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담보로 비트코인 대여하는 '코인 빌리기 서비스' 출시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가 최근 '코인 빌리기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담보로 하여 비트코인을 대여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최대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환 기간은 30일로 설정되어 있어 만기 전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다.
고객이 설정할 수 있는 담보금은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까지이며, 담보금의 20%에서 80%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대출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구조는 주식 거래에서 증권사 자금을 빌려 주식을 구매하는 신용 거래와 유사하여, 투자자는 담보 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파생 상품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리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인 빌리기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신청 시 0.05%의 수수료가 부과되며, 이후 8시간마다 0.01%의 이용 수수료가 발생한다. 또한, 담보 자산의 가치 비율인 렌딩비율이 92%에 도달하거나 대출 만기가 도래할 경우, 강제 상환 수수료로 1.5%가 적용된다. 즉, 담보 자산의 가치가 급락할 경우, 자동으로 강제적으로 상환이 이루어지는 구조다. 투자자는 담보금의 입출금을 통해 렌딩비율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업비트는 이 서비스가 시장 변동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전략으로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환 완료 전에는 신규 대출 신청이 불가하며, 중간 상환이나 추가 조정은 담보금 입출금을 통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객확인(KYC)이 완료된 계정만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규정에 따라 잠금 처리된 계정은 이용할 수 없다.
회사는 “자산의 안전성을 고려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가상자산 투자는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충분한 정보 수집과 백서 확인 등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당부했다. 이러한 다양한 투자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의지 또한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