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9300선 돌파…코스닥은 1000선 아래로 하락
19일 장초반, 한국의 코스피 지수가 93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반도체 주식이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1000선 아래로 떨어지며 ‘천스닥’이라는 불명예를 다시 만연하게 했다.
오늘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7.35포인트(2.84%) 오른 9321.19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 초반 225.05포인트(2.48%) 상승한 9288.89로 시작해 곧바로 9300선을 넘어섰다. 간밤 미국의 주요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72.15포인트(0.14%) 상승한 5만1564.7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0.48포인트(1.08%) 상승한 7500.58, 나스닥지수는 496.28포인트(1.91%) 급등한 2만6517.93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6%대 급등과 코스피200 야간선물의 3% 강세에 힘입어 반도체의 상승세로 시작하고 있다”며, “하지만 장중에는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한 이후 차익 실현 욕구와 단기 폭등에 따른 속도 부담 등이 맞물리며 추가 상승 탄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통(6.78%), 보험(3.64%), 전기·전자(3.52%), 제조(2.81%), 금융(3.00%) 분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1.65%), 종이·목재(-0.92%), 제약(-0.80%), 통신(-0.59%), 금속(-0.76%) 분야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1조433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70억원과 488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48%와 5.74% 상승하며 새로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7만4500원, SK하이닉스는 285만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SK스퀘어(7.29%), 삼성전기(5.14%), 삼성생명(4.80%), 삼성물산(10.81%) 등이 급등하면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HD현대중공업(-2.78%)과 삼성바이오로직스(-0.91%)는 하락세를 보이며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28포인트(1.33%) 하락한 987.65로 거래되며 1000선을 하회했다. 개인 투자자가 172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738억원, 103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51%), 에코프로(-2.47%), 레인보우로보틱스(-2.76%) 등 주요 종목들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는 10.3원 하락한 1537.4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장의 흐름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경제 지표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