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인프라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건설기계 주식들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들어 145.22% 급등하며 건설기계 업종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고, HD현대건설기계도 70.20% 상승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밥캣도 31.54% 오르면서 건설기계 업종 전체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는 합병을 앞두고 있으며, 이러한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두 기업은 최근 발표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며, 합병을 통해 시장 점유율과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인프라 투자로 중장비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수차량 제조업체인 오시코시는 41.5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세계 최대 건설장비 업체인 캐터필러는 12.62% 성장했다. 농기계 중심의 기업인 디어앤드컴퍼니(19.66%)와 에그코(18.41%) 역시 건설장비 부문에서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도 대규모 인프라 예산이 투입되고 전력망 현대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중장비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아프리카는 금광 등 자원 개발로 인해, 동남아시아는 인프라 확충으로 중대형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의 연장선에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통과된 인프라법(IIJA) 덕분에 도로와 교량 확충 사업이 확대되며 중장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치적 상황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 모두 전통적인 인프라 투자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 영역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작전 종료될 경우, 파괴된 도시와 산업시설 복구를 위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예상되어 건설기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신흥 자원국에서 광산 개발이 이어지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인프라 투자 재개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북미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와 관세 불확실성 해소가 이뤄지는 4분기 이후에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의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 건설기계 업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며, 특히 HD현대 계열사의 성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