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상장 불확실성 심화…해외 증시 진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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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상장 불확실성 심화…해외 증시 진출 움직임

코인개미 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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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대기업들이 자회사 상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는 자본시장 활성화라는 정부 정책과는 상반된 흐름으로, 이로 인해 자본시장의 활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회사 상장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거래소를 방문하여 "좋은 자산을 샀더니 이후 주인이 남이 된다"며 자회사 상장에 대한 문제점을 언급했다. 이후 투자은행(IB)업계와 대기업들은 물적분할 후 상장이 아닌 자회사 상장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실은 그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물적분할 후 5년 내 자회사의 상장에 대해 제한을 두고 있지만, '거래소가 일반 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심사한다'는 문구가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소재 제조업체 엘티씨는 자회사 엘에스이 상장 시도가 실패했다. 이 회사는 주식 현물 배당 및 배당 성향 확대 등의 주주 환원 대책을 발표했으나,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같은 시기에 코스닥에 상장한 케이피에프는 자회사인 티엠씨의 상장을 승인받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엘에스이의 모회사 지분율이 47%인 반면, 티엠씨의 지분율은 68%로, 관리하는 실적에 따라 심사 기준이 달라졌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여러 상장 사례에서도 자회사가 이미 있는 모회사들이 올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다양하다. 예를 들어, 더핑크퐁컴퍼니, 도우인시스 등은 모회사가 모두 상장사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두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복 상장에 대한 정의가 모호하다"면서 "LS의 증손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는 중복 상장으로 비판받고 있지만, KT 자회사인 비씨카드가 연계된 케이뱅크의 IPO에 대해서는 아무도 비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모회사 주가에 대한 우려 또한 무색해지고 있다. HD현대는 지난해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이후 주가가 200% 이상 상승했으며, LG도 LG CNS 상장 이후 4개월 동안 최고의 주가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국내에서 중복 상장에 대한 기준이 여전히 애매한 상황과는 달리 홍콩거래소는 국내 대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콩 거래소에서는 스핀오프와 자회사 IPO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에서의 중복 상장 문제와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예를 들어, 중국 금광업체 쯔진마이닝의 자회사인 쯔진골드인터내셔널은 홍콩 증시에서 약 32억 달러의 공모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이는 올해 CATL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기록됐다. 또한,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난산알루미늄은 인도네시아 지사를 분사하여 홍콩 증시에서 재정 자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여러 대기업이 홍콩 증시에 추가 상장을 신청 중이다.

전문가들은 중복 상장 논란의 본질이 단순히 상장 자체가 아니라, 그동안 자회사 상장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들의 권익이 침해된 사례들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신뢰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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