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부진에 맞서 소액주주들 임시주총 소집 추진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소액주주들이 직접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올해 45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요청하며, 임직원의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제도의 변경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주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요구를 넘어 회사의 자본 배분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려는 적극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소액주주 플랫폼인 액트는 삼성전자의 임시주총 소집을 위한 전자서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소집 청구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연금 및 국내외 자산운용사에 조력을 요청하고 있으며, 전체 발행주식의 3%를 보유하여 소집 요건을 충족하려는 계획이다. 이번 안건에는 소액주주들이 요구해온 성과급 제도의 변경과 함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강력히 요청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갈등의 원인은 이달 발표된 반도체 임직원에 대한 특별경영성과급의 지급 방식으로부터 비롯된다. 삼성전자와 노조는 반도체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과급을 신설하고 이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나, 주주 측에서는 이러한 합의가 향후 투자 수요와 재무 상황을 무시한 채 남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주들은 대규모 성과급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주총에서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주들의 요구는 과거 단순한 서한을 통해 전달되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질적으로 회사 의사결정에 관여하려는 분명한 시도로 자리잡고 있다. 이전에는 주주들이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제는 임시주총에서 직접적인 발언권을 통해 회사를 견인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의 최근 실적은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에 달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의 기대감과 실제 수익 간의 괴리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소액주주들은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의 환원정책을 개선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 들어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소액주주들은 더욱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이 삼성전자 임시주총 성사 여부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저조한 주가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기조 때문에 개인주주들의 힘을 결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