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시대에도 투자자들은 기대 이하의 수익률…조급한 매도습관 여전
한국의 주식 시장이 코스피 4000 시대를 맞이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60%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동학개미들의 평균 수익률은 33%에 그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코스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일반 투자자들은 그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조급한 차익 실현과 불안정한 시장 신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작은 수익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매도하는 경향이 강해 상승장의 이익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주요 주식들은 주가 상승과 함께 대량으로 매도되었으며, 투자자들은 수익이 나자마자 주식을 팔아버렸다. 반면, 서학개미들은 긴 기간 보유를 통해 지수 상승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고 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과는 대조적으로 미국 시장의 종목을 통해 나름의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내놓은 수익률은 33.5%로, 이 데이터는 매일경제가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수집한 결과이다. 이는 코스피 상승률의 절반에 해당하며, 거래로 인한 실현 손익을 포함했을 때 이루어진 수익률이다. 특히 19세 미만의 청소년 투자자들은 42.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들은 부모가 설정한 계좌를 통해 장기적으로 우량주를 꾸준히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올 하반기 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 상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같은 대표적인 종목들이 올라왔다. 이러한 매도 현상은 오랜 시간 동안 주가가 횡보한 후 급등하자 조기 매도를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경향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매수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국내 시장과 관련이 없는 ETF들이 대부분 매수되면서, 전체 수익률은 심각하게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신은 여전하다"며 "주가가 충분히 상승한 후 개인 자금이 유입되는 특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시장 심리는 동학개미들이 과거에 삼성전자에 대한 높은 기대를 품었지만, 최근 4년간 이어진 하락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대량 매도하는 사례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2030세대는 미국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20대의 경우 TIGER 미국 S&P500과 KODEX 미국 나스닥100을 선호한다. 반면, 30대도 이러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며, 이에 따라 각 세대가 해외 주식을 통해 시장과 동조화된 수익률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9%와 20.3% 상승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18.9%로 이를 따라잡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 주식 시장의 조급한 매도 습관은 개인 투자자들이 상승세를 누리지 못한 주된 이유로 지적되며, 해외 주식으로의 투자 선호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므로, 개인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필요로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