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자형 반등’ 전망에 대한 분석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 코스피가 급락 속에서 ‘√(루트)자형’ 반등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주가의 급락으로 인해 가격이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이 1차 반등을 이끌 것으로 보며, 이후에는 기업 실적과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주요한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주식 시장 회복은 가격과 금리의 조정으로 시작된다. 급락 이후 지나치게 낮아진 주가가 기업 실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제공하며 추가 하락을 막을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최근 코스피가 6000선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L자형’ 장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주가와 기업 실적 간의 큰 간극이 반등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33.3% precipitous decline을 기록했지만,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연초 대비 놀랍게도 184% 급증했다. 이러한 기업 이익 전망은 12개월 연속 상향 조정되고 있어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 때와는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전의 위기 상황에서는 주가 하락과 함께 기업 이익 전망도 하락하곤 했으나, 현재는 기업이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가의 PER(주가수익비율)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5.12배로 떨어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저점인 6.27배 및 코로나 팬데믹 당시 저점인 7.53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는 주식이 기업 이익에 비해 더 저평가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주가의 반등을 기대할 만한 재료가 충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대외 여건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 수치가 예상보다 낮은 2만3000명 감소를 기록했으며,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압력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6%로 하락하면서, 이러한 금리 하락이 국내 증시에는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V자 반등’이 어려운 이유도 존재한다. 특히 반도체 종목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대형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해 대규모로 팔리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환율 안정이 외국인 자금 유입의 필요조건이고, 반도체 이익 회복에 대한 신뢰 회복이 충분조건이라며, 반등의 과정은 초기에는 가격과 금리에 기인하고, 이후에는 기업 실적과 외국인의 투자가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