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에도 코스닥의 침체 지속, 개인 투자자 이탈의 원인 분석
올해 코스피 지수가 9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역사적인 랠리를 이어가는 반면, 코스닥은 1000포인트를 하회하며 사실상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피는 115.1%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11.5%에 그쳐 격차가 100%포인트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코스닥의 부진이 수급 구조, 이익 모멘텀, 금리 민감성이라는 세 가지 주요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최근 코스닥의 주도 투자자인 개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두드러진다. 2016년 이후 코스닥 시장의 주요 자금 공급원은 개인 투자자였으나, 올해 들어 개인이 코스닥에서 4조원을 순매도하고,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에서 100조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투자자 수요의 무게중심이 소형주와 성장주에서 대형주와 가치주로 이동하게 되었다.
둘째, 코스피와 코스닥의 이익 모멘텀 차이도 뚜렷하다. 코스피의 2026년 예상 당기순이익은 727조원에 달하는 반면, 코스닥은 단 10조원에 그쳐 73배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익 모멘텀은 반도체 수출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현재 코스닥을 대표하는 바이오와 2차전지 업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스닥 지수의 상위 기업들은 이익 성장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코스피와의 이익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금리가 인상되는 상황에서 코스닥의 민감도가 매우 높다는 점도 중요하다. 유안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과거 금리 인상 국면에서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평균 20% 더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는 고PER 성장주인 코스닥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된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할인율 상승과 유동성 축소에 더욱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세 가지 구조적 문제가 결합해 앞으로도 코스닥의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대형주 랠리가 종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한 현 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장 상황을 유념하고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