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06 오늘의 뉴스] 증시 / 환율 / 금값동향
오늘의 증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7.40포인트(1.17%) 오른 33,390.9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29포인트(1.61%) 상승한 4,045.6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6.02포인트(1.97%) 오른 11,689.01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움직임과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최근 심리적 주요 지점인 4%를 돌파했던 10년물 국채금리가 4% 아래로 떨어지면서 국채금리의 빠른 반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그동안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강한 고용 시장 등에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위험이 커지면서 오름세를 보여왔다.
지표 금리인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물론 자동차 대출 금리 등 많은 부문의 금리가 올라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기업들의 차입 금리가 높아져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9bp 이상 하락한 3.966% 수준까지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은 지표가 계속 강한 모습을 보인다면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하고 있으나, 당장은 지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이다.
전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여전히 0.25% 포인트 금리 인상을 강하게 지지한다면서도 자신의 전망보다 더 높아질 수 있는 근거도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표가 계속 강하면 예상보다 더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장에 영향을 주는 당국자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왔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을 기록해 전달의 55.2를 소폭 밑돌았으나 시장 예상치인 54.3은 웃돌았다.
ISM 서비스업 PMI는 2개월 연속 50을 웃돌아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국면임을 시사했다.
S&P 글로벌이 집계하는 2월 서비스업 PMI도 50.6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예비치인 50.5를 소폭 웃도는 것으로 8개월 만에 50을 웃돌아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의 서비스업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왔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도 주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99%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6% 줄어들었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기업들의 순이익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평균 1.3%가량 웃돌아, 5년 평균인 8.6%에 크게 못 미쳤다.
올해 1분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81개 기업이 부정적인 순이익 전망치를 내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23개 기업을 웃돌았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PC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았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0.9%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다음 분기 전망치도 기대를 웃돌면서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C3 AI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에 33% 이상 올랐다. C3 AI의 주가는 앞서 오픈AI의 챗GPT와 통합한 새로운 AI 소프트웨어 툴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가상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 캐피털에 대한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 우려에 비트코인 가격이 5% 이상 하락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5% 이상 떨어졌다.
S&P500지수 내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2% 이상 오르고, 유틸리티, 부동산, 금융, 자재 관련주는 모두 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채권 금리의 상승이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BMO웰스 매니지먼트의 영-유 마 최고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주식시장이 지금은 채권금리에 매우 민감하며, 채권 금리의 상승에 일부 반등이 중단됐다"라며 "지난달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어려운 수치를 받아든 이후 (여전히) 이들 지표에 대한 불안한 기대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지표들이 다시 냉각될 때까지는 시장이 지속해서 반등하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SEI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솔로웨이 수석 시장 전략가도 마켓워치에 "지난 이틀간 보인 반등은 단순히 지난 2주간의 심각한 약세를 상쇄한 것에 불과하다"라며 "당장은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넓은 박스권에 갇혀 있으며, 지금은 박스권의 상단에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0포인트(5.62%) 하락한 18.49를 나타냈다.
오늘의 달러 환율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5.83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672엔보다 0.842엔(0.6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339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999달러보다 0.00340달러(0.3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45엔을 기록, 전장 144.87엔보다 0.42엔(0.29%)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947보다 0.42% 하락한 104.503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42%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4.508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 약세를 반영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위험선호 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비둘기파적 발언을 강화하며 달러화 강세를 돌려세웠다.
보스틱 총재는 전날 경제에 미치는 위험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느리고 꾸준한"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기에 앞서 2번의 25bp(0.25%P) 인상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기존 금리 인상의 효과가 늦게 나타날 것이며 올해 봄 경제 활동이 심각하게 저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경제지표가 둔화되지 않으면 중앙은행이 예상한 것보다 더 높게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러 이사는 "CPI 상승률이 1월 수치에서 크게 둔화돼 작년 말 나타났던 하락추세를 재개한다면 나는 기준금리가 최종적으로 5.1~5.4%로 오를 수 있도록 두어차례 인상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로 이 지표들이 너무 뜨겁게 나온다면 올해 기준금리를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예상을 웃돈 경제지표가 비정상적으로 좋은 날씨와 같은 일시적인 요인 때문일 수 있으며, 향후 지표는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일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면서 "정확히 어느 정도 인상이 진짜 필요할지는 우리가 받는 정보의 전반적 검토 결과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 효과가 경제에 작용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후 금리를 당분간 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연준의 통화정책보고서도 발표됐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되고,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중반 이후 인플레이션이 둔화됐으나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실물 경제지표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2월 서비스업 업황이 2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의 55.2를 소폭 밑도는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4.3은 웃돈 것이다. 지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선 50을 웃돌았다. 서비스업 PMI는 2개월 연속 50을 상회했다. ISM 서비스업 PMI는 지난해 12월에 49.2를 기록하며 2020년 5월 이후 31개월 만에 위축세로 돌아선 바 있다. 그러나 1월에 50을 넘어서며 확장세로 돌아섰고, 2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달러-엔 환율은 내림세로 돌아서며 엔화 강세를 반영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면 엔화 가치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7bp 하락한 3.99%를 기록하는 등 다시 4.0%를 아래로 뚫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 지역의 2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3.2%를 웃돌았다.
유로화는 한때 1.06310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50bp로 고수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로이터가 조사한 데 따르면 분석가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약 7% 상승한 달러의 최근 강세에 동요하지 않았으며 1년 안에 달러화의 약세를 예상했다. 세계 경제가 개선되고 연준이 ECB보다 훨씬 앞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점쳐진다는 이유에서다.
유럽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의 1월 생산자물가가 하락 전환하면서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20개국인 유로존의 지난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8%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1.1% 오른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1월 PPI는 전년대비로는 15.0% 상승했으나 연간 상승폭은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24.5%의 전년대비 상승률에 비해 완화됐다.
씨티 그룹의 전략가인 바실레이오스 기오나키스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성장 전망을 더 높게 재설정하는 것을 의미하는 중국 경제의 재개 테마와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에 따른) 가격 재산정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적 통화 정책으로 위험 자산이 역풍에 직면했지만 글로벌 수요는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즈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콜린 애셔(Colin Asher)는 "어제 콜린스, 윌러, 보스틱 등 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모두 당분간은 25bp 인상에 만족하는 것 같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지표가 계속 뜨거워지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대부분 지적했다"면서 "이는 경제지표에 의존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금값 동향
금 가격이 약 한 달 만에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마감 무렵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올해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4.10달러(0.8%) 상승한 온스당 1,85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번 한 주 동안 약 2.1% 올랐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금 가격은 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5월물 은 가격도 전일대비 0.34달러(1.6%) 오른 온스당 21.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가격은 한 주 동안 2.1% 올랐다.
이번 주 귀금속 시장은 중국의 경제 지표 호조와 달러화 흐름에 연동해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2월 제조 업황이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는 소식이 귀금속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금의 최대 시장이다.
이번 주 달러화 강세가 주춤했던 점도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금은 통상 달러화로 거래된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금의 체감 가격이 높아지게 된다.
이번 한 주 동안 ICE 달러화 지수는 약 0.4% 하락했다. 달러화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0.4%가량 하락한 104.5선을 나타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초 중앙은행들의 금 매집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계속될 경우 금 가격은 다시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오안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만약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계속해서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고용이 강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금 시장의 랠리(강세)는 증발하게 될 것"이라며 "반면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에 근접했음을 시사한다면 금 가격은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