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 적격... 내년 실적 정상화 전망
한국투자증권은 1일 통신서비스 업종이 모든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에 적합하며, 내년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통신주로서의 매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국내 통신사들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실적에 문제가 있었지만, 기업의 최소한의 체면은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관련된 세제 개편안의 최종 기준은 통신사 모두에 적용될 전망이다.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배당성향이 40% 이상인 기업 또는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액이 10% 이상 증가한 기업이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세율이 3억원 초과에서 50억원 이하 구간은 25%로 낮아졌고, 50억원 초과 구간에서는 30%의 최고 세율이 적용된다. 이 세제 개편안은 올해 사업연도에 대한 결산배당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통신사들은 올해 배당도 분리과세 요건 충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한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83%와 47%라는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하여 40% 이상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올해 일회성 비핵심수익인 부동산 분양으로 인해 배당성향이 연결 기준으로 3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당액은 지난해보다 18%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분리과세 적용 기업으로 확인될 수 있다. 2023년 4분기 예상 배당수익률은 LG유플러스가 2.7%로 가장 높고,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KT는 1.2%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4분기에도 배당 지급 가능성이 불확실하다고 지적되었다.
결국 연말과 연초에는 LG유플러스가 실적 불확실성이 적고 배당 매력이 높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통신 3사의 실적이 정상화되며 배당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하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최근 다소 떨어졌던 배당주의 가치 또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