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독일의 배터리 삼각 동맹 결성… 전고체 배터리 시장 선점 목표
한국의 삼성SDI와 독일의 BMW, 미국의 솔리드파워가 배터리 시장의 미래를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재와 셀, 모듈의 밸류체인을 공유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각각의 회사는 역할을 맡아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 검증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전고체 배터리가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기존의 7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차별화된 안전성을 제공한다. 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소재를 활용하여, 열폭주나 누액으로 인한 화재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삼성SDI는 BMW와의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이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며, 솔리드파워는 고체 전해질을 공급하는 주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통해 BMW는 자사의 차세대 전기차에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하여 실제 성능을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의 상용화에는 여러 과제가 존재한다. 전고체 배터리의 생산 비용은 액체 기반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약 3배에서 5배 이상 비쌀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만드는 시설 비용도 10배에서 20배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비용 장벽은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상용화에 있어서 많은 도전 과제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SDI와 BMW, 솔리드파워의 협력은 이러한 기술적, 경제적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단단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SDI는 이미 2009년부터 BMW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왔으며, 이번 협약의 체결로 두 회사 간의 협력 관계는 한층 강화되었다. 특히, 고주영 삼성SDI ASB사업화추진팀장은 "배터리 기술의 발전이 전기차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BMW의 마르틴 슈스터 배터리셀 담당 임원은 삼성SDI의 기술 참여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솔리드파워의 존 반스코터 CEO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및 배터리 업계의 선도 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의 시범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7년까지의 양산 시기를 설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로봇과 같은 새로운 시장에서도 고효율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산업의 전망은 밝으며, 시장 조사 기관들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가 1억4800만 달러에서 9억63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또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SK온은 내년 초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까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