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규제 완화 시 금융 허브로의 도약 가능성 높아”
유안 렐리 BDA파트너스 회장이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금융 허브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균형 잡힌 투명한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렐리 회장은 한국 자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다음 단계로 발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K푸드, K팝, K뷰티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 시장의 글로벌 투자자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언급하며, 단순히 브랜드뿐만 아니라 제조와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제 정세와 관계없이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가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이는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많은 국내 대기업들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이는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인수합병(M&A) 기회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렐리 회장은 한국 시장에서 곧 크로스보더 거래와 세컨더리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M&A 거래를 진행할 때, 신속한 거래와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이러한 국제적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유입될 경우 유동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한국 내 사모펀드들에 대한 과도한 규제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의무공개매수 도입 등의 규제가 사모펀드의 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렐리 회장은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와 같이 지난 20년 간 신뢰를 쌓아온 현지 사모펀드가 역차별을 받는 것을 피해야 하며, 규제의 일관성과 중립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통념을 이해하고, 이에 맞춘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렐리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이 향후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핵심적인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금융 관련 정책의 개선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