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토큰증권 시행 앞두고 조각투자 시장, 발행액 3년 연속 감소세
내년 2월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조각투자 시장이 발행 건수와 금액 모두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초기 토큰증권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기대를 모으던 조각투자는 최근 3년 동안 연속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하며, 장기적인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키움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음원 저작권, 미술품, 가축 등 4개 부문에서 조각투자 발행 건수는 지난 2023년에는 3건으로 줄어든 것을 비롯해 2024년에는 60건으로 증가했다가 다시 지난해 50건으로 축소되었고, 올해 11일까지는 14건의 발행에 그쳤다.
총 발행 금액 또한 2023년 247억6000만 원에서 2024년 272억2000만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132억5000만 원으로 반토막났으며, 올해는 11일 기준으로 48억7000만 원에 불과하다. 이러한 통계는 조각투자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부동산 분야에서의 조각투자 발행액은 특히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 조각투자 발행액은 2022년 381억8000만 원에서 2023년에는 235억3000만 원, 2024년에는 127억3000만 원, 2025년에는 13억8000만 원으로 하락하며 신규 발행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시장에서의 유력한 두 개 사업자, 펀블과 카사코리아는 각각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펀블은 금융위원회의 투자중개업 본인가 취득에 실패, 카사코리아는 라이선스 신청을 하였으나 본인가를 받지 못하고 결국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른다.
미술품 조각투자에서도 청약 미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들이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으나, 신규 공모 시 청약신청 금액이 공모 금액을 하회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신규 발행 확대에 부담이 되고 있으며, 가축을 기초자산으로 한 조각투자는 안정적으로 발행되고 있으나,개별 자산의 규모가 작아 시장 확대의 한계에 대한 지적이 많다.
조각투자 시장의 발행 건수와 금액 감소는 기존 기초자산의 매력 감소와 신규 상품 기획의 제한된 구조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초자산의 다양성 확대 여부가 시장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토큰증권 시장은 정형화된 증권의 온체인화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 속에 비정형 증권의 출발로 만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초기 토큰증권 시장의 성공 여부는 기초자산의 범위 확대와 규제 완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이 토큰증권 협의체를 통해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향후 변화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초자산 적격 요건의 확대와 유통 한도의 완화가 실질적인 시장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