와 관련해 BOE 관계자는 2022년 3분기 GDP가 0.5%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는 8월 통화 정책 보고서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0.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BOE는 금리 인상 목표 수준이 금융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것보다는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BOE가 파운드화 약세를 제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전략가인 발렌틴 마리노프는 "연준 회의에 대한 반응의 관점으로 보면 매파적 성향이 더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시장이 5% 안팎으로 책정하고 있는 기준금리 목표수준이 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분명히 미 달러화와 미국채 수익률의 매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책임을 질 때마다 달러가 지지되는 이게 진짜 '달러 스마일'이다"고 덧붙였다. 달러 스마일(dollar smile)은 미국의 경기가 나쁠 때나 경기가 좋을 때나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는 연준은 가장 매파적인 중앙은행 중 하나라면서 마찬가지로 연준의 조치가 위험 회피를 부추길 때 달러도 지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도 움직임도 이런 두 가지 힘이 함께 작용하는 방식의 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MUFG의 전략가인 리 하드만은 경제 침체와 여름 이후 영국 정부 차입 비용의 극적인 상승을 고려할 때 BOE는 연준과 같은 배를 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는 파운드화 약세를 부추기고 오버나이트 시장에서 하락 움직임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한때 2년 반 만에 최저수준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가 한때 113을 위로 뚫는 등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올해 들어 네 번째로 75bp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에 나선 후폭풍으로 풀이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마감가 대비 19.10달러(1.2%) 하락한 온스당 1,63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물은 한때 1,618.30달러 하락해 다우존스 마켓데이터 기준으로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가 재개되면서 금 가격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한때 113.153을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달러화 강세는 금 시세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시세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덜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어서다.
오안다의 선임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파월 의장이 (최종) 금리가 훨씬 더 높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등 연준의 파장은 금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점에 있는 달러화는 잠정적으로 제자리에 안착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파월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너무 많이 대응하는 것보다는 너무 적게 대응하는 것이 더 걱정된다고 강조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은 현 수준에서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화가 다음 달에도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금은 주요 지지선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면서 이는 이 가격대가 무너지면 모멘텀 매도세가 강화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삭소뱅크의 전략가인 올레 한센은 "금과 은은 어제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의 일시 중지는 매우 시기상조라며 돌직구를 시장에 날린 뒤 급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