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제조기업, ESG 공시에서 배제…자산 규모에 따른 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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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제조기업, ESG 공시에서 배제…자산 규모에 따른 격차 심화

코인개미 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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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윤희 국회예산정책처 분석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에 대한 참여율이 극명하게 다르고, 특히 자산 규모와 업종에 따라 큰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가 크고 금융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은 ESG 정보 공유에 적극적인 반면, 작은 규모의 오래된 제조업체들은 ESG 공시에서 대부분 배제되는 상황이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공시 의지 문제를 넘어서, 2027회계연도부터 시행될 법정 의무 공시 체제에서 중소·중견 제조기업이 심각한 규제 및 대응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 분석관은 "ESG 공시는 전문 인력과 데이터 인프라,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여력 있는 기업만의 전유물이 되어가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자산 규모에 따른 기준으로 의무화 대상을 설정할 경우, 탄소 리스크가 높은 중소 제조기업들이 공시 사각지대에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5년 동안 자율공시에 참여하는 기업 수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그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5년 기준으로 801개 코스피 상장사 중 ESG 공시를 이행한 기업 수는 222개에 불과한 27.7% 수준에 그치는 상태이다.

특히 자산 규모에 따른 격차가 뚜렷하다. 대규모 기업 중 상위 20%(5분위)의 공시율은 76.2%인 반면, 하위 20%(1분위)의 공시율은 0%로 집계되었다. 업종별로도 금융업체는 59.6%가 공시에 참여하는 반면, 제조업체는 22.5%로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자산 규모와 업종에 따라 ESG 공시에 대한 참여도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 분석관은 또한 ESG 공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자산 규모와 국민연금 투자액, 글로벌 탄소규제의 대상 여부를 꼽았다. 연구에 따르면, 단순 외국인 지분율은 자발적 ESG 공시 확률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더욱이 기업의 업력이 오래될수록 ESG 공시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력 23년 미만의 신생 기업 공시율은 41.5%인 반면, 64년 이상 된 기업의 공시율은 고작 22.6%에 불과하였다.

김 분석관은 이러한 결과가 기존의 재무공시 체계가 고착화된 기업일수록 ESG 전담 조직 구축이나 데이터 인프라 전환이 지연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2027회계연도부터 자산 규모가 10조 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ESG 법정 공시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기업에 부담을 완화하고 글로벌 정합성을 동시에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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