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AI에 대한 기대감, 증시의 변동성과 금리 영향 분석
KB증권 전문가들은 2023년 하반기 증시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으로 8월을 지목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발행을 확대할 경우, 금리가 상승하면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들은 최근 열린 매경·KB증권 재테크 콘서트에서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반기 투자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상반기 동안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국내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가 있던 상황에서도 개인과 금융투자 자금이 그 빈자리를 메우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박건희 차장은 “상반기는 AI, 반도체 관련 자금 흐름이 지수를 올리는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 또한 시장의 상승을 뒷받침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유입한 자금이 현물 주식 매수로 이어져, 기업 실적 개선과 함께 유동성이 함께 작용하는 장세가 형성됐다. 그러나 6월 이후에는 이런 흐름이 변동성을 보였고,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은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코스피 신용 잔고도 줄어들고 있어 매수 주체가 약화되고 있다.
민재기 팀장은 “이제는 개인 투자자도 유동성에서 한 발 물러서 있기 때문에 강한 매수 주체가 부족하다”며 현재의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최근의 급락에 따라 기관의 손절매와 외국계 펀드의 마진콜 청산, 개인 투자자의 반대매매 등이 겹치면서 수급이 주가를 좌우하는 상황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부 업종은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으나,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 전환이 나타나야만 하락 추세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영화 차장은 “지금은 가격적인 매력이 있지만 변동성 안정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 유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증시의 판도를 가를 또 다른 요소는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계획이다. 장기 국채의 발행 비중이 확대되면 장기 금리가 상승하게된다. 이는 반도체와 AI 기업에게는 자금 조달 비용과 할인율 상승 부담으로 작용할 위험이 존재한다. 반면, 단기 국채 중심의 발행 계획이 이루어진다면, 장기 금리의 상승 압력은 완화되고,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AI와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기업이 AI 사이클에 맞춰 안정적인 이익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 속도는 다를 수 있으므로 기업별 실적에 대한 세심한 분석이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 발행 계획과 장기 금리 동향이 확인되기 전까지 공격적인 저점 매수보다는 철저한 위험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반기 투자에 있어 효율적인 전략 대신 시장의 자정 작용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KB증권은 또 다른 투자 콘서트를 통해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