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대장주라 하더라도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AB, 내년 빅테크의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
얼라이언스번스틴(AB) 자산운용의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촉발된 상반기 시장 랠리는 하반기에는 실적 기반의 선별적 투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둔화 없이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으나, 증시 내부에서는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의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AI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대형 IT 기업, 즉 하이퍼스케일러들에 대한 심각한 평가이다. AB 자산운용은 이들의 대규모 AI 설비 투자가 계속됨에 따라 오는 2024년부터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함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현금 회수 속도가 이에 미치지 못해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재욱 AB 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에게 "높은 밸류에이션과 지속 가능한 지출에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AI 생태계 내에서도 확실한 수익을 창출하는 반도체 기업이나 우량 기업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 대한 분석 역시 흥미롭다. 과거 금융위기 당시 10%에 불과했던 글로벌 하이일드 시장 내 담보부 채권의 비율은 현재 35%로 급증했으며, 이는 부도 시 원금 회수율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재흥 AB 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 시장에서의 이러한 질적 변화는 하이일드 시장의 안전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지금의 고금리를 활용한 글로벌 분산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은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인상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란 사태 등으로 인한 유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물가와 고용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하반기에는 AI 대장주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사라진 가운데 실적 중심의 투자 전략이 더욱 필요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