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 제기…서울 집값이 변수
한국은행이 오는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한미 간 금리 차가 1.75%포인트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영 여력을 높여주며,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하지만 서울 집값이 과열되고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하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금리를 동결해야 할 압박이 커질 수 있다.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8일에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국내 경기, 물가, 금융 안정 여건 등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최근의 집값 상승이 금리 인하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재개발과 재건축 수요의 확대로 인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강남 3구와 용산구를 넘어 마포, 성동구까지 가격 상승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만약 10월에 서울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지면,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를 엄중히 고려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 등 위험 요소를 사전에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재는 외부에서의 양적완화(QE) 정책이 한국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실효하한금리 상황에서의 통합 정책 체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거에 비해 통화가치 하락이 순수출 개선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약해진 가운데, 급락하는 환율이 금융 안정성을 해칠 위험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렇듯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의 자율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외 여건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다. 따라서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부동산 및 가계부채 흐름 분석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