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프린스 그룹 뱅크런, 중앙은행의 긴급 개입 사태 발생
최근 캄보디아의 프린스 그룹이 미국과 영국의 제재로 인해 신뢰도가 급락함에 따라, 그 그룹의 계열사인 프린스 은행에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인 '뱅크런'이 발생했다. 캄보디아 중앙은행(NBC)은 이러한 사태에 긴급히 개입해 예금자 보호조치를 시행하고 무제한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뱅크런은 지난 17일 수도 프놈펜의 프린스 은행 주요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불안감을 느낀 예금자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대량으로 예금을 인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대규모 예금 인출은 미국 법무부가 발표한 제재 명단에 프린스 그룹 및 천즈 회장이 포함된 이후 더욱 가속화되었다. 14일에 발표된 이 제재에는 천즈 회장이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지정되며, 암호화폐 사기와 인신매매,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사건은 캄보디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며,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앙은행은 이에 대한 신속한 대처를 통해 은행 시스템의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NBC는 공식 발표에서 "은행 및 금융기관에 대한 대중의 신뢰 하락으로 인해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했다"며 상황을 인정하고, 고객의 모든 인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과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린스 그룹은 과거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감금하고 보이스피싱 등의 불법 행위를 벌인 혐의로도 주목받아 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뱅크런이 발생한 17일, 관련 사기 조직에 연루된 한국인들이 전세기를 통해 송환되기도 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해당 은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예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며 대중에게 차분함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프린스 은행의 뱅크런 사태는 캄보디아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으로, 중앙은행의 개입 여부가 향후 금융 시스템의 신뢰 회복에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세안(ASEAN)+3 국가들 중 예금보험 제도가 없는 캄보디아에서 중앙은행의 이러한 직접적 개입은 투자자 및 예금자들에게 중요한 신뢰의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