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세계 1위 크레딧 운용사 아폴로와 국내 독점 협약 체결
KB증권이 세계 최대 사모 크레딧 운용사인 아폴로와 국내에서의 우량 크레딧 딜에 대한 독점 주선권을 확보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아폴로가 국내 증권사와 전략적 협력을 시도하는 첫 사례로, KB증권은 아폴로의 아시아 지역 핵심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됐다. 이 협력은 KB증권의 IB 부문에서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성현 대표가 주도하여 이루어졌다.
28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아폴로그룹의 모회사이다. 협약식에는 김성현 대표를 비롯해 아폴로 아시아태평양의 매튜 미켈리니 대표와 메이링 림 아폴로캐피탈솔루션 아시아태평양 대표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하여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폴로는 사모주식, 부동산, 인프라 등 다양한 자산을 포함해 약 8400억 달러, 즉 약 1203조 원에 달하는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대체투자사 중에서는 블랙스톤과 브룩필드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사모 크레딧 분야에서의 AUM은 세계에서 가장 큰 수준이다.
이번 MOU에 따라 아폴로는 KB증권에 글로벌 인수금융을 포함한 우량 크레딧 딜에 대한 독점 주선권을 부여하고, 아폴로 펀드가 참여하는 해외 크레딧 딜에 대해서도 공동 투자 및 국내 주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KB증권이 주선하는 국내 인수금융에도 아폴로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이 협력으로 인해 아폴로가 국내에서 사업을 확장하게 될 경우, KB증권도 기존의 연 1~2건 수준에서 해외 인수금융 주선 업무를 안정적으로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전략적 제휴는 KB증권이 글로벌 기업금융 소싱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