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가상자산 시장 침체 속 2분기 순손실 218억원 기록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이 2023년 2분기에 2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소 수익과 거래 대금이 급감한 결과로,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4일, 빗썸은 전자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수익이 862억8983만원으로, 전년 동기 1344억2891만원에 비해 35.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거래수수료 수입이 862억8603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렌딩 서비스나 시세조회 수수료 같은 기타 매출은 380만원에 불과했다.
거래수수료 수입의 급격한 하락은 가상자산 거래 대금의 감소를 반영하고 있다. 2분기 영업비용은 742억226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28억8898만원에 비해 34.2% 감소했다. 판매촉진비는 167억4922만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고, 지급수수료도 소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급여(161억2345만원)와 광고선전비(36억8809만원)는 매출 감소에 비해 큰 변화가 없어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순손실의 주된 요인은 영업 외 손익으로 보고된 보유 가상자산의 처분 손실이다. 2분기 영업외비용은 361억699만원으로 전년 동기 120억8442만원에 비해 세 배 이상 증가하였다. 특히 자체적으로 취득한 가상자산의 처분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이 109억9979만원에 달해 전년 동기 47억9345만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2분기 순손실은 218억083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0억2319만원의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되었다.
1분기에는 금융 당국의 과태료가 반영되어 손실 규모가 컸으나, 2분기 손실 규모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의 상반기 누적 순손실은 1086억9134만원이며, 1분기 순손실은 868억829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위반을 이유로 부과한 368억7350만원의 과태료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빗썸의 회원예치금은 1조3195억9834만원으로, 지난해 말 2조351억7907만원 보다 7156억원이 감소했다. 이처럼 구조적인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빗썸은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들의 평가액도 1940억9896만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감소하였다. 고비용 구조와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빗썸이 향후 어떤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